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서버
로버트 란자.낸시 크레스 지음, 배효진 옮김 / 리프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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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옵서버> / 로버트 란자. 낸시 크레스

우리는 나이가 들고 병들어 결국 죽음을 맞이하는, '필멸의 존재'라고 믿으며 살아갑니다. 하지만 소설 <옵서버>는 그런 익숙한 인식을 뒤집어 버려요.

죽음이 정말 끝일까, 혹시 다른 가능성의 문은 열려 있지 않을까 하고요.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과 양자 역학에서 출발해 관찰자의 의식이 세계를 만든다는 '다중 우주론'적 세계관을 경험하게 하는 놀라운 소설이었습니다.

케이맨 제도의 한 연구 단지에 실리콘 밸리의 천재 소년 출신 줄리안과 저명한 물리학자 와이거트, 노벨상 수상자였던 고(故) 새뮤얼 루이스 왓킨스 박사의 혁신적인 프로젝트가 비밀리에 진행되는데, 이곳에 캐롤라인 박사가 합류하게 되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전개돼요.

그녀(캐로 박사)의 가족사와 사랑을 비롯해 욕망과 희망이 교차하는 인물들의 이야기는 이 작품을 단순한 과학소설을 넘어 삶의 이야기로 만듭니다. 특히 상실과 죽음을 대하는 태도들이 깊은 여운을 남겨요.

만약 내 의식이 만들어낸 우주의 다른 분기 속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날 수 있다면,, 죽음이 슬프지만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았어요.

"당신이 관찰자라면, 이 삶을 어떻게 바라볼 건가요?"하는 질문이 깊이 스며들기도 했네요.

생명과 의식이 우주의 본질을 이해하는 열쇠라고 주장하는 '생물중심주의' 이론의 창시자이면서 작가인 로버트 란자와 SF 거장 낸시 크레스가 함께 쓴 밀도 높은 소설. 경이로움 그 자체!!

어려운 개념들은 해설과 관련 영상을 찾으며 읽었는데 과학과 철학적 사유, 상상력을 더해 몰입감이 컸고 평소 궁금했던 양자 역학에 대해 어렴풋이 나마 알게 되어 유의미한 시간이었습니다! 천천히 재독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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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바로 관찰자다. 당신은 매일, 매시간, 10억분의 1초마다 우주를 만들어 간다. 그렇게 존재할 수 있는 모든 것은 어디선가 존재하게 된다. 당신이 사랑했던 죽은 이들까지도." p.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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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를 지원받고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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