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단둘이 북클럽 - 우리 둘이 주고받은 마음의 기록
변혜진.연재인 지음 / 도토리책공방 / 2024년 12월
평점 :
"엄마랑 단둘이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고, 책 이야기하는 것도 좋지. 그래도 제일 좋은 건 맛있는 거 먹는 거!" p.259
초등학교 3학년 재인양과 나에겐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다람님이란 닉네임이 더 익숙한 도토리책공방의 혜진님의 우정어린 대화가 편지 형식으로 기록된 <단둘이 북클럽>을 읽어보았다.
명작으로 너무나도 유명한 <하이디>, <빨간 머리 앤>, <80일간의 세계 일주>, <작은 아씨들>, <비밀의 화원>, <어린 왕자>,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 등의 고전을 함께 읽고 생각을 나누는 것인데, 엄마와 딸이라서 가능한 티키타카, 사랑스러우면서도 다정한 이야기들이 따스하게 전해졌다.
유명한 고전들을 흥미진진하게 만나는 동안, '앤보다는 다이애나를 좋아하는 재인이', '너와의 세계 여행을 꿈꾸는 엄마', '홍당무를 이해할 수 없는 재인이', '이미 오래전에 재인이에게 길들여진 엄마' 등 편지의 인사말에서까지도 절로 미소가 나왔고 :-)💛
특히 재인양의 북리뷰는 들어본 적은 없지만 음성지원이 되는 듯 생생하게 읽혔는데! 꾸밈없이 표현하는 순수한 마음이 유쾌하면서도 통쾌하기까지 했다.
아이와 함께 읽는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은데, 그런 위기상황을 풀어나간 팁들이 공감되어 좋았고-! ✨️
회원이 둘뿐이라도 의논을 통해 규칙 정하기, "어디까지 읽었어?"라고 묻기 보단 책 속 사건이나 인물들을 통해 말 걸기, 책의 역사적 배경 함께 찾아보기, 책을 읽고 나면 '무비 데이', 문해력보단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추억 만들기에 중점을
두었던 내용들도 꼭 활용해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나 역시 첫째가 초등학교 1학년 때 고전 축약본 시리즈를 사주었던 것과 몇 권 같이 읽어보다가 포기했던 이력이 있기에 읽으면서 왜 그때 실패했었는지를 깨닫는 계기가 되었는데. (반성..) 🙂↕️
아이와 다시 한번 해보기로 최근 뜻을 모았다. 사춘기인 아이와 책을 통해 깊이 소통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아서 벌써부터 기대된다. 파워 J성향 엄마와 슈퍼 P 아이의 조합이라 내가 많이 내려놓아야 한다는 것, 다람님처럼 차분히 아이를 기다려주기로 다짐해본다!
ㆍ
ㆍ
ㆍ
이 글은 도서를 협찬받아서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