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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트 베니핏 - COST BENEFIT
조영주 외 지음 / 해냄 / 2022년 3월
평점 :
가성비
요즘 진짜 많이 듣는 말 중에 하나다.
코로나라는 전례 없는 상황으로 전 세계의 상황이 변해가고 있다.
물론 코로나 때문만은 아니겠지만
우리의 삶의 형태나 사람들의 가치관, 생활 양식도 요 2,3년새 정말 많이 변한 것을 느낀다.
그 중심에 선 세대들의 이야기 5개
당신이 어떤 나이대에 있든 새로움과 공감을 함께 느낄 수 있지 않을 까 싶다.
책을 택배로 받은 날은 5개의 연속 된 수업을 마치고 집에 온 화요일...
책 상태만 확인하고 씻고, 바로 침대로 직행해야지 라는 생각으로 책장을 펼쳤다.
책장을 펼치면 안 되는 책이었다.
아직 쌀쌀한 날씨에 차가운 마룻바닥에 쭈구리고 앉아 3번째 이야기를 읽어가던 중 엄마의 잔소리와 함께 잠깐 이야기에서 벗어나보니 앉은 자리에서 책의 반을 읽고 있었다.
가독성도 가독성이지만 이 책의 이야기들은
익숙한 듯 새롭다.
이 어려운 걸 해낸다 . 그것도 신예 작가들이.
부러움과 질투심이 확 솓아오르는 사람들...
도대체 이런 이야기를 생각 해 내는 것도 모자라 이렇게 사람을 빨아들이는 서술을 해 내는 능력은 어디서 오는 걸까? 나는 죽었다 깨어나도 못 가질 ㅠㅜ
됐다. 이렇게 부러움에서 시작해서 슬픔으로 끝나는 악의 순환고리를 이제 시작하지 않을 나이도 되었지 않니? 이렇게 자신을 타독이고 이야기들로 돌아가본다.
혼자있는 시간을 견디지 못해 자신이 이해하지도 좋아하지도 않는 친구에게 어느새 매달리고 있는 중년을 바라보는 미혼의 여성이야기.
생면부지의 사람들과 공짜 여행을 떠나게 된 파워블로거의 이야기
결혼 준비를 하면서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줄 알았던 쇼핑이 의외의 '일'이 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뭔가를 구입한다는 것이 그냥 구입이 아니라 자신의 삶의 방향과 이어질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달아가는 예비신부의 이야기
수능을 준비할 게 아니라 지금 돈을 벌어서 조기 은퇴를 준비 해야겠다고 마음먹은 고등학생의 당차고 약간은 철없지만 어찌보면 나보다 더 어른스러운 이야기.
우주에서 일어나는 살아남기 데스매치전.
정말 내 옆자리 앉은 사람의 이야기 같은 익숙함부터
저 멀리 우주에서 일어나는 머나먼 이야기까지 그 안에 모두 사람들이, 그 캐릭터가 다양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하나하나 재밌고 즐겁고 유쾌하다.
그리고,
나의 감성과 많이 다르다
요즘 시대를 살고 있는 젊은 세대의 사고과정이 얼마나 달라졌는지를 책을 읽는 내내 사무치게 느꼈다.
아 이렇게 생각하고 판단하는 구나..
약간 외로워졌지만
또 누군가를 더 이해하게 된 거 같아 약간 더 따뜻해진 느낌도 든다.
코스트 베니핏, 우리말로 하면 가성비
지구에서 쇼핑하기부터 우주에서 살아남기까지
다섯 작가가 들려주는 가장 ‘합리적인’ 선택에 관한 이야기들
조영주, 김의경, 이 진, 주원규, 정명섭. 다섯 명의 소설가가 자본주의 시대에서의 가장 ‘합리적인’ 선택을 이야기하고자 한데 뭉쳤다. ‘코스트 베니핏’, 우리말로 하면 가성비. 가성비는 ‘가격대비성능’의 준말로, 소비자가 지급한 가격에 비해 제품 성능이 소비자에게 얼마나 큰 효용을 주는지를 나타내는 지표가 된다. 언제부터인가 이 말은 우리의 일상에 파고들어 강력한 잣대가 되곤 한다. 가성비가 우리 삶에 적용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세계문학상, 한겨레문학상, 수림문학상, 김승옥문학상, 한경신춘문예 등 화려한 수상경력을 자랑하는 다섯 작가가 저마다의 개성 넘치는 문체로 이야기를 풀어냈다.
자본주의의 시대를 살아가는 오늘날, 자잘한 물건을 구입하는 일부터 생사를 다투는 일까지 비용과 편익에 대한 고민은 우리 일상에 끊이지 않고 적용되고 있다. 그야말로 ‘적자’생존의 시대가 아닌, ‘흑자’생존의 시대가 도래하였으니. 이익을 챙겼을 때의 만족감과 손해를 보았을 때의 씁쓸함에 웃고 우는 나날, 가성비를 따지는 것 자체만으로도 서러운 감정이 생겨나고 마는 오늘날. 우리 모습을 그대로 그려낸 『코스트 베니핏』의 주인공들을 보고 있으면, 그들이 보여주는 매우 현실감 넘치고 인간적인 모습과 재치 있는 상상력에 공감되어 절로 웃음이 나고 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