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보고서 - 내 안의 잠재력을 깨우는 천재들의 비밀코드
스콧 배리 카우프만.캐롤린 그레고어 지음, 안종희 옮김 / 필름(Feelm)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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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퍼센트 영감과 99퍼센트의 노력" 이라는 토머스 에디슨의 유명한 영감 공식, '창의성은 우뇌에서 생긴다'는 통념을 재고해야 된다는 말에 고개가 끄덕여졌다.. 😌

창의성을 꽃피우기 위해서는 노력과 영감 모두 똑같이 중요했고, 창의적 과정은 뇌의 한 영역에서 일어나는 것이 아닌 뇌 전체를 활용하는 것이기에. 이를 디폴트 네트워크, 책에서는 상상력 네트워크라고 불렀다.

이 책은, 천재는 남과 다른 생각을 하고 난제를 해결해 내는 창의적인 사람들이라는 것에 착안하여 그 창의성을 키워가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려주는데, 내가 좋아하는 주제이기도 해서 더 몰입하며 읽었던 것 같다.

기질적으로 민감성을 타고 태어난 사람들이라면 "내 얘기 아니야?" 싶을 정도로 와닿는 내용이 많을지도 모른다. 우리 아이의 산만함도 창의성의 한 기제가 될 수도 있다고 하니 눈이 번쩍 떠지는 !!

창의성을 가진 사람들의 특징(상상 놀이, 열정, 공상, 고독, 직관, 경험에 대한 개방성, 마음 챙김, 민감성, 역경을 유익한 기회로 바꾸기, 다르게 생각하기 등)을 깊이 다루고.. 역사상 가장 위대했던 창의적 인물들, 작가, 심리학자, 철학자, 예술가, 과학자들의 사례들이 풍부했는데 -

창의성을 목표이자 소중한 가치라고 생각하며 말할 때조차도 창의적 사고를 거부하는 사회 전반의 아이러니한 측면과 편견적인 사고의 많은 부분들이 공감되었다.

모난 돌이 정 맞는다는 속담처럼 남들과 다르게 생각하거나 튀면 불이익을 당하니까 내 생각이 남들과 다름을 숨기고, 동조를 겪으며 살아왔던 기억은 누구나 있지 않은가.

"창의성의 중대한 원천인 사고와 아이디어, 감정의 내적 풍경에 진정으로 주의를 집중하려면 자기 자신을 친구로 삼아 고요함에 머물 때뿐이다." p.115

"어떤 사람 안에 예술가가 살고 있다면, 그는 어떤 종류의 일을 하든지 상관없이 창의적이고 탐구적이며, 대담하며,
자기를 표현하는 존재가 된다. (중략) 예술가가 아닌 사람들이 책을 다 읽었다며 덮으려고 할 때, 그는 책을 열고 더 많은 페이지가 남아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_ 로버트 헨리(미국 화가)

서머싯 몸은 작가의 삶을 "고독한 삶"이라고 불렀고.. "인간은
사회 속에서 가르침을 받고, 오직 고독 속에서 영감을 얻는다." 고 괴테가 표현한 대로 많은 예술가들이 창의적인 작업을 할 때 깊은 상상과 기억 속으로 침잠할 수 있는 '자기만의 방'에서 고독을 벗삼았던 것 같다. 혼자지만 외롭지는 않게.

내가 젤 좋아하는 것도 고독의 순간이라는 것을 마흔을 넘기고서야 깨달았는데, 앞으로도 잘 즐겨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꿈 꾸고, 탐색하고 발견하고, 만들고, 질문하고, 해답을 찾는 등 삶의 모든 상황에서 자기 삶을 아름답게 창조할 수 있는 창조자가 되는 길은 우리에게도 열려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새로운 경험을 시도하고, 다른 관점에서 보려고 노력하며 지금 순간에 진정으로 주의를 기울인다면 더 많은 세상을 경험하며 살아갈 수 있을
거란 자신감을 주는 책이었다.

좋든 나쁘든 모든 의미 있는 순간을 영감과 동기부여의 잠재적 원천으로 삼자. 창의적인 정신을 더 환대하는 세상으로 나아가자. 그렇게 우리도 희망을 품자.


창의적인 삶에 관심있으신 분들은 꼭 한번 읽어보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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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를 협찬받아서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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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원하는 것을 나도 모를 때
전승환 지음 / 북로망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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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고 좋은 글 나누는 걸 좋아했던 평범한 아이에서 12년 째 '책 읽어주는 남자'로 살고 있는 전승환 작가님의 <내가 원하는 것을 나도 모를 때> 개정증보판 소식에 괜시리 설레었다.

살면서 어딘가에 기대고 싶을 때, 위로가 필요하고 외로울 때, 홀로 독서를 하며 힘을 얻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런 내 마음을 읽어주는 듯한 다정하고 따스한 책이었다.

책 한 권 속에 그동안 읽고 싶었던 많은 책들과 문장들이 가득해서 반가웠고, 그 문장들을 편안하게 들여다볼 수 있어서 좋았다. 힐링이란 이런 거구나, 를 느꼈던 시간.. 😌

둘째가 가끔 "내가 어른이 되면 엄마는 할머니가 돼? 그럼 엄마도 죽어?", "엄마, 나를 낳아줘서 고마워. 엄마가 내엄마라서 고마워."하며 눈물을 글썽일 때가 있다.

🥹🥹🥹

그럴 땐 아이와 활짝 웃을 수 있고 따스한 온기를 주고 받으며 보드라운 맨살을 비빌 수 있는 지금 이 순간이,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시간임을 깨닫게 되고.. ㅠㅠㅠ🩵

그래서인지 삶과 죽음, 인생, 행복에 관한 글들이 부쩍 더 와닿기도 했다.

인생의 행복은 별다른 게 아니라고, 따뜻한 차 한잔의 여유를 아는 삶, 나아가 좋은 사람과 그 시간을 함께 나누는 삶이 곧 행복이라고 하는, 김현경 님의 <사람, 장소, 환대>에서 발췌해주신 글에 고개가 절로 끄덕여지기도 했고,

[ "사소하지만 즐겁게 꾸준히 할 수 있는 뭔가가 있다는 것, 이것이 바로 행복을 찾는 비밀 열쇠입니다. p.117 ]와 같은 글들이 가슴 깊이 스며들기도 했다.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삶의 모든 순간이 처음이기에 우리 앞에 놓인 모든 순간이 의미 있고 사랑할 가치가 있다는 말.. 그래서 이별과 슬픔, 상실 이후 애도의 시간까지도 모두 소중하게 느껴졌다.

"세상이 감옥 같다고 하더라도, 자신이 언제든 자유를 되찾을 수 있다는 감각. 그것이 바로 낭만인 것이죠. 낭만은 멀리 있는 게 아닙니다. 개인이 자신만의 소소한 행복을 찾는 것, 작은 화분을 기르는 것, 잠들기 전 책을 읽는 것, 스스로 여유를 찾아내는 모든 것이 낭만입니다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다른 사람의 평가가 아닌 오직 내 감정에 충실해 나만의 아름다움, 나만의 길을 뚜벅뚜벅 걸어가 행복을 찾는 것이 바로 낭만적인 사람이 지닌 놀라운 능력이죠." p.293

한 사람 한 사람의 인생과 깊은 사유가 녹아든 문장들을 읽으며 마음의 평화를 얻고, 사소한 행복을 발견할 수 있었던 선물같은 책,

2025년 개정증보판에는 마음의 위안과 평화를 얻을 수 있는 삽화가 수록되어 있어 더 매력적이란 건 안 비밀! ✨️ 작가님이 발췌해주신 문장들은 꼭 필사도 해봐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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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갈 날들을 위한 공부 (양장 에디션) - 나를 위해 톨스토이가 남긴 삶의 지혜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이상원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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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평화>, <안나 카레니나> 등 대작을 집필해 러시아 문학을 대표하는 대문호로 알려진 톨스토이.

이 책은 그런 톨스토이의 지혜와 성찰, 삶과 사상이 풍부하게 담긴 정수라고 할 수 있는데- 살아생전에 펴낸 마지막 저서이기에 더욱 의미있게 와닿았다.

나는 누구인지, 어떤 존재인지, 인생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마흔을 넘긴 지금까지도 명확한 답을 내릴 수가 없어서 여전히 물음표를 안고 살아온 나에게, 우리 모두에게, 톨스토이는 밝은 혜안으로 답해준다.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이고, 타인을 위한 선행이 곧 자기 자신을 위한 것이라고.

천국이 자기 안에 없다면 그 천국에는 들어갈 수 없고, 자기 안에 없는 행복은 다른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으니 두렵고 고통스러운 순간이 있다면 그 이유는 바깥이 아닌 자기 안에 있음을, 진리의 소리가 듣고 싶다면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말한다.

'누에고치는 나비가 되어 날아갈 때까지 열심히 실을 뽑아낸다. 인간도 영혼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다 보면 날개를 얻을 것이다.' p.62

'공부는 학자가 되기 위해서가 아니라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하는 것이다.' p.95

'지혜로운 사람은 필요한 모든 것이 자기 안에 있음을 알고 자기를 계속 개선하려 한다.' p.242

'결국 세상을 개선하는 유일한 방법은 스스로의 영적 자아를 개선하는 것뿐이다.' p.288

톨스토이가 말년에 소설 쓰기를 그만두고 명상을 통해 구도자적 삶을 살면서 인간의 행복, 사랑, 삶, 죽음, 진리, 영혼에 대해 성찰했던 내용들이라 진정한 삶, 올바른 길에 대해 깊은 깨달음을 주었다. 짧은 글귀들로 이루어진 잠언집이라 가볍게 읽기에도 좋았지만 필사를 통해 오래도록 마음에 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나의 순간순간, 하루하루가 빛나는 인생으로 귀결되길 바라며- 아껴서 재독하고 싶은 책이었다. 추천드리고 싶다!



도서를 제공받고 직접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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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갈 날들을 위한 공부 (양장 에디션) - 나를 위해 톨스토이가 남긴 삶의 지혜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이상원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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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평화>, <안나 카레니나> 등 대작을 집필해 러시아 문학을 대표하는 대문호로 알려진 톨스토이.

이 책은 그런 톨스토이의 지혜와 성찰, 삶과 사상이 풍부하게 담긴 정수라고 할 수 있는데- 살아생전에 펴낸 마지막 저서이기에 더욱 의미있게 와닿았다.

나는 누구인지, 어떤 존재인지, 인생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마흔을 넘긴 지금까지도 명확한 답을 내릴 수가 없어서 여전히 물음표를 안고 살아온 나에게, 우리 모두에게, 톨스토이는 밝은 혜안으로 답해준다.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이고, 타인을 위한 선행이 곧 자기 자신을 위한 것이라고.

천국이 자기 안에 없다면 그 천국에는 들어갈 수 없고, 자기 안에 없는 행복은 다른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으니 두렵고 고통스러운 순간이 있다면 그 이유는 바깥이 아닌 자기 안에 있음을, 진리의 소리가 듣고 싶다면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말한다.

'누에고치는 나비가 되어 날아갈 때까지 열심히 실을 뽑아낸다. 인간도 영혼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다 보면 날개를 얻을 것이다.' p.62

'공부는 학자가 되기 위해서가 아니라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하는 것이다.' p.95

'지혜로운 사람은 필요한 모든 것이 자기 안에 있음을 알고 자기를 계속 개선하려 한다.' p.242

'결국 세상을 개선하는 유일한 방법은 스스로의 영적 자아를 개선하는 것뿐이다.' p.288

톨스토이가 말년에 소설 쓰기를 그만두고 명상을 통해 구도자적 삶을 살면서 인간의 행복, 사랑, 삶, 죽음, 진리, 영혼에 대해 성찰했던 내용들이라 진정한 삶, 올바른 길에 대해 깊은 깨달음을 주었다. 짧은 글귀들로 이루어진 잠언집이라 가볍게 읽기에도 좋았지만 필사를 통해 오래도록 마음에 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나의 순간순간, 하루하루가 빛나는 인생으로 귀결되길 바라며- 아껴서 재독하고 싶은 책이었다. 추천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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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 우리학교 소설 읽는 시간
문경민 지음 / 우리학교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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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을 건너가는 이야기'를 쓰고 싶으셨다는 작가님의 바람대로 소설 <브릿지>는 음악하는 예고 아이들의 풋풋하면서도 건강한 성장을 다룬 소설이었다.

도약은 더뎠고 추락은 순간이었다. p.24

실기시험의 긴장감 속에서 살아가는 예고 아이들에게 음악이란 마냥 아름답지만은 않을 터. 숙희할머니 장례를 치룬 인혜는 최악의 실기 등수를 기록하며 망연자실하게 되는데.. 한때는 스승과 제자 사이였던 엄정현 선생님과의 악연 앞에서 더더욱 깊은 모멸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거기다 엄정현 선생님과 관련해 실기 시험 점수가 부당하게 채점되었다는 소문을 듣고 원망과 분노의 날 선 감정은 점점 더 깊어만 갔으니..

인혜가 할머니와 데면데면하게 지냈던 시간 동안 도대체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 할머니와 연수가 아는 사이였다는 것도 모자라, 할머니가 왜 연수에게 반도네온이란 비싼 악기를 선물해준 것일까. 할머니의 임종 전 119에 전화한 사람이 연수일까, 아니면.....?

"현에 활을 긋는데 마음속에 수많은 동그라미가 그려지는 것 같았다." p.78

인혜는 속에 박힌 새빨갛고 홧홧한 그것을 토해 내고 만다. p.156

제 줄의 현을 떠받치고 굳건히 서 있는 작은 브릿지가 어쩐지 자신의 모습 같다. 곧 시작될 연주를 기다리다 인혜는 깨닫는다. 슬픔은 건너가는 것이라는 걸- 고요가 흐르듯 허물어지며, 인혜가 예감한 정확한 그 순간에 첫 음이 시작되었다. p.195

첼로의 한복판에 서서 현의 울림을 몸통에 전달하는 납작한 나뭇조각, '브릿지' 🎻

버틸만큼 버티다가 현의 장력이 감당되지 않을 정도로 버거우면 결국 휘어져버려 첼로의 소리를 제대로 담아낼 수 없다는 이야기가 가슴 아릿하게 와닿았다. 우리네 삶과도 같아서.

꿈과 현실 사이에서 길을 헤매는 아이들의 고민은 물론 가족의 단단한 사랑과 믿음, 오해와 용서, 화해, 우정, 정체성, 관계 회복, 성장 등을 뭉클하면서도 가슴 뛰는 이야기로 그려내어 손에서 놓을 수가 없었는데 :-)♡

특히 인물들의 심리를 어쩜 이리도 세밀하게 표현해내시는지 감탄하며 읽었던 것 같다. 첼로와 반도네온 연주 영상을 찾아서 직접 들어보기도 했는데 소설속에도 나온 '재클린의 눈물'과 '리베르 탱고', 넘 좋았다!

이 책은 상실과 고마움, 미안함, 그리움의 감정을 어떻게 체화시켜야 하는지, 꿈과 나다움의 발견, 삶의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아이들과 어른들이 함께 읽으면 좋겠다. 전작인 <훌훌>도 얼른 읽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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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소중한 책과
소정의 원고료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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