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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만큼 보이는 세상 : 지구과학 편 - 읽다 보면 원리가 이해되는 일상 속 지구과학 안내서 ㅣ 아는 만큼 보이는 세상
양은혜 지음 / 유노책주 / 2025년 2월
평점 :
세상을 설명하는 지구과학의 놀라운 힘,
알고 나면 달라져.. 🌝
'지구과학은 단순히 날씨와 자연재해를 이해하는 데 그치는
학문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터전을 이해하는 일임과 동시에 우리가 매일 경험하는 생활 속에 깊이 스며들어 있다는 것'을 알려준 <아는 만큼 보이는 세상: 지구과학 편>을 읽어보았다.
2019년 9월, 오스트레일리아 역사상 최악의 산불과 폭우, 얼마전 발생했던 미국 LA의 대형산불에 연이은 폭우 소식으로 많이 놀랬었는데. 이런 자연현상이 우리나라라고 예외일 순 없을 터..
극심한 가뭄과 산불, 폭우로 인한 홍수, 이 정반대의 현상이 왜이리 자주, 연달아 나타나는 것인지.. 걱정과 함께 생긴 궁금증은
우리가 사는 지구를 이해하고자 하는 생각으로 이어졌고, 그래서 이 책의 출간이 더없이 반가웠다.
약 46억 년 전 탄생한 지구가 서서히 변해 오늘날의 모습으로 자리잡게 된 과정을 알기 위해서는 먼저 태양계의 탄생으로 거슬러 올라가 미행성체들의 끊임없는 충돌 속에서 탄생했다는 것을 알고나니 신비로웠고,
고생대 후기에는 높은 산소 함량 덕분에 비둘기만 한 잠자리처럼 거대 곤충이 존재할 수 있었다는 놀라운 사실 또한 흥미진진했다.
"지각은 달걀 껍데기, 맨틀은 흰자, 핵은 노른자로 비유할 수 있습니다." p.40
"광물과 암석의 관계는 마치 밥풀 알갱이들이 모여 만들어진 주먹밥과 같습니다. (...) 암석 역시 암석을 구성하는 광물의 종류와 비율에 따라 그 특징이 달라집니다." p.43
아하, 오호츠크해 기단과 북태평양 기단이 힘겨루기를 하면 장마가 시작되는구나!
사하라 사막을 발원지로 한 황사는 무역풍을 타고 아마존 우림까지 도달해서 식물 성장에 도움을 주기도 하고,,, 영화에서도 봤지만 명량 대첩을 승리로 이끈 울돌목의 조류에서 발생한 에너지는 전기로 변환되어 조력 발전으로 쓰이기도 하는 등 일상의 모든게 새롭게 느껴지는 기분이 들었다. ✨️
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에서 초파리가 우연히 우주로 건너가 짝짓기 하는 장면을 보고, 단순한 에피소드라고만 생각했는데- 🤭, 초파리는 실제로 사람 유전자와 60% 정도 일치하기 때문에 우주 환경이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연구하기 적합한 동물이기도 하고, 우주에 간 최초의 생명체였다는 것을 책을 읽으며 확인할 수 있어서 신기했다. (초파리야 몰라봐서 미안해..)
왜 우리나라에서는 오로라를 볼 수 없을까?
화물선 사고로 바다에 쏟아져 나온 홍콩의 러버덕이 어떻게 알래스카에서 발견됐을까?
발 밑에서부터 지구를 탐구하는 여정을 시작으로 공기와 바람의 비밀, 바다와 먼 우주까지- 알면 알수록 흥미롭거나 미처 몰랐던 지구의 요모조모에 대해 배울 수 있어서 유익했던 시간 :-)💫
이 책은 현직 고등학교 지구과학 교사이면서 EBS 지구과학 강의를 맡고 계시는 양은혜 선생님이 지구과학과 관련한 이야기를 쉽게 풀어서 쓴 교양 과학서이다. 생생하고 풍부한 사진과 그림이 이해를 도와주고, 호기심 많은 아이들과 어른들이 함께 읽어보면 좋겠어서 강추!!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과 당연하게 여겼던 자연현상, 익숙한 풍경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훌륭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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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와 함께 소정의 원고료를 지원받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