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강박 - 행복 과잉 시대에서 잃어버린 진짜 삶을 찾는 법
올리버 버크먼 지음, 정지인 옮김 / 북플레저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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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이달의 책'
📍<가디언> 대표 칼럼니스트의 화제작

"행복해지려고 하지 마라! 그 생각이 당신을 불행하게 할 것이다"

영국의 대표 저널리스트이자, 논픽셔니스트 올리버 버크먼의 <행복 강박>은 저자의 집요한 관찰과 고민, 취재 끝에 얻은 행복 만능주의에 대한 괴상하지만 냉철한 반격과 통찰을 담고 있다.

'행복 산업'이 번창한다고 해서 국민이 무조건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며 행복하려고 애쓰는 것 자체가 우리를 불행하게 만들 수 있고, 오히려 문제를 더 악화시키는 경우도 있다는 역설적인 주장이 호기심을 자아냈는데.

"불행해지는 방법은 아주 많지만 편안해지는 방법은 딱 하나요, 행복을 좇는 것을 그만두면 되지." (p.41) 라는 이디스 워튼의 어느 단편 소설 속 등장인물의 대사에서 처럼, 행복은 목표보다는 방향, 과정 그 자체일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했다.

예상하는 최악의 상황을 모조리 회피하려 애쓰기 보다 그 상황을 직시하면서 적극적으로 깊이 생각하기 즉, '나쁜 일 미리 상상해보기'와 동요하지 않고 평온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는 주의의 스토아 철학자들의 관점이나

행복에 이르는 부정적 경로에 정확히 대응하고 집착을 끊음으로써 평온에 이르려는 불교적 관점이 서로 유사하게 와닿았고.

프로이트 또한 "핵심은 무언가로부터 달아나려 하면 그것이 쫓아와 당신을 물어버린다는 겁니다. 그 달아남이 문제를 일으키는 거지요."라고 말해 어떤 목표든 집착하기 보다는 긍정성이든 부정성이든 유연하게 끌어안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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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를 지나치게 추구하면 그것에 강박적으로 사로 잡힐 수 있다." p.128

행복이라고 하면, 안정된 삶에서 주는 평온함을 먼저 떠올렸는데 진정한 행복은 불안정과 취약함에 직면했을 때 그것을 기꺼이 감수하고자 하는 의지에 달려 있을 거라는 말이 특히 인상 깊었다. 완벽한 안정이란 것은 불가능하므로..

스토아 철학과 불교를 비롯해 부정성이 주는 혜택을 꿰뚫어보고 통찰의 메시지를 전한 <해리 포터>의 작가 조앤 롤링의 메시지나 메멘토 모리, '죽은 자의 날' 같은 멕시코 전통을 통해 죽음과 진정한 행복의 가치에 대해 깊이 생각해볼 수 있었던 시간이기도 했다. (영화 <코코>가 떠오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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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목표 하나나 미래에 대한 확고한 비전 하나만 고집하지 않으면 보다 넓은 방향 감각이 생깁니다. 난 그걸 재즈 같다고 생각해요. 중요한 건 분명한 의도를 염두에 둔 채로 자유롭게 이리저리 거닐어보는 겁니다." p.147

행복에 이르는 부정적 경로를 따라간 사람들의 세계, '역행 법칙'이 작용하는 세계를 살펴본 첫 느낌은 놀라움으로 시작해서 점점 빠져들 만큼 공감이 많이 갔다. 그동안 피하려고 애썼던 감정들을 돌아보고 위로를 느끼기도 했고, 오히려 마음이 편안해졌다. 낙관주의와 긍정성이 행복에 닿는 유일한 길이라는 생각에 사로잡힌 현대인에게 균형있는 사고의 전환점이 되어줄 책이란 생각이 든다.

진짜 삶을 찾는 법을 알려주는 고마운 책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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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서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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