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 매일 읽는 감성트윗 (포켓판)
박성철 지음 / 책이있는풍경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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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365 매일 읽는 감성트윗

 

짧은 글들을 모아둔 작은 책이다.

어린아이 손바닥만 하기 때문에, 주머니에 쏙 들어간다.

출퇴근 길에 짬을 내서 읽기에 좋을 것 같다.

 

이 책에는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 필요한 말들이 수록되어 있다.

대부분 아는 내용일 것이다.

현재 삶의 만족을 못하고 있다면

다시 한번 자신의 머리에

주의를 주고 용기를 북돋아 주고 싶다면

이 책을 읽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1.

 

p 50 박지성은 평발이었다.

엔비에이 타이론 보거스는 160센티미터였다.

라이트 형제는 중졸도 아니다.

 

누구에게나 결함은 있다.

그걸 극복하느냐 핑계로 삼느냐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핑계나 변명이 많을수록 큰 성공을 하지 못 한다.

그것은 남을 부러워하는 마음에서 생겨나기 때문이다.

나는 왜 좋은 대학을 다니지 못 했을까.

나도 저들처럼 배웠다면,

나도 저들처럼 돈이 많다면,

나도 저들처럼 배경이 좋았다면.

~라면으로 끝나니까. 허구헌 날 라면만 먹는지도 모르겠다.

 

p 304 만 원짜리 한 장을 구겨서 바닥에 던져보라.

밟고, 짓누른 후 다시 만 원을 펴보라.

그것을 쓰레기통에 버릴까?

만 원은 어떤 모습이든 가치가 있다.

잊지 말 것. 지금 어떤 모습이든 자신만의 가치가 있음을.

 

자신의 가치가 무엇인지 아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간혹 자기 자랑을 늘어 놓는 사람이 있는데, 이는 자신의 가치를 아는 것이 아니라

모르기 때문에, 자신을 과대포장하고 싶은 것이다.

 

솔직히 자신의 가치가 무엇인지 나도 잘 모르겠다.

 

이 책에서는 칭찬이라는 말이 나온다.

칭찬으로 두 달을 살았다는 어느 작가.

그런데 우리는 칭찬에 불친절하다.

그래서 칭찬을 할 줄도 모른다.

 

칭찬을 모르니 자신의 가치를 모르는 것이다.

칭찬을 받으면 비록 그것이 하찮은 것일지라도

그 사람에게는 사막의 오아시스를 만나는 것처럼 환희를 안겨 준다.

 

2.

이 책은 청소년들이 읽으면 좋아할 것 같다.

왠만한 독서를 한 사람이라면 좀 지루해 할 수도 있다.

이런 류의 글귀에 손 쉽게 구할수도 있고, 직접 자신이 쓸 수도 있다.

문제는 정말 문제는

자신의 머리가 알면서도 변화지 않기 때문이다.

 

이 책을 또 읽고 이런 류의 책을 또 찾는 이유는

삶의 변화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것은 실천을 하지 않거나, 게으름을 피우기 때문이다.

 

이런 류의 책을 앞으로 찾지 않는 인생을 살 것이다.

 

[출판사에서 제공 받은 도서를 읽고, 저의 주관적인 생각으로 서평이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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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 - 개정판
알랭 드 보통 지음, 정영목 옮김 / 은행나무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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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알랭드 보통이 쓴 일종의 논문 같은 책이다.

 

인간이 왜 불안을 느끼고 사는지

그 근원은 어디서 출발을 하는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역사 등 곳곳에서

일목요연하게 말해 주고 있다.

 

이 책에는 그림도 있고, 시도 있다.

그런데 조금 지루했다.

블랙 유머라도 있었으면 좋으련만......

 

1.

 

불안의 원인 중 하나는 사랑결핍이라고 한다.

왜 인간은 사랑을 받지 못하면 불안을 느끼는 것일까.

사람들이 승진을 원하는 그 이유 중에는 사랑을 받기 위해서라고 한다.

사람들이 선망하는 자리에 오르면 사랑을 받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속물근성이라는 말은 영국에서 나왔다고 한다.

결국 인간은 산업화가 되면서 물질만을 숭배해서 생긴 말일 것이다.

 

약 200년 전에는 인간은 세습주의였다. 부모가 고위 정치인이라면 그 자식이

아무리 반편이라도 높은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

그러나 그것이 결코 좋지 못하다는 것을 알게 된 후에는

즉, 능력주의로 세상을 재편하게 된다.

 

그런데 이 능력 주의라는 것에서 인간은 불안을 느낀다.

저 마다 가지고 있는 능력이 비숫하지 않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박탁감을 느끼는 것이다.

 

2.

 

이 책은 시종 일관 인간의 불안에 대해 말하고 있다.

결국 그것은 욕심이다.

인간의 욕망이 우리를 불안하게 만드는 것이다.

 

사회적으로 볼 때는 암묵적인 기준이 불안의 요소다.

즉, 나이 30에 남자는 어느 정도 연봉을 받아야 한다는 말.

그런데 세상 모든 남자가 그 기준에 부합되는 것은 아니다.

그려니 조건에 들지 못하는 남자들은 허탈감과 동시에 불안을 느낀다.

 

자신만 사회에서 낙오되는 것은 아닌가.

나는 정말 저능아인가.

 

보헤미안들은 기존 사회의 모든 규칙들을 거부했다.

그들은 부르주아들을 경멸했다.

보헤미안들은 내적인 부가 더 우선시 되야 하며, 최소한의 돈으로도 충분히 생활 할 수 있다고 했다.

물론 맞는 말이다.

 

그러나 인간은 이미 돈 맛을 알아 버렸으니 다시 돌아가기가 어려운 것이다.

 

p 250 이 세상에서 부유한 사람은 상인이나 지주가 아니라,

밤에 별 밑에서 강렬한 경이감을 맛보거나 다른 사람의 고통을

해석하고 덜어줄 수 있는 사람이다. - <이 최후의 사람에게 - 러스킨>

 

부의 기준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사람의 행복이 결정되어 진다.

 

3.

 

미국 인디언이 책에 나온다.

내가 좋아하는 지구상에 살았던 영혼이 맑았던 종족이다.

 

인디언은 유럽의 썩은 백인들이 오기전에 행복했다.

그들은 부족하면 나누어 가졌도, 고기가 필요하면 먹을 양만 사냥을 했다.

그러나 백인들과 무역을 하면서 그들은 점점 행복과 거리가 멀어졌다.

 

인디언들은 백인들이 좋아하는 것들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게 되었다.

그들도 눈에 보이는 것들, 반지, 목걸이 등.

즉, 없어도 불편하지 않을 것들에 목을 메게 되었다.

그래서 그들은 그것들을 얻기 위해 무리하게 사냥을 했다.

그리고 그들 스스로 분배의 과정에서 다툼을 하기 시작했다.

 

이 책의 가장 핵심 부분이 아닐까.

순진한 인디언을 꼬득인 백인들의 야만성이야 말하지 않아도 다 아는 사실이다.

우리도 지금 백인들이 만들어 놓은 자본주의라는 틀에 갇혀

행복하지도 않으면서 그것이 마냥 진리인양 맹목적으로 쫒고 있다.

 

4.

 

지금 현재 우리가 누리는 경제적인 혜택이 70 이라면

우리는 70 이하로 생활 한다는 것을 용납하지 못한다.

이것은 인간의 욕망을 버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결국 불안을 떨칠 수가 없다.

 

곰곰히 생각해 보면 불안은 남과의 비교때문에 생겨 나는 것이다.

솔직히 나도 불안하다.

그런데 떨칠 수가 없는 것이 창피해서 그렇다.

그것은 내가 거만하기 때문이다.

인간 스스로가 겸손하게 자신을 생각한다면 불안을 떨칠 수 있을 것 같다.

 

결국 인간은 수양을 통해서 참된 삶을 개척해 가는 방법 밖에 없다.

 

알랭드 보통이 쓴 '불안'이라는 책은

있는 그대로 인류가 이룩해 놓은 것에서 '불안'이라는 요소를 채집했다.

그려니 답도 인류에서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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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아직 혼자인 진짜 이유
최정 지음 / 책이있는풍경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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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당신이 아직 혼자인 진짜 이유

 

이 책은 연애를 하지 못하는 사람 또는 하고 싶은 사람에게

왜 당신이 연애를 하지 못하는지에 대해

수학공식처럼 말해 주고 있다.

 

저자의 프로필을 보는 순간 악! 하는 비명을 질렀다.

900명과 연애를 했다고 한다.

 

1.

 

이 책은 술술 읽힌다.

어려운 부분도 없다. 으례 알고 있는 부분들이다.

단, 실천을 하지 못하는 것이 문제일 뿐이다.

 

먼저 눈높이다.

자신의 능력이 50점이라면 당신은 100점짜리 사람과 연애 할 수 없다.

이것이 이 책의 논리다.

 

그려니 백마 탄 왕자를 바라는 것 자체가 말도 안 된다고 나온다.

여자들이여~ 한마디로 꿈깨고 현실을 직시하라는 말이다.

 

읽는 내내 내가 느낀 점은 연애를 수학처럼 접근했다는 것이다.

물론 자본주의 사회이고 그것이 사람의 심리이기 때문에

뭐라 할 수는 없어도 연애에 낭만이 사라진 느낌이 들어 위액을 먹는 것처럼 씁씁했다.

 

2.

 

나에 대해 잘 알면 고칠 점이 있다.

나의 스타일은 어떤가, 나의 능력은, 그리고 나서

나의 점수가 60점이라면......

내 눈높이가 90점이라면.

나는 90점을 위해 노력을 해야 한다는 말이다.

 

책에는 결국 노력하는 사람만이 자신이 원하는 상대와 연애를 할 수 있다고 한다.

틀린 말은 아니다.

 

영화나 드라마는 환상일뿐, 현실이 아니라는 말이다.

 

남자들은 이쁜 여자를 좋아한다.

그러나 한달만 지나면 그것도 잘 모른다.

그려니 다른 가치관의 기준으로 이성을 판단하는 것도 좋을 거라고 말한다.

 

여자들은 돈을 우선시 하는데

돈이 결혼의 절대 조건이 되서는 안 된다.

 

책에는 개인의 연봉으로 사람을 소개팅을 시켜 준다.

사람이 돼지고기처럼 등급이 매겨진것 같아 그랬지만

그것이 냉엄한 현실이니 어쩌겠는가.

 

 

3.

p 51 "여자는 남자의 어느 한 부분에 꽂히는 경향이 있다."

이 말을 알고 있는가? 남자는 여자가 예뻐야 눈에 보이지만,

여자는 그 남자의 매력을 먼저 본다.

당신의 매력은 무엇인가?

 

 

매력이 무엇일까?

자신을 알아야 매력이 무엇인지도 아는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너무 곧이 곧대로 믿지 않았으면 한다.

물론 책의 내용은 대부분이 맞다.

허나 그렇게 연애를 생각하다가는 마치 자신이 아닌 로봇이 되버린 느낌이 들 것이다.

물론 책에 나오는 기본적인 사항은 숙지하는 것이 좋다.

그 기본의 자신만의 개성을 더한다면

당신도 멋있는 상대를 만나 행복해 질 것이다.

 

[출판사에서 제공 받은 도서를 읽고, 저의 주관적인 생각으로 서평이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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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의 부름
기욤 뮈소 지음, 전미연 옮김 / 밝은세상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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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의 부름

 

기욤 뮈소의 작품이다.

나는 그의 작품을 읽어 본 적이 없다.

 

내심 기대를 많이 했다.

그 동안 로맨틱 소설은 읽어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1.

 

조나단이라는 유명한 요리사와 전직 여형사 매들린이 주인공이다.

이 둘은 우연히 핸드폰이 바뀌면서 서로에 대해 알아가게 된다.

 

둘은 상대의 핸드폰을 뒤진다. 속속들이.

돌았나? 왜 남의 사생활을 뒤지는데.

 

남녀 주인공이 상대방 핸드폰을 뒤지면서 흥미를 갖는 장면이

나오는데 나는 솔직히 이해가 잘 되지 않았다.

 

조나단 시쳇말로 졸라 멋있고.

매들린 시쳇말로 외모와 몸매 뿅가고.

외모적으로 빈틈이 없는 두 주인공이 전면으로 나온다.

그런데 둘의 성격은 솔직히 문제가 있다.

 

남 주인공은 까칠의 진수를 보여준다. 인생 막바지로 가나.

특히 여 주인공의 말을 들어보면, 불만이 가득하다.

직업이 경찰이라서 말이 좀 험한가?

 

조나단은 이혼을 하고 찰리라는 아들이 있다.

매들린은 약혼자가 있다.

 

이 둘은 소설 후반부에 같이 잔다.

혀여튼 남녀가 한 방에 있으면 일이 벌어진다니까.

이 장면을 보면서 매들린에게 묻고 싶다.

"너의 약혼자는 단순히 장난감이었니, 약혼자는 어떻게 되는 거야?"

"약혼자가 껌이야? 단물만 빨아 먹고 버리게."

 

결혼도 하기 전에 외간 남자하고 자는 것이 당연한 거야?

매들린 어서 말해 봐.

 

운명적인 사랑을 만나서 어쩔 수 없다는 거야? 메들린?

네 약혼자 평생 폐인으로 살아가겠다.

보니까. 성실한 청년이던데.

 

2.

p 314 돌아가신 할머니는 운명을 일컬어 '천사의 부름'이지, 라고 말씀하시곤 했었다.

 

조나단과 메들린의 운명은 핸드폰 때문이다.

또 그 핸드폰으로 그들은 사건을 해결해 나간다.

 

소설은 중반부터 메들린이 3년 전에 맡았던 실종사건속으로 들어간다.

십대인 앨리스가 소설의 플롯으로 등장하는 것이다.

결국 우리가 예상한대로 사건은 해결 되고, 끝은 독자에게 맡겼다.

 

소설의 우연은 일어날 수가 있다.

하지만 적당히 일어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매들린 보다 조나단이 더 똑똑하게 사건의 실마리를 푸는 장면에서는

매들린이 돌대가리로 보였다.

 

조나단은 요리계의 천재가 아니라 실은 실록 홈즈의 영혼이 깃든 명형사일지도 모른다.

 

3.

 

남녀간의 사랑은 알다가도 모르는 것이다.

이 소설은 운명적인 사랑을 그리고 있다.

그러나 모두가 바라는 그런 사랑은 아니다.

누군가는 아픔을 겪어야 한다.

 

조나단의 전 부인과 메들린의 약혼자가 그렇다.

결국 이 둘이 결혼을 한다면 이 둘만 좋은 사랑일 것이다.

 

난 그렇게 느꼈다.

 

다시 말하지만 메들린, 넌 약혼자를 멍청이로 만들었어.

그리고 조나단 넌 너의 부인을 믿지 못했어.

사건의 실마리를 그렇게 잘 푸는 머리로 그거 하나 해결 못하다니.

 

4.

 

이 소설은 마치 영화 장면 처럼 빠르게 장면을 전환 시킨다.

그래서 몰입도는 좋았다.

 

이 소설은 로맨틱 스릴러 소설이다.

스릴러 비중이 많아서 작가가 아마도 부연 설명을 많이 한 것 같다.

 

그의 소설은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을 것 같다.

여자들은 아직도 운명적인 사랑을 기다리니까.

곰곰히 생각해 보면 지구상에서 자신의 짝을 만난다는 것 자체가

'천사의 부름'이 아닐까.

 

[출판사에서 제공 받은 도서를 읽고, 저의 주관적인 생각으로 서평이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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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에 미친 청춘 - 한국의 색을 찾아서
김유나 지음 / 미다스북스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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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에 미친 청춘

이 책을 처음 접하기 전에는 단순히 색에 대한

이야기만 나올 줄 알았다.

그런데 아니었다.

 

읽는 내내 내가 지금 무슨 책을 읽고 있는가 라는 착각이 들었다.

책에는 동서양의 철학과 종교, 문학, 영화 등.

색이 언급된 모든 분야의 글들이 참고적으로 수록되어 있었다.

 

지은이의 방대한 지식의 놀라는 한편, 정말 색에 미쳤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딱딱하지 않다.

천연으로 염색한 천처럼 부드럽고 자연스럽고 따뜻하다.

읽는 순간에 자기 계발서라는 생각이 들었고, 공방에서 일하는 선생님들의 철학을

들을 때면 마치 고승의 연륜을 듣는 것 같았다.

 

실로 다양하게 색에 접근했다.

그 방법이 사람같았다.

 

천을 염색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욕심을 버려야 한다고 한다.

좋은 색을 내기 위해 성급히 굴거나, 화학색을 첨가하고 싶은 욕심이 생기면

망한다는 것이다.

그려니 인내를 가지고 기다리고 또 기다려야 자신이 원하는 색이 나온다는 것이다.

 

한가지 묘미가 있다면

천연이라 시간과 기온, 바람에 따라 색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그려니 어떤 색이 나올지는 구체적으로 답변을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재밌다.

 

답이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 답은 또 있는 것처럼 보인다.

 

천연염색을 하는 사람들은 모두 도인 같았다.

그들의 풍모나 말이 아닌 그들의 철학이.

자신의 모든 것을 공개하는 어떤 선생님.

자신이 죽을 때 가지고 갈 것도 아니기에 공개한단다.

욕심이 없다.

 

하나같이 나를 아닌 타인을 위해 살아간다.

이 직업을 통해 고아원을 차리고 싶다는 선생님.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작업을 한다는 선생님.

 

그들의 공통적인 철학은 자연이다.

물 흐르듯 있는 그대로.

겨울에 애를 쓴다고 싹이 트지 않는다.

때가 되면 싹은 저절로 땅을 뚫고 나온다.

마치 염색을 하는 작업도 이와 같았다.

 

자연에 순응하고 그것을 즐기는 자만이

천연 염색을 할 수 있는 것이다.

 

1.

우리나라에는 오방색(검정, 빨강, 파랑, 노랑, 하양)과 오간색이 있다.

오간색은 오방색을 서로 더해서 생기는 색이다.

오방색은 음양오행을 근거로 생겨난 것이다. (목,화,수,금,토)

 

이 색들은 저 마다의 특성을 가지고 세상을 표현해 내고 있다.

이 색들의 의미만 알아도 삶이 즐거울 것이다.

 

잠깐 잠깐 염색을 만드는 방법도 책에는 소개되어 있다.

딱딱한 요리법처럼 쓰여진 것이 아니다.

살아 숨쉬는 활어처럼 생동감 있게 쓰여졌다.

 

2.

 

p 238 꼭 백반선매염 하셔야 합니다. 후매염 하면 안됩니다, 라고 말 안해.

천연염색에서 절대라는 단어는 그야말로 절대 쓰면 안돼.

 

이 책의 주제를 찾는다면 위 말이 아닐까.

 

세상에 절대적인 것은 없다.

천연 염색에서 답은 있되 답이 없는 것과 같다.

 

자신의 방법으로 자신의 철학으로 자신만의 고유 색을

찾는 과정이 인생일 것이다.

 

그 인생은 쉽게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열정을 가지고 순간 순간을 즐긴다면

의외로 인생은 사탕처럼 순식간에 달콤해 질 것이다.

 

3.

 

이 책은 색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총체적으로 보면 다방면에 걸친 방대한 지식과 깊은 철학이 함유되어 있다.

 

특히 지은이의 글솜씨는 뛰어나다.

삶과 연관지어 풀어가는 방식이 참 맘에 든다.

 

이 책은 교과서 같은 색에 관한 책이 아니다.

색에 대해 말하지만 색은 자연을 떠나서 살 수 없고

사람도 자연을 떠나서 살 수 없음을 말하는 따뜻한 소설 같은 책이다.

 

어떻게 인생을 사는 것이 좋은지. 그것에 대한 기준을

이 책은 현대인들에게 제시해 주고 있다.

 

가끔 나를 놀라게 하는 책들을 만난다.

이 책은 그 중에서도 으뜸이다.

 

화려하고 풋풋하고 정감가는 색을 눈으로 호강하고 싶다면

모든 것은 결국 욕심을 버리고 인내를 하며 즐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정보를 전달만 하는 글쓰기가 아닌 숨소리가 옆에서 들리는 것처럼 생생한 글을 읽고 싶다면

이 책을 꼭 읽기 바란다.

 

[출판사에서 제공 받은 도서를 읽고, 저의 주관적인 생각으로 서평이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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