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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애 가장 특별한 탈선
한성규 지음 / 꽃씨 / 2022년 5월
평점 :
40이라는 나이
내가 어릴 때 이 숫자는 꽤 많은 나이였다.
'어른'이라는 느낌이 물씬 풍기는...
그런데...
내가 이 나이가 되고
요즘 나는 인생 최대의 무력감을 느끼고 있다.
이게 나이 때문인지
아무것도 해 낸 것 없는 시간의 축척이 너무나 쌓여서 그런것인지
체력의 한계가 다가와서인지는 모르겠다.
힘들다 라는 단어도 별로 맞지 않는 상태
경제적으로 배를 곪을 만큼 힘든것도 아니고(진짜다, 아직도 이렇게 어려운 사람들이 있다)
치명적인 병에 걸린 것도 아닌
딱히 큰 문제가 있는것은 아닌데 나 혼자는 하루 하루 침대에 누울 때마다 내일이 오는게 겁이 나는 상태... 하지만 딱히 뭔가 방법이 있지는 않은
그저 하루하루 해야할 일들이라도 해내자 라면서 버티는 나와 달리
이 책의 작가는 하고 있는 일을 그만두고,
이 부분을 좀 짚고 넘어가자
아무리 많은 돈을 벌어도
벌어놨어도,
자신의 지금 수입원을 내려놓는 것은 큰 용기이다.
그 결과의 치명적인 정도야 당연히 이 사람과 나의 경우가 다르겠지만
그 용기와 결단력에 정말 큰 박수를 보내고 싶다.
책 자체는 사실 좀 평범하다
내가 바로 전에 다른 코이카 봉사활동 책을 읽어서인지도
이 책은 사실 밍밍하다 싶게 담백하다
감성팔이를 할 수 있는 능력이 없는건지 그런걸 싫어하는 건지
단순하다 싶은 구성으로
회사를 그만두고 라오스라는 곳으로 봉사활동을 떠나는 과정과
그곳에 도착해서 본인이 하게 된 일들과 그 일들을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교육과정을 담담하게 써내려간다.
감성팔이 없는 부분은 정말 큰 점수를 주고 싶다.
하지만 너무 단순한 업무일지 형식의 구성이 좀 아쉽다.
정말 좋은 책인지 끝까지 읽어내려면 약간의 인내심이 필요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래도
그의 열정과 용기를 정말 응원한다.
내 대신 가 있다는 내 맘대로의 대리만족으로
그의 뒷 이야기도 기대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