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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해방 - 소용돌이치는 인생의 한가운데에서 마음의 고요를 얻는 법
곽정은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4년 2월
평점 :
🔖무언가 얻기 위해 애를 쓰고 또 그럴듯한 성과를 손에
쥔다 해도, 우리는 우리가 원했던 그 세계에 갇혀버린다.
문득 다 이루었다 생각할 때쯤, 공허함과 절망이 찾아온다. /p.7
🔖용서란 그 사람을 위한 결정이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한 결정입니다. 이것은 숙제도, 의무도 아니며 오로지
내가 그것으로 인해 더는 고통받지 않겠다는 의지로 내리는 결정입니다. /p.27
🔖고요한 내면에 비로소 나를 제대로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이 손님처럼 찾아든다. 나를 성찰하는 모든 과정이 면면이 나를 사랑하는 길과 맞닿아 있다. /p.61
🔖쉼 없이 흐르는 시간의 강물에 몸을 맡긴 지금, 나는 나의
나이와 뜨겁게 손을 맞잡는다. 이 삶을 이렇게 뜨겁게,
나 말고 또 누가 안아줄 수 있단 말인가. /p.81
🔖우리는 기대려고 이 세상에 오지 않았다. 우리는 다만 각자의 과업을 이루고, 각자의 고통을 해결하기 위해 태어나 이번 삶에 머물고 있을 뿐이다. /p.127
🔖몸은 속절없이 쇠할지라도 마음은 점점 더 지혜로워지는 삶,
이것이야말로 내가 간절히 바라는 것이다. /p.167
🌸☕️🖊
곽정은 작가님의 신간 <마음 해방>을 읽으면서, 저의 마음속 깊은 곳의 고통과 두려움들을 대면하는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매순간을 열심히 살아왔다고 해서 나를 진짜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을까, 온전히 내 마음의 주인으로서 정말로 내 뜻대로 내 마음을 조절하는 사람이었나... 질문하고 생각하고 답을 찾는 여정이었습니다.
분명한 건 저에게도 오래된 마음의 습관이 있었고, 그 마음이 어디로 흘러가는지도 모른채 화내고, 원망하고, 실망하고, 집착하며 살아왔다는 거에요. 내 삶인데도 나를 뜨겁게 안아주지 못하고, 나 자신에게 상처주며 함부로 대했던 순간들이 떠올라서 스스로에게 미안했고. 마지막 장을 덮으며 진실로 나에게 화해를 청하고 싶어졌습니다.
이 책에는 방송인, 작가, 기자 등의 화려한 이력 이면에 외롭고, 서툴고, 불완전한 한 인간으로서의 진솔한 이야기와
마음의 문제에 대해 깊이 탐구하며 노력해 온 수행자, 학자로서의 이야기가 운명처럼, 필연적으로 잘 담겨있습니다.
어려운 불교 고전에서 발췌한 내용들을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쉽게 풀어주고, 따뜻한 문장으로 다독여주는 편안한 책이었습니다.
내 마음을 있는 그대로 관찰하고 알아차림을 해야 하는 이유, 단순히 좋은 기분을 느끼고 싶어서 하는 명상이 아니라 그 이상의 빠자나띠, 즉 분명한 앎. 삶의 면면을 더 면밀히 알기 위해서 해야만 하는 '명상의 본질'과 방법에 대해 알려주어 좋았습니다.
지금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이 삶이 주는 인생의 의미,
어떤 태도로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질문과 그 답을 찾아가는 여정이 곧, 마음 해방의 여정임을 깨닫게 해준 책이에요. 꼭 한번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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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도서를 제공받아서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