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얼 - 전건우 장편소설
전건우 지음 / 래빗홀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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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얼 #전건우 #래빗홀


"나는 리퍼(reaper), 추수하는 자야. 이 세상의 가라지를 모조리 베기 위해 이 숭고한 작업을 시작했지." p.15


피 튀기면서 죽고 죽이는 장르는 안좋아하는데 🫣, 어느 새 심장은 콩닥콩닥, 손에는 땀이 흥건, 시간 순삭!! 미스터리 스릴러 장인이 쓴 소설답게 한번 읽기 시작하면 끝장을 봐야하는 책이었다. '오홍, 나 이런 장르 좋아하나봐.' ❤️‍🔥


폭풍우가 휘몰아치는 바닷가 붉은 등대 앞. 희대의 연쇄살인마와 유명 프로파일러가 서로 대치중에 있었다. 살인마 리퍼가 도망칠 구멍은 없다. 악마가 아닌 한낱 인간임을 만천하에 알릴 순간도 머지 않았다.


그때 울리는 전화 벨소리. 🤳


"딸은 살려주세요. 저는 죽어도 되니 딸만은...."
"너무 아파요. 너무 아파요. 그러니 제발 죽여주세요. 빨리. 빨리."


의문의 전화는 다름 아닌 리퍼에게 납치된 아내의 절박한 음성이었고, 정확히 20분 후에 쏟아지는 염산을 맞아 딸과 함께 죽게 될거라는데. 😱 리퍼의 도발에 넘어간 최 경위는 몰아치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금방이라도 놈의 숨통을 끊을 작정으로 덤벼들었다. 그 순간.


⚡️번쩍! 쾅!


소설은 번개를 맞은 두 사람의 죽음과 함께 환생으로 본격적인 이야기의 포문을 연다. 영안실에서 벌떡 일어난 귀신, 아니고 시체, 아닌 우필호의 몸을 가진 최승재 경위. 하필 우필호 역시 복수살인을 저지른 살인자였고, 구치소에서 병원으로 이송 중 복통을 호소하다가 죽은거라고. 냄새가 또 나는데!? 🤔
도망친 우필호를 쫓는 경찰들과 비밀스런 조직의 움직임, 찜찜한 의문들의 연속. 얽히고 설킨 사건들을 파헤치며 환생한 리퍼를 잡아서 또 다른 살인을 멈추어야 하는 최 경위의 운명. 우필호가 최 경위라는 걸 눈치 챈 리퍼도 움직이기 시작했으니.. 😵😵


📖
나는 무릎을 꿇고 가슴을 쥐어뜯었다. 예상했다. 각오도 했다. 하지만 막상 눈으로 확인하자 그 모든 게 날아가버렸다. 슬픔은 각오보다 휠씬 큰 파도가 되어 몰아쳤고, 분노는 예상보다 더 세찬 비가 되어 내 몸을 때려댔다. 문득, 살아야 할 이유가 없다는 걸 깨달았다. p.84


📖
운명의 신은 아마 팔짱을 낀 채 감상하고 싶어 하는 게 아닐까? 이 지긋지긋한 대결의 끝을. 나는 인천 연안부두를 향해 달렸다. 엔딩을 찍게 될 장소는 그곳이 틀림없을 테니까. p.246


환생한 살인마가 누구인지 추리하는 과정과 최후의 결판까지 숨 돌릴 겨를도 없이 추리의 연속이었다. 촘촘한 짜임새의 스릴 넘치는 이야기 덕분에 무더위도 못느끼고 읽었다. 🥶 마지막 페이지를 덮으니 극장을 나온 기분도 들었다. 듀얼도 듀얼이지만, '전건우'라는 작가님을 알게 되어서 너무 기뻤다.
'추천드리고 싶어요.' 🥹


[도서를 협찬받아서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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