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운
티파니 D. 잭슨 지음, 김하현 옮김 / 한겨레출판 / 2023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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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신청해서 받은 책인데

서평단 신청도 할까말까 굉장히 고민고민했던 책이다

성폭력에 가스라이팅, 피해자는 미성년자

이 이야기를 내가 감당할 수 있을까하는..

우선 이 걱정은 기우였다

이 소설은 그렇게 하드코어적인 소설은 아니다

주제는 굉장히 심각한 사회적 문제이고

그게 가볍다는 이야기는 절대 아니지만

그 무겁고 무서운 주제를 작가는 독자가 너무 힘들지 않게, 그러면서 긴장의 끈을 놓지 않을 만큼은 힘들게

수위조절을 잘 해낸 소설이다.

가수 지망생인 주인공이 사랑에 빠지고(이걸 사랑이라고 할 수 있는지는..) 그 상대는 예상하겠지만 쓰레기중에 쓰레기인 사회적 능력자.

영화나 소설에서 많이 봐오던 이야기이다.

그럼에도 그렇게 식상하다는 느낌없이 읽어낼 수 있었던 것은

어린 주인공의 시점이 새롭다는 것과 저자의 필력 덕분이 아니었을까 싶다.

추천사의 말처럼 영화 한편을 보는 듯이

소설의 장면장면들이 눈앞에 펼쳐지면서 읽을 수 있다.

그 정도로 흔한 소재이지만 또 그 만큼 심각하고 무서운 문제

그래서 계속 해서 접하고 되뇌이면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어른인 내가 해야 될 것은 무엇인가를 되네이게 하는 소설이라는 점에서도 꽤 훌륭하다.

이번에 읽은 책들이 다 가독성이 정말 좋다.

이 책 또한 그 내용의 어두움에 비해 너무나 쉽게 잘 읽히고 다음 내용이 궁금해서 나의 글 읽는 속도가 원망스러웠던 소설이다.

길에서 만나는 또는 내가 마주 대하게 되는 소녀들의 얼굴과 그들의 행동을 좀 더 눈여겨 볼 수 있도록

그래서 혹시라도 있을 또 다른 인챈티드에게 한줄기 빛이 되어 줄 수 있기를 바래본다.

그런 어른이 되기 위해 힘을 내야 겠다는, 의외의 파이팅을 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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