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기자의 글쓰기 : 실전편 - 싸움의 기술 - 박종인의 장르별 필승 글쓰기 특강 ㅣ 기자의 글쓰기
박종인 지음 / 와이즈맵 / 2025년 7월
평점 :
#기자의글쓰기 #기자의글쓰기_실전편 #박종인 #도서지원 📚
조선일보 박종인 기자님의 <기자의 글쓰기: 원칙편- 싸움의 정석> 출간 후 10년 만에 신간이 나왔다. 이번엔 글쓰기 전투 현장으로 이끌어주는 '실전 훈련서' 다.
인물에 관한 글, 수필, 기행문, 역사 비평, 칼럼, 인터뷰, 자기소개서까지. 7가지 장르를 꿰뚫는 무기와 기술에 대해 알려주는 실탄과 같은 책이었다.
<기자의 글쓰기: 실전편- 싸움의 기술> 🏹
글을 잘 쓰고 싶긴 한데 제대로 배워본 적이 있었던가. 책을 읽는 동안 지금까지 썼던 글들을 떠올리니 얼굴이 화끈거렸다.
글쓰기를 취미로 하는 시대는 끝났다. 지금은 글로 싸워야 하는 시대다." p.8
모든 글 속에는 주장이 아닌 기본요소인 '팩트'가 들어있어야 한다고 저자는 책 전체에서 강조하고 또 강조하고 있다. 감정과 느낌도 팩트 위에 올라타라고 말이다.
'굉장히 아름답다'라고 쓰는 게 아니라 그 이유를 구체적으로 써야하고, '너무', '굉장히', '매우'와 같은 수식어를 뺀 단순한 글이 좋은 글이라는 말에서도 큰 깨달음을 얻었다. (내가 수식어에 얼마나 집착했는지 반성했음 :-)
좋은 글이란 쉬워야 하고, 문장은 짧게. 구성과 기승전결, 리듬이 있어야 하고, 단순해야 한다는 것도 꼭 기억하기로!
"팩트는 탄약이다." 이 탄약은 어떤 무기에 장착해 발사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특히 기행문에서 글은 칼이 아닌 붓이 되어야 하고 우리 눈은 렌즈가 되어 장면을 찍어야 한다는 것이 기억에 남는다.
'연꽃 꽃술쯤 되는 한가운데에 농부 삿갓 아래 숨었을 정도로 작은 터가 있고 절은 거기 있다. 퇴계가 "청량산 육육봉을 아는 이 나와 흰 기러기뿐"이라 했을 정도로 꼭꼭 숨었다.' p.158
풍경이 장엄하다, 가슴이 먹먹했다는 표현이 없이도 충분히 감동이 전해졌다.
마음을 적기 보단 마음이 숨어 있는 장면을 보여주는 영상적 글쓰기, 시각화에 집중해서 글을 써야 하는 이유를 이젠 알 것 같다.
책의 후반부에는 AI와 협업하는, 인간이 지배하는 창작의 세계에서 살아남을 싸움의 기술에 대해서도 풀어 놓았는데 AI에게 모든 것을 맡기지 말고 직접 검증하고, 안전하게 쓰기 위해서는 요청 방식부터 바꿔야 한다고 말한다.
예를 들면, "검색이나 추론 없이, 내가 준 메모만 가지고 정리해줘." 이렇게.
~해서 감회가 새롭다, ~해서 눈길을 끌었다. 와 같은 수식어를 당연하단 듯이 써왔다. 이런 사비유가 쓰면 안 되는 낡은 표현들이었다니. 🫣
이 책은 요점정리가 잘 되어 있어서 쉽게 이해되는 것은 물론, 필요한 내용 부분만 발췌해서 실습하기에도 용이하다고 느꼈다. 일타강사한테 쪽집게 과외 받은 느낌이라고나 할까.
요즘 관심이 많은 사진과 챗GPT 활용법도 있으니 참고하면 좋을 듯하다!
"칼날 같은 문장으로 독자의 심장을 찔러라!"
강력한 글쓰기 특강에 관심있으신 분들은 꼭 한번 읽어보시길 권해드리고 싶다.
.
.
.
도서를 지원받아서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