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를 읽는 마음, 일종의 마음 🫧⠀⠀달이 서로 다른 아침을해가 서로 다른 밤을따로 또 같이 만나듯그렇게 걸었다 /<하품까지만 사랑해> 中⠀⠀⠀매일 바다에 그림을 그린다는 노인의 꿈은바다에 화분을 심는 것이고 ⠀우리는 더 힘껏 바다가 되는 노래를 불렀다 /<가든한 바다> 中⠀⠀⠀아무도 아무것도 누구도 누구에게도 건넬 수 없는그만큼의 내가 있었고⠀나만이 견디고 이겨내는 정도의일종의 마음 같은 것 /<일종의 마음> 中⠀⠀⠀너를 위해 모아둔 겨울의 말들을 입에머금어 본다⠀흰 눈이 쌓이고 네가 좋아하는 계절을닮은 말이 될 때까지⠀머금은 문장들이 바래지 않도록 더겨울을 사랑해 보았다 /<홍차> 中⠀⠀⠀✍️마음을 환기해주는 시집이 시기적절한 처방처럼나에게 왔다.⠀⠀서두를 필요 없다고, 천천히 읽으며 내 감각을내맡겼더니 신기하게도 부풀어 올랐던 감정이 차분해지는것을 느꼈다.⠀⠀시란 이런 거구나. 조용히 음미했다.⠀⠀달과 서로 다른 아침과의 만남, 해와 서로 다른 밤의 만남을 되뇌이기도 하고,⠀⠀온도가 살아간다는 것을 뭘까, 시월다운 달을 꽉 쥐어넣어둔 책을 펼친 어느 날은 어떤 날일까를상상해보기도 했다.⠀⠀다정한 가을 햇살에 어울리는 예쁜 시집이라한 편씩 아껴서 읽는 즐거움이 컸다.⠀⠀'차가운 볕도 충분히 따뜻하다는 혼잣말'이오늘처럼 와닿는 날은 또 없을 것 같다.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