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일 인문학 대화법 - 1일 1문장으로 부모는 따뜻하게, 아이는 단단하게 자라는
김종원 지음 / 카시오페아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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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떤 부모인가요?'

아이 안에 녹아 있는, 그간 부모가 던졌던 말의 합이 곧 아이가 살아갈 인생의 모든 성장 가능성을 결정하기에 부모의 현재 상황 점검은 필수였다. 본문에 들어가기에 앞서 체크리스트부터 꼼꼼히 읽고 작성해봤는데. 결과는, 🙃

'가끔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해서 후회하는 부모. 화를 내는 자신의 현실은 알고 있지만, 왜 그러는지 이유를 모르는 상태'로 나왔다. 그랬다. 말의 방향을 어떻게 잡고 다듬어야 되는지 잘 모르거나 서툰 엄마였다. 열심히 읽고, 필사를 하면서 실생활에 계속 응용한 결과, 5주차에는 체크리스트 점수가 올라갔다!! 습관으로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는 것이 감격스러웠다.

이 책은 66일 동안 부모의 말습관을 바꾸고 기적을 일으키는데 도움이 될 자녀교육의 실용서다. 나도 모르게 사용해왔던 부정적인 말들을 근사한 언어로 바꾸는 예시들이 아주 구체적으로 실려있고, 책에 필사를 할 수 있는 공간과 새로운 대화법으로 아이와 이야기를 나눈 소감을 묻는 칸이 중간중간 있어서 셀프점검을 해볼 수 있다는게 좋았다.

▪️총 6part 구성
'아이가 지성인으로 성장하는 대화'
'창의력을 확장해주는 대화'
'독서와 가까워지는 대화'
'주도성을 발견하고 만들어주는 대화'
'사회성이 쑥쑥 자라나는 대화'
'긍정적인 아이로 자라게 하는 대화'

📖
모든 일상은 아이가 배운 지식을 빛낼 수 있는 가장 훌륭한 무대입니다. 당신은 언제든 그 멋진 기회를 아이에게 제공할 수 있습니다. p.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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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말은 아이의 창조적 세계를 결정하는 지적 재료가 가득한 지성의 보물창고와도 같습니다. p.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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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글을 쓰지 못하는 아이는 없다. 독서와 질문하지 못하는 아이도 없다. 단지 부모가 아이에게 그런 기회를 제공하지 못했을 뿐이다.' p.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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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한 사회성과 높은 자존감의 형성은 자기 의사를 제대로 표현할 때 시작됩니다. 스스로 생각한 것을 주변에 표현할 용기를 내지 못하면 결국 타인에게 끌려다니는 인생을 살게 되죠. (...) 그때 아이에게 꼭 필요한 말이 하나 있습니다.

"제 생각은 다릅니다." p.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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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어를 긍정어로 바꾸는 과정이 부모에게도 좋은 이유는 아이에게 긍정어를 들려주면서 그 좋은 말을 부모 자신도 들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p.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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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말과 예쁜 말이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는 단지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말이 위로가 되었다. 예민하게 말을 하는 사춘기 딸과 샘도 많고 투덜거림이 잦은 아들을 보면 정말 답답하고 속이 부글부글할 때가 많았다. 그럴 땐 숨을 고르고 책을 펼쳐서 천천히 말을 따라하면서 기다렸다. 화가 가라앉고, 말에 사랑이 담기는게 느껴졌다. '내가 원한 것은 바로 이거지.' 하는 행복감이 밀려들었다. 작가님이 추천해주신 클래식을 자주 들려주니, 아이들이 좀 더 정서적인 안정감을 느끼기도 했다. 완벽하게 변했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분명 아이들은 잘 받아들였고 변화하고 있었다. 잔소리가 나갈 타이밍인데, 말을 고르고 있는 스스로가 대견스럽기도 했다. '때문에'보다는 '덕분에'로, '할 수 없는 이유'보다는 '할 수 있는 이유'로, '빨리빨리' 보다는 '기다릴게', 아이를 바꾸려고 하기보다는 이해하려고 더 많이 노력하게 되었다. 자연히 하루 중 화를 내는 횟수가 줄어드는 건 덤. 😌🌿
지난 20년 이상 75권의 책을 내며 인문학을 연구하신 인문 교육 멘토이신 김종원 작가님의 최신작이라 기대가 컸는데, 정말 좋았다. 다음 <66일 시리즈>도 더욱 기대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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