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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저벨
듀나 지음 / 네오픽션 / 2022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브로콜리 평원의 혈투 작가의 제품이다.
위 작품이 정말 괜찮아서 기대를 많이 하면서 펼친 책이다.
일단 이 작품, 제저벨은 정말 가독성 면에서 뛰어난 소설이다.
제일 앞 부분 시작부터 읽기 시작해서 한 번도 쉬지 않고 후루룩 끝까지 읽었다.
말 그대로 지겨워 질 틈 없이 이야기가 진행된다.
사실 조금 유치할 수 있는 전개다
그리고 실제로 좀 유치하다.
그럼에도 이 작품의 강점은
뒤로 갈 수록 이야기가 단단 해 진다는 것이다.
시작부분은 읽으면서
아 왜 이렇게 유치하지?
그런데 계속 읽힌다. 그리고 읽으면서 점점 빠져드는 자신을 발견하다 보면 어느새 이야기는 절정으로 치닫고 끝부분까지 독자를 잘 이끌어간다.
하지만,
마무리는..
사실 잘 모르겠다.
브로콜리 평원의 혈투보다 그 촘촘함에서 좀 실망스럽긴 하지만
장편과 중단편에서 속도나 호흡이 다를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생기는,
장단점이 아니라,
차이점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글을 잘 쓰는 사람들도 제일 힘든게 마무리라고 하니, 이야기가 잘 읽히고 진행이 빠를 수록
그 이야기를 매듭 짓는 난이도도 더 높아지는 경향이 있는 듯 하다.
이 소설은 후루룩 잘 읽히고
그리 큰 감정적 소모를 일으키지 않는다.
그래서 가볍게, 여름의 끝에서 읽고 보내기 좋다.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