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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해도 되는 타이밍 ㅣ 우리학교 소설 읽는 시간
황영미 지음 / 우리학교 / 2025년 5월
평점 :
#도서협찬 📚
제9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체리새우: 비밀글입니다>의 황영미 작가님의 신작이 4년 만에 출간됐다는 소식이 들렸다.
청소년 아이들의 마음속에 백 번은 들어갔다가 나온 듯한 필력에 감탄을 하며 전작, 체리새우를 읽었는데 신작 역시도 손에서 놓을 수 없는 페이지터너였다.
<고백해도 되는 타이밍>은 의도치 않게 친구들로부터 '허언증 개찐따'로 불리며 따돌림을 당하게 되는 주인공 홍지민의 눈부신 내적 성장을 담고 있는 소설로 만남과 이별, 우정과 사랑, 자존감 등을 세밀하게 표현하고 있어 많은 공감이 갔다.
자신을 혼급식에서 해방시켜(?) 준 친구와 자율 동아리 <고전을 걷다>를 통해 알게 된 친구들과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면서
더이상 '허언증'과 같은 험담이 귀에 들어오지 않을 만큼 성장하는 지민의 모습,
좋아하는 아이한테 고백할 타이밍을 찾아가는 십대만의 풋풋하고 설레는 감정들이 녹아들어 있어 흥미진진했는데 :-)
특히 동아리에서 아이들이 나누는 고전에 관한 이야기들, 지민이 인터넷에 털어놓는 속마음과 댓글들이 인상깊었고. 생생하게 표현된 십대들의 언어들이 놀라울 뿐이었다. 십대 자녀를 뒀지만, 책에서 더 많이 배운 듯한 느낌.. 🤭
"따져 봐야 소용없다. 세상 모든 사람의 입을 다 틀어막을 수 없고, 나에 대해 좋게 평가하는 사람만 있을 거라는 기대도 접어야 한다." p.75
"외안은 외부의 시각이나 사회적 관점을 의미하며, 내안은 개인의 내면적 시각이나 자아를 나타낸다. 이 두 개념은 서로 상반되면서도 연결되어, 개인의 정체성과 사회적 관계를 탐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p.95
"우리는 인생이라는 멋진 축제에 초대받은 사람들이고, 결국 사랑하는 자들이 축제의 주인이 된다." p.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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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유년시절과 첫사랑의 기억이 떠올라 마음이 말랑말랑해지는 기분으로 읽었던 소설, <고백해도 되는 타이밍>이었다🌿
청소년들 사이의 미묘한 심리 표현이 생생하게 그려져 몰입감이 컸다. 결국 나 스스로 매력적이고 건강한 내면의 사람으로 자라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 것 자체가 인생 공부 아니던가.
곧 우리 아이들도 겪게 될 이야기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조금 짠하기도 하지만, 아이들의 눈부신 성장을 응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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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를 협찬받아서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