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0125
케이시 / 플랜비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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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번의 손길을 거쳐 영혼을 가지게 된 돈 포티

그의 무섭고 흥미로운 여정이 펼쳐진다.

만번의 손길을 거치면 영혼을 가지게 된다.

예전에 봤던 영화 신과 함께의 저승 차사들은 1000명의 영혼을 저승으로 보내고 인간으로 환승하게 되는 기회를 얻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그 외에도 백명의 사람의 간을 먹으면 인간이 되는 구미호(1000명이었던가?)

뭔가 수를 채우면 새로운 인생의 기회가 생긴다는

윤회의 개념에 대한 흥미로운 전설은 우리 주변에 꽤 많이 있다.

그래도 이 이야기는 흥미롭다.

돈이 영혼을 가지게 된다라...

근데 사람이 되는 것도 아니고 그냥 영혼을 가지는 거라고? 그게 좋은 건가?

내 입장, 즉 사람의 입장에서는 좋은가?

예전에 동동이가 말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그러다가 정작 그렇게 되면 우리 동동이의 눈에 보이는 내가 어떨지 들을 생각을 하니 너무나 겁이 났던 기억이 난다.

이 소설은 그렇게 무서운 상황으로?이야기를 몰고 가지는 않는다.

돈에 대학 약간의 애정이 생길 무렵 이야기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전환되고 지겨워질 틈 없이 속도를 낸다.

소재도 흥미롭고 이야기를 끌어가는 방식도 재밌다.

새로운 시각으로 우리 인간이라는 존재와 사회를 바라볼 수 있게 해 준 소설.

가독력도 좋다.



소개

“사람과 돈의 운명은 같다. 움직일수록 가치가 커진다.”

10,000번의 손길에 의해 영혼의 눈을 뜨게 된 돈, 포티의 여행기.
포티는 어떤 손길이 닿아서 막무가내일까?
서툴고 부족하고 엉성하지만 포티가 하는 말은 묘하게 설득된다.
한 번 더 생각하면, 반박불가능하게 설득돼 버린다.

돈과 사람의 운명은 놀랍도록 닮았다.
“우리는 평생 전학생으로 사는 운명이야. 새로운 친구들 앞에서 어색한 인사를 하고, 친해지고, 다시 전학 가는 학생처럼. 때로는 친해질 시간도 없이 떠나.”


깨어난 돈은 사람의 옆구리를 찌르는 넛지(타인의 선택을 유도하는 부드러운 개입)로 사람을 움직인다.
“사람을 움직이려면 넛지가 필요해. 그럼 여행을 할 수 있어.”
“옆구리 계속 쿡쿡 찔러도 장난감은 커녕 풀네임으로 부르면서 화내는데, 무려 여행을 떠난다고?”
“사람 마음을 찍는 사진은 오래 관찰하고 사랑으로만 가능해. 그 마음을 찍으면 떠날 수 있지. 어디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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