역경이 싸대기를 날려도 나는 씨익 웃는다 - 불행은 제 맘대로 와도 행복은 내 맘대로 결정하려는 당신에게
김세영 지음 / 카리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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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가 예사롭지 않다.

요즘 서평 신청을 할 때 내가 제일 많이 보는 부분이 제목이 아닌가 싶다가도

막상 받은 책들의 제목을 훑어보다 보면 왜 이러나 싶게 촌스럽다 싶을 때도 있다.

이 책은 그 촌스럽다와 재밌다의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타고 있는 듯 하다.

주인공한테 CCTV가 달렸나 싶데 호된 역경을 많이 안겨주는 인생의 어려운 일들은 애초에, 책 초반에 시작부터 읊어낸다.

다른 자기계발서와 다른 점

아니,

이 책이 자기계발서가 될 수 없는 이유는

주인공은 아직 이 역경들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여전히 힘들게 살고 있다는 것

그리고,

우리에게 그러니 너도 일어나서 얼른 열심히

살아

라는 흔하디 흔한 격려의 문장 하나도 건네지 않는 다는 것이다.

원하든 원치 않든, 산행을 하게 되면

한 봉우리 넘고 나면 또 다른 봉우리를 만나게 된다.

그 사이 시간차가 얼마나 되느냐가 산마다 다르다는 것

동네 앞산 정도를 오르고 있지만 저질체력으로 여전히 헥헥대는 나도 있고

설악산을 굽이굽이 오르락내리락하면서 씩씩한 저자도 있는 법

내 삶이 더 평온해서 오는 위로보다

저렇게 굴곡 진 삶을 씩씩하게 잘 살아가는 멘탈을 지닌 그에 대한 부러움으로 마지막 책장을 덮은 책이다.

부러운데 이상하게 힘도 나게 하는 책

뭐라고 한 마디로 설명하기 어려운 장르의 책이었다.

책장에 꽂아두고 가끔씩 꺼내보고 싶은,

그의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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