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루지 (리커버 에디션) - 생각의 발견을 뒤집는 기막힌 발견
개리 마커스 지음, 최호영 옮김 / 갤리온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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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뇌가 얼마나 기묘하게 뒤죽박죽인지 감상하라. 재미있고 진지하다." / 댄 히스(스틱!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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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우리의 머릿속에서 이성을 훔쳐가는 상습범의 정체가 밝혀졌다. 서툴게 설계된 뇌가 초래하는 인지적 악몽을 감상하는 재미가 특별하다." / 가디언


라이프 해커 자청 작가가 <역행자>에서 추천한 책으로, 왜 그가 자신의 인생 최고의 책이라고 했는지 궁금했다. 이 책을 읽고나니 이젠 알겠다. 나 또한 클루지스러운 뇌의 지배를 받는 인간이었다는 것을. 😂
한번 읽고 완벽하게 이해했다고는 할 수 없지만, 어떤 판단을 할 때 예전보다는 좀 더 나은 결단을 내리고 새로운 도전 앞에 주저하는 일이 줄어들 것이라 믿는다. '하아... 그동안 클루지스러운 뇌에 속고 살았다고 생각하니.' 😵‍💫


▪️클루지 -
어떤 문제에 대한 서툴거나 세련되지 않은 (그러나 놀라울 만큼 효과적인)해결책을 뜻함. 과거에는 인간에게 필수적인 심리기제였지만, 현대에 와서는 사람의 인생을 방해하는 '과거의 유물'을 가리켜 '클루지'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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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마음이 형성될 때 진화의 관성이 수행한 역할을 고려함으로써 우리의 한계들을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이고자 한다. p.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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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이 두 체계의 장단점을 인식하고 조화를 꾀할 때, 우리의 결정이 편향되기 쉬운 상황들을 밝혀내고 이런 편향을 극복할 전략을 마련할 수 있을 때, 우리는 궁극적으로 지혜로워질 수 있을 것이다. p.160


인간 마음의 설계에 오류가 있다는 것이 흥미로웠다. 진화의 과정을 통해 우리의 신체에도, 마음에도 무수한 클루지들이 발견되었고, 우리의 기억은 허술했으며 변덕스러운 기억에 오염된 신념은 믿을만한 것이 못되었다. 🫠 우리의 뇌는 또 왜이리 비합리적이었던 것인지.. 100달러에 팔리지 않던 목걸이를 200달러에 팔릴거라고 쉽게 예상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 '상속세'와 '사망세', '범죄율'과 '범죄 없는 비율' 처럼 맥락의 특징에 의해 우리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도 놀라웠다. 🧠


의사의 조언대로 티비를 보면서 30분 실내자전거를 타는 것이 건강을 위해 더 낫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 시간에 좋아하는 커피와 디저트의 유혹을 떨쳐버리지를 못했었고. 나중에 튀어나올 배를 걱정하면서도 잘익어서 아삭하고 맛있는 총각김치에 밥 한 공기를 조금전에 먹었다. 내 마음의 클루지... 🫣


이 책에서 저자는 인간 마음의 인지적 구성에 존재하는 여러 결함들을 확증 편향, 정신적 오염, 닻 내림, 틀 짜기, 부적절한 자기통제, 반추의 순환, 초점 맞추기 착각 등을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논의하면서 인간의 마음이 불완전하다는 것을 통찰했다. 기억에서 신념, 선택, 언어, 행복에 이르기까지 진화의 유물로써의 관점으로 보면 되는 것이다. 다행히 클루지에 대해 낱낱히 파헤쳐본 후 이겨낼 수 있는 13가지 방안을 함께 제시하고 있는데, 잘 새겨서 읽고 실천해본다면 스스로의 한계를 이해하고 극복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그 중에서 '피로하거나 마음이 산란할 때는 되도록 중요한 결정을 내리지 않기', '언제나 이익과 비용을 비교 평가하기', '누군가가 우리의 결정을 지켜보고 있다고 상상하기' 가 특히 기억에 남았다. 조금 어려웠지만 신선했고 감명 깊게 읽었다!


[이 글은 도서를 협찬받아서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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