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제인 인 러브
레이철 기브니 지음, 황금진 옮김 / 해냄 / 2021년 12월
평점 :
많이 본 듯한 틀에서 새로운 이야기를 해 내는 것
그 어려운 걸 잘 해내는 소설
사실 영화 비커밍제인을 보기 전까지는 제인 오스틴은 그저 나에게 정말 재밌는 소설을 잘 짓는 작가 중 한 명일 뿐이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고전'임에도 너무나 잘 읽히는 그녀의 소설들을 나는 좀 가볍게 생각했던 듯 하다.
영화에서 본 제인은 당차고 위트있고 독립심 강한, 이 시대에서 살아간다면 당연 뉴욕 커리어 우먼이 되었을 듯한 똑 부러지는 캐릭터이다.
이 소설에서 그런 모습이 좀 더 적극적?으로 그려진다.
진짜 제인이 21세기, 지금의 시간으로 넘어온 것.
영국 작가이니 당연 장소는 지금의 영국
이야기 거리가 얼마나 많겠는가? 거기다 그 바쁜 와중에 연애까지 하시는 우리 주인공
이야기가 정말 상콤하다
그리고 작가의 시대를 내려오는 여성작가들에 대한 사랑이 뚝뚝 묻어나는 듯 하다.
나 처럼 한 번 읽은 책은 잘 기억 못하는 사람조차도 여러 명저에서 인용해 온 멋진 문장들을 알아보는 재미에 책장을 넘기다 다시 돌아간 적이 꽤 되었는데 대화에 이런 문장들을 인용할 만큼의 기억력과 독서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 재미가 정말 쏠쏠할 듯 하다.
한 때 많이 쏟아져 나온, 아 아니구나 요즘도 계속 쏟아져 나오는 타임슬립이라는 어찌 보면 틀에 박힌 듯한 이야기 구조를 그 안에서 찾는 새로운 이야기와 인물들의 캐릭터가 충분히 상쇄시킨다.
잘 쓰여진 소설
재밌게 잘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