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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비포 유 ㅣ 미 비포 유 (다산책방)
조조 모예스 지음, 김선형 옮김 / 다산책방 / 2024년 4월
평점 :
#미비포유 #mebeforeyou #조조모예스
#다산책방 #10주년기념 #전면개정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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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까지 읽다가 휴지 한 통을 비웠다."는 독자들의 리뷰가
심심치 않게 올라와서 궁금했어요. 표지가 압도적으로 예쁜, 슬픈 로맨스 소설이겠거니 했는데.
책을 덮는 순간에도 여운이 가시질 않네요.
인생을 얘기하고 삶을 노래한 아름다운 소설!
6년 동안 일하던 카페의 폐업으로 백수가 된 루이자 클라크.
그녀는 전신마비 환자를 6개월 동안만 돌보는 간병인 일자리 면접에 나가게 되고, 그 자리에서 합격을 하게 됩니다.
2년 전 교통사고로 하루 아침에 비극적인 운명을 맞이하게
된 윌 트레이너를 안전하게 보살펴주는 일에 충실하게 일하던 루이자는 우연히 예상치 못한 비밀을 알게 되지요.
윌이 스스로 삶을 끝내는 선택을 곧 하게 되리라는 것을요.
가족들은 그의 선택을 돌리고자 6개월이라는 시간을 벌었지만 최악의 상황에서 암묵적인 동의를 할 수밖에 없는...자살공범.
자신이 아무리 최선을 다해도 윌은 죽음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사실에 충격에 빠진 루이자는 윌의 마음을 돌리기 위한
프로젝트를 수행합니다.
전혀 다른 삶의 방식으로 인생을 살아온 두 남녀가 불의의 사고를 통해 환자와 간병인으로 만나 서로에게 사랑과 연민의 감정을 느끼게 되지만, 흔히 쉽게 기대할 수 있는 결말이 아니기에, 더 여운이 가득했던 소설. 미 비포 유, = '당신을 만나기 전 나' 였어요. 🥹♥️
'존엄사'와 전신마비 환자, 돌봄, 간병, 환자들의 가족, 간병인들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본적이 없었는데, 이 소설을 통해 그들의
삶과 아픔과 상처, 상실, 삶의 의미에 대해 내밀하게 들여다 볼 수 있어서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윌과 루이자의 로맨스에 가려져서는 안 될 주변인들의 마음,
윌과 루이자의 가족, 간병인 네이선의 입장에서 서술된 이야기 방식도 좋았어요. 윌의 어머니, 커밀라의 이야기를 읽는 동안엔 저도 엄마의 입장이라 더 가슴이 아팠네요.
육체적으로 약하고 훼손된 존재인 윌을 간병한 건 루이자였지만,
윌 덕분에 루이자가 '진짜 내가 되고 싶은 사람'이 어떤지 스스로 깨닫게 되는 내용도 감명깊었습니다. 이제 원작을 읽었으니, 영화가 얼른 보고 싶어 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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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한 번밖에 못 살아요. 단 한 번의 삶을 최대한 충만하게 사는 게 인간의 의무예요." p.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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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를 협찬받아서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