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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 삶을 위로할 때 - 더 나은 인생을 위한 철학자의 말들
라메르트 캄파위스 지음, 강민경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2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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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읽기 전 나를 가장 괴롭히는, 혹은 가장 해결하고 싶은 고민 한 가지에 대해 생각해 본 결과, '나는 왜 불안과 불만에 시달려 고통에 빠질까?' 라는 질문을 던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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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분한 것을 너무 적다고 여기는 사람에게는 아무것도 충분하지 않다."는 에피쿠로스가 남긴 잠언이 와닿았다. (1장. 단단한 나를 만들어주는 철학 中) 오늘날 우리는 가능한 한 많은 욕망을 추구하도록 서로 부추기는 세상에 살고 있고, 욕망은 학습된 것이라는 철학자들의 주장을 듣고 나니, 답을 얻을 수도 있을 것 같은 위로와 안도감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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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의 욕망이 정말로 학습된 것이라면, 그리고 욕망이 불만의 원천이라면 욕망을 관리하는 방법을 발전시키려는 노력이 결코 손해 볼 일은 아니다. 욕망 관리는 두 가지 부분으로 구성된다. 하나는 불만 예방하기이고 다른 하나는 자신의 욕망을 더 강력하게 의식함으로써 불만을 해소하는 것이다. (p.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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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쿠로스의 이론을 통해, 불만은 결핍이 아닌, 욕망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의 현재 상황이 때때로 불만족스러운 이유를, 내 안의 어떤 욕망 때문인지부터 파악한다면 의연하게 대처해 불만을 해소할 수 있음을 깨달았고, 아직 갖지 못한 것을 추구하느라 이미 갖고 있는 것의 소중함을 놓치는 어리석음은 겪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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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자신에게 던지는 질문을 철학자들은 이미 수백 년 전부터 밤잠을 설치며 고민해왔다니 그 자체만으로도 큰 위안이 된다. 내 삶이라는 무대 위에서 지금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자신에게 물을 시간조차 없이 살아가는 우리에게 표면적으로 당연하게 보이는 생각이나 행동을 비판적으로 관찰할 수 있는 유연성을 기르는 훈련인 #철학 을 삶으로 들이는 순간, 생각의 자유와 안정, 평온을 찾을 수 있다는게 놀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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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 에픽테토스는 "매일을 마지막 날인 것처럼 살아라."고 말한다. 이런 사고 훈련은 자신의 모든 행동을 완전히 다른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게 해준다고. 만약 친구들이 내 잘못된 결정이나 행동을 지적해주지 않는다면 '대체 누가 내 잘못을 비판해줄까?'라는 의문으로 소중한 보물같은 친구의 존재와 역할에 대해 깊이 생각해볼 수 있었다. 철학의 가장 강력한 처방인 '의심'을 통해, 자신의 무지함을 인정하고, 확신에서 벗어날 용기를 가져야 한다는 쇼펜하우어의 말과 소크라테스의 대화법도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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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식적으로 남들이 인정하는 평판에 대해 신경쓰느라 스스로를 잃어버리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에 대한 생각, "난 번개맨이야!", "난 인싸레인저야!"라고 외치는 우리 아이들을 통해서도 역지사지와 유연한 관점의 변화를 배울 수 있고, 이런 상상력 놀이가 장 폴 사르트르가 말한 '도덕'이 될 수 있음을 알게 되니, 삶을 더 윤택하고 즐겁게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아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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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을 경험하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자신에게서 빠져나와 타인이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의식할 수 있다." _마르셀 프루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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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히 다른 관점으로 예술을 대하는 하이데거와 알렝 드 보통, 두 철학자의 접근법이 대조가 되는 가운데 두 가지를 활용해 그림을 구입해서 감상했다고 하는 저자처럼, 철학을 배워서 답은 결국 우리가 스스로 찾을 수 있고 그 과정에서 우리 삶은 좀 더 깊어지고 넓어질 수 있다고 느꼈다. 디오게네스, 에피쿠로스, 소크라테스, 칸트, 니체 등 위대한 철학자들의 말을 빌려 철학을 마음에 들인다면 어제 보다는 더 의미있는 하루를 살 수 있음을 배울 수 있었던 책이었다. 철학을 알면 우리가 인생을 보는 눈이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 위대한 철학자들의 생각 사이에 다리를 놓아주는 친절한 안내가 편안하고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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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메르트 캄파위스_ 현재 네덜란드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젊은 철학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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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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