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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엔딩에서 너를 기다릴게
산다 치에 지음, 이소담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1월
평점 :
💬 '보석병'...💎 정식 명칭은 국한성 심근경화증, 심장에 종양 비슷한 것이 생기는 병으로, 그 종양이 마치 보석처럼 아름다워 일반적으로 보석병이라고 불리며, 사후 꺼내어 말 그대로 '보석'으로 다뤄진다. '물방울'이라고 불리는 이 보석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값비싼 보석이다. 이 책은 자칫 진부할 수 있는 불치병 소재를 '보석병'이라는 판타지로 풀어낸 로맨스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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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후반부에서 대반전이 일어나 심한 혼돈에 빠졌고, 끝까지 읽자마자 숨 돌릴 새도 없이 다시 처음 페이지로 되돌아갈 수 밖에 없었던 책!
엥? 뭐라고? 이게 어떻게 된거야! 😳🥴😵
'반드시 두 번 읽고, 두 번 울게 되는 소설'이라는 찬사에 공감이 갔다. 이 책은 모든 결말을 알고 나면 다시 읽고 싶어지고, 여운이 길 것이다. 참고로 이런 류의 소설을 많이 읽어보지 않아서 나한테는 풋풋하고 좋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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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을 닮은 리나와 달을 닮은 쇼타의 서로 엇갈린 독백으로 시작되어, 최악이자 최고였던 열두 달을 이야기한다. 리나와 쇼타의 관점에서 번갈아가며 풀어내는 생각들이 한 사람만의 시점이 아니라서 신선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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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나는 자신을 희생해서라도 다른 사람의 행복을 위해
헌신하는 것이야말로 존엄한 삶이라고 생각하며 사는 아이였다. 아빠가 리나를 사고로부터 구하고 목숨을 잃게 된 후, 리나는 자신도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희생하려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고, 자신이 남긴 보석을 팔아 가족들의 생계에 보탬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컸기에, 무섭고 두려웠을 법한 죽음도 담담히 받아들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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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고 멋진 보석을 남기고 싶었던 리나는 전학을 간,
새로운 고등학교에서 남은 시간 동안 '근사한 청춘'을 보내고 싶었다. 볼런티어 위원회에 들어가 봉사 정신을 배우고, 미사토라는 다정한 절친 곁에서 오랜 시간을 함께 하고, 연인을 위해 자신을 억누르며 지아키라는 인물을 흉내 내었다. 매사에 최선을 다하고 꿈을 향해 나아간 열정 넘치는 학생이었던 리나도 마침내 행복해지고 싶고, 살고 싶은 마음이 든다는 깊은 내면의 소리를 깨닫게 되는데...😢
뭉클하고 애잔했고,,, 리나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했던 쇼타의 성장과 사랑 또한 눈부시게 빛났다. 슬퍼서 더욱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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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떻게 해볼 수 있는 슬픔이라면 슬퍼할 시간에 노력한다', 그게 내 좌우명이거든."
리나가 수줍은 듯 웃으면서, 나직하면서도 당당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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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을 다해 노력한 사람한테 신이 주는 선물인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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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 그것도 솔직한 말로 아무래도 좋은 타인을 위해서 자신을 희생하는 거, 그건 다정함도 뭣도 아니야. 자기가 행복해지지 못하는 데 대한 변명을 만들기 위한 단순한 도피지. 자기 자신에게서 도망치는 짓이고, 자신을 소중히 여겨주는 사람들에게서 도망치는 짓이기도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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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에 나오는 '물방울'과 '진주'라는 두 보석이 가지는
의미가 함축적으로 표현되어 있어서 인상적이었고,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깨달을 수 있어서 가볍게 읽을 수는 없었다. 여고 시절이 떠올랐을 만큼 설레고, 공감가는 내용들도 많아서 재미있었다. 처음 도입부에서 어떤 엔딩인지 미리 다 알려주고 대담하게 시작하는 것도 이 소설의 묘미! 알고도 속았음. 😂😂 표지가 예쁘고 감성적이어서 일본 소설, 로맨스 소설을 좋아하시는 분들께 선물로 드려도 좋을 것 같다. *렌티큘러 엽서는 기념으루 잘 간직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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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