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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을 향하여
안톤 허 지음, 정보라 옮김 / 반타 / 2025년 7월
평점 :
(’-’*)📝
"시는 우리가 누구인지 '밝혀' 주지 않고 우리 자신에게 '우리를 더 가까이 데려다' 주지 않고 우리 자신을 '표현하도록' 도와주지도 않습니다.
시인은 자아를 글로 써서 존재하게 만드는 예술가입니다." p.63
"그럼 너는 어떤 존재가 될 거야, 이브 C? 너 자신에 대한 너의 이야기는 어떤 것이야?" p.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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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 대표 번역가 안톤 허 작가님의 장편소설이 출간되었다. 정보라 작가님의 <저주토끼>와 박상영 작가님의 <대도시의 사랑법>의 번역가로 알려진 분이라 기대가 컸다.
이 책은 흥미롭게도 정보라 작가님이 번역을 맡았고, 박상영 작가님이 추천 글을 쓰는 등 각별한 인연을 엿볼 수 있었다.
나노치료, 인공지능 기술의 발달로 불멸의 존재가 된 인간과 몸을 얻은 인공지능, 핵전쟁 이후 폐허가 된 지구가 소설의 주요 배경이다.
시를 연구하는 용훈은 불치병에 걸려 나노치료 임상시험을 통해 살아났지만, 어느 날 한순간에 증발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그 일을 계기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시와 음악, 수천년에 걸친 사랑을 담고 있는 SF소설이라 신선했고. 나를 나답게 만든 것, 특이점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던 소설이었다.
인간과 인공지능과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미래가 정말 올지, 기대보다는 두려움이 앞서지만 이 소설을 통해 기술의 발달로 기계와 결합한 인간의 모습을 상상해 보고 인간성과 정체성에 대해 의문을 던져 볼 수 있어서 유의미했다.
우리를 인간이라고 부르게 하는 것은 뭘까, 많은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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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nks to @vantabook 💌
도서를 지원받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