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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짐을 수업하다 - 나를 지키면서 사랑하고 헤어지는 법
쑨중싱 지음, 손미경 옮김 / 미래의창 / 2018년 4월
평점 :
절판
오랜만에 찾은 오프라인 서점의 베스트셀러 코너를 보니 10권중에 6권이 '나'에 대해서 생각하고 고민하고 돌아보는 방법에 대한 책들이 책장에 진열되어 있다. 자기계발서에 대한 나름 논리적이지만, 좀 지나치다는 반감을 갖고 있는 나로서는 눈이 약간 찌푸려질만큼 놀라운 일이었다. 나에게 이 책들은 모두 같은 종류료 보였으므로...
그런데 책장을 넘겨보니 이 책들은 그냥 자기계발서는 아니었다. 정말 치열하게 앞만 보고 살아가는 우리 자신을 돌아보고, 자신이 좋아하고 아끼고 사랑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고 치유하고 스스로 다독이는 방법을 찾아보는 방법에 대한 책들이 많았다.
우리가 언제부터 이렇게 자신에 대해 돌아보는 것에 관심이 많아졌지? 이 생각 후면에 사회가 얼마나 변하고 있는지를 생각 해 보니 답이 어느정도, 어렴풋하게 그려졌다
그 와중에 찾은 책이 이 책이다. 이책은 위에 말한 자신에 대해 찾는 책도, 자기 계발서도 아니다. 이 책은 인문학 도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정말 재밌고 쉽게 읽힌다. 마치 정말 재밌는 특강 강의를 들은것처럼..
그리고 인생에서 맞게 되는 큰 이별뿐 아니라 생활의 소소한 헤어짐에서도 느껴지는 헛헛함들이 왜 생기는지 내가 왜 이렇게 허무한지를 깨닫게 되었다.
습관이나 외적인 행동으로만 나를 변화시키려고 노력하게 되는 책들에 비해 근원적인 설명을 해 준다는 점에서 아들러 심리학 입문이나, 미움받을 용기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다른 분들은 어떻게 느낄지 모르겠다. 저자가 낯설어 찾아봤는데 타이완분이셨다. 이 분의 다른 책도 한 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 만큼 아주 괜찮은 인문학 도서를 만난 거 같아 기분좋은 한 주를 보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