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의 리듬 (알라딘 한정판 표지)
엘라 윌러 윌콕스 지음, 이루카 옮김 / 아티초크 / 2024년 3월
평점 :
품절


🐦 #박참새 시인이 말했습니다. "이것은 의심의 여지 없는 사랑시의 무덤이다. 이것이 사랑이고, 이것이 바로 윌콕스다."라구요.

저 또한 이 시집을 읽으면서 제가 아는 모든 사랑들을 다
끌어모아 집요하면서도 간결하고, 농밀하게 젖어드는
사랑의 언어에 푹 빠져들었는데. 이제서야 사랑을 조금 이해한 듯한 느낌이 들었네요.

사랑을 했어도, 사랑을 몰랐다! 🥹

'두근거리는 가슴으로, 맥박이 멈추고
아파하기도 하는 별난 모습의 사랑'도 제 기억 어딘가에서 미소 짓고 있었고.

'가슴이 잠들고 머리가 지배할 때,
잊겠다고 지우겠다고 말했다가도 따뜻한 반역자 가슴과 결탁한 사랑'에 항복했던 적이 저에게도 있었다는 것을 시를 통해
깨닫기도 했지요.

풋풋하면서도 뜨겁기도 하고..
세상 모든 쓸쓸함을 다 짊어진 것 같다가도 활활 타오르는 것
같은 다양한 사랑 앞에서 잠시 주춤하기도 했지만.
마치 소설을 읽는 것 처럼
인생 영화 한 편을 감상하는 것 처럼
황홀한 사랑과 인생의 진리에 대한 성찰 앞에
고개가 끄덕여지기도 했어요.

내가 추구하는 이상에 이르지 못할지라도,
나는 가치가 있다고..
세상은 쓴맛으로 넘치지만,
많이 사랑하는 사람만이 인생을 살아낼 가치를 알 수 있는
거라고 다정하게 속삭이는 윌콕스의 시들이
잔잔한 위안을 줍니다.

美여성작가로서 국내엔 최초로 소개되는 '엘라 윌러 윌콕스'의
시 오십여 편을 엄선한 시집이라
출간소식을 듣자마자 큰 기대와 설렘이 한 가득이었는데 -
자연속에서 산책할 때나 잠들기 직전,
언제 어디서라도 꺼내어 읽기 좋았습니다.
힐링 그 자체.

🏷
박찬욱 감동의 #올드보이 (2003) 주인공 오대수의 명대사,
"웃어라, 온 세상이 너와 함께 웃을 것이다.
울어라, 너 혼자 울 것이다"의 원저자가 윌콕스였다는 것도 깊은 감명을 주네요.

시로 감성 충만한 하루를 보내고 싶은 날,
더 자주 꺼내어 읽게 될 것 같아요.
시를 사랑하시는 모든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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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

이성이 마음의 법정을 다스리는 재판관일 때
우리가 헤어지는 게 낫다는 걸 나는 알아요.
하지만 사랑은 저 따뜻한 반역자 가슴과 결탁하여
모반을 꾀하는 스파이죠.
_<코뮤니스트처럼 미친듯이>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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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를 제공받은 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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