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는 것만으로 위로가 되는 식물의 말 - 마음을 회복하는 자연 필사 100일 노트
신주현(아피스토).정진 지음 / 미디어샘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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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의 언어를 상상하며 쓴 시인과 오은영소아청소년클리닉 부원장을 역임하셨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정진 선생님의 따뜻한 메시지가 어우러진 예쁜 필사집을 만나보았다.

"자연에 대한 글을 필사만 해도 자연을 보는 것과 똑같은 효과가 있어요." _분문 중

필사하는 것만으로 자연이 주는 심신 안정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니, 흥미롭지 않은가.
싱그러운 풀 잎사귀에서 내뿜는 향기와 흙냄새, 맑은 공기, 마음의 평온함이 손끝으로 전해지는 기분이 들었던 시간이었다.

햇볕 아래 조금만 서 있어도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감소되고 마음이 평화로워지는 것이 바로 '자연치유효과'인데,
이 책은 행과 행 사이, 단어와 단어 사이의 여백을 느끼는 동안 자연이 주는 혜택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자연의 모든 존재는 어떠한 경계도 없이 서로 도우며 다만 순환하고 있을 뿐이라는 법륜스님의 글이 책을 덮은 순간에도 떠오른다. 자연을 관찰하고, 식물의 언어를 쓰다보니 인간도 자연의 일부분이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이 책은 식물과 자연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삶의 방향을 찾은 예술가와 사상가, 다양한 분야에서 세상을 바꾼 사람들과 신주현 시인이 재해석한 '자연 필사', 정진 박사님의 해설을 읽어보는 순서로 구성되어 있어서 더 깊이 자연 필사에 스며들 수 있었다.

중간중간, 산문글과 클로드 모네의 아름다운 그림을 감상할 수 있는 건 덤.

자연을 통해 삶을 통찰한 많은 사람들이 남긴 문장 속에서 식물이 우리에 알려주고 싶은 메시지를 발견하는 즐거움이 고스란히 전해졌던 책이었다. 말 없이 우리 곁에 항상 있어주는 자연으로부터 치유의 힘을 느껴보고 싶으신 분들께 '자연 필사'를 추천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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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를 협찬받아서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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