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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의 부름
기욤 뮈소 지음, 전미연 옮김 / 밝은세상 / 2011년 12월
평점 :
0.
천사의 부름
기욤 뮈소의 작품이다.
나는 그의 작품을 읽어 본 적이 없다.
내심 기대를 많이 했다.
그 동안 로맨틱 소설은 읽어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1.
조나단이라는 유명한 요리사와 전직 여형사 매들린이 주인공이다.
이 둘은 우연히 핸드폰이 바뀌면서 서로에 대해 알아가게 된다.
둘은 상대의 핸드폰을 뒤진다. 속속들이.
돌았나? 왜 남의 사생활을 뒤지는데.
남녀 주인공이 상대방 핸드폰을 뒤지면서 흥미를 갖는 장면이
나오는데 나는 솔직히 이해가 잘 되지 않았다.
조나단 시쳇말로 졸라 멋있고.
매들린 시쳇말로 외모와 몸매 뿅가고.
외모적으로 빈틈이 없는 두 주인공이 전면으로 나온다.
그런데 둘의 성격은 솔직히 문제가 있다.
남 주인공은 까칠의 진수를 보여준다. 인생 막바지로 가나.
특히 여 주인공의 말을 들어보면, 불만이 가득하다.
직업이 경찰이라서 말이 좀 험한가?
조나단은 이혼을 하고 찰리라는 아들이 있다.
매들린은 약혼자가 있다.
이 둘은 소설 후반부에 같이 잔다.
혀여튼 남녀가 한 방에 있으면 일이 벌어진다니까.
이 장면을 보면서 매들린에게 묻고 싶다.
"너의 약혼자는 단순히 장난감이었니, 약혼자는 어떻게 되는 거야?"
"약혼자가 껌이야? 단물만 빨아 먹고 버리게."
결혼도 하기 전에 외간 남자하고 자는 것이 당연한 거야?
매들린 어서 말해 봐.
운명적인 사랑을 만나서 어쩔 수 없다는 거야? 메들린?
네 약혼자 평생 폐인으로 살아가겠다.
보니까. 성실한 청년이던데.
2.
p 314 돌아가신 할머니는 운명을 일컬어 '천사의 부름'이지, 라고 말씀하시곤 했었다.
조나단과 메들린의 운명은 핸드폰 때문이다.
또 그 핸드폰으로 그들은 사건을 해결해 나간다.
소설은 중반부터 메들린이 3년 전에 맡았던 실종사건속으로 들어간다.
십대인 앨리스가 소설의 플롯으로 등장하는 것이다.
결국 우리가 예상한대로 사건은 해결 되고, 끝은 독자에게 맡겼다.
소설의 우연은 일어날 수가 있다.
하지만 적당히 일어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매들린 보다 조나단이 더 똑똑하게 사건의 실마리를 푸는 장면에서는
매들린이 돌대가리로 보였다.
조나단은 요리계의 천재가 아니라 실은 실록 홈즈의 영혼이 깃든 명형사일지도 모른다.
3.
남녀간의 사랑은 알다가도 모르는 것이다.
이 소설은 운명적인 사랑을 그리고 있다.
그러나 모두가 바라는 그런 사랑은 아니다.
누군가는 아픔을 겪어야 한다.
조나단의 전 부인과 메들린의 약혼자가 그렇다.
결국 이 둘이 결혼을 한다면 이 둘만 좋은 사랑일 것이다.
난 그렇게 느꼈다.
다시 말하지만 메들린, 넌 약혼자를 멍청이로 만들었어.
그리고 조나단 넌 너의 부인을 믿지 못했어.
사건의 실마리를 그렇게 잘 푸는 머리로 그거 하나 해결 못하다니.
4.
이 소설은 마치 영화 장면 처럼 빠르게 장면을 전환 시킨다.
그래서 몰입도는 좋았다.
이 소설은 로맨틱 스릴러 소설이다.
스릴러 비중이 많아서 작가가 아마도 부연 설명을 많이 한 것 같다.
그의 소설은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을 것 같다.
여자들은 아직도 운명적인 사랑을 기다리니까.
곰곰히 생각해 보면 지구상에서 자신의 짝을 만난다는 것 자체가
'천사의 부름'이 아닐까.
[출판사에서 제공 받은 도서를 읽고, 저의 주관적인 생각으로 서평이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