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페르시아어 수업
마리암 마지디 지음, 김도연.이선화 옮김 / 달콤한책 / 2018년 3월
평점 :
품절


페르시아어라...

웬지 모를 설레임과 이물감을 함께 느끼게 만드는 단어이다.

내가 아는 소히 말하는 '아랍' 문화권에 속하는 이란의 가족이 프랑스에서 살아간다.

당연한듯 두개의 문화가 충돌하게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으로 책장을 열었다.

그리고 그 속에는 내가 예상한 갈등과 충돌이 있다.

하지만 그 보다 더 큰 화합과 사랑이 이 모든 이야기를 아우른다.

하지만, 이 소설은 사실 문화보다는, 가족, 그리고 여린 소녀의 감수성 풍부한 성장 이야기로 더 다가온다. 태어나자 마자 내전을 겪고 결국 어린 나이에 고향을 버리고 망명이라는, 나로서는 너무나 먼 단어의 삶을 시작하게 된 주인공의 이야기...

하지만 이야기는 슬픔이나 갈등보다 소녀와 그를 둘러싼 가족들의 몽글몽글하고 따뜻한 에피소드로 흘러간다. 간혹 너무 아름답기만 서정적이라 공감이 조금 힘든 부분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물의없이 잘 스며드는 편안한 문체가 좋았다.

프랑스에서 살게된 이란 가족, 그 속에서 두 개의 문화 이야기를 따뜻하고, 서정적으로 잘 엮은

<나의 페르시아어 수업>..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 말려든 가족의 희생이나 문화의 충돌이 그려지겠다는 기대와 달리 아주 조용조용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감성 풍부한 소녀를 만난 듯한 소설이었다.

아울러 아랍 문화와 프랑스 문화의 차이를 은연 중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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