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처음 가는 날 빨간 벽돌 유치원 1
김영진 지음 / 길벗어린이 / 2023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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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창적인 그림체와 섬세한 인물의 감정표현, 아빠 작가 김영진 선생님의 그림책이 좋은 이유다. 이번에 신간으로 나온 <유치원 처음 가는 날>도 너무 기대되어 서평단으로 신청했고, 초등중학년인 첫째도 정말 재미있다며 엄지척을 했다!


겨울방학이 끝나면 새학기를 맞이 할 우리 아이들이 어린이집을 졸업하고 처음 유치원에 갔던 때가 떠오른다. 엄마인 나도 입학설명회에 참석하는 것 조차도 설레고 떨렸었는데 아이들이 느끼는 걱정과 기대, 두려움은 어땠을까를 생각해보니 어른인 나보다도 훨씬 더 컸을 것 같다.


주인공 통통이가🐷 빨간 벽돌 유치원에 처음 간 날도 그랬다. 엄마랑 떨어지기 싫었음에도 꾹 참고 용기를 낸 통통이가 선생님께 엄마는 언제 오시는지 종일 물어보고 걱정하면서도 유치원의 다양한 생활들을 경험하고 알아가는 모습들이 긴장과 설렘 속에서 흥미롭게 펼쳐졌다.


자기소개를 하고, 간식을 먹고, 장난감 놀이를 하고, 신나는 음악에 맞춰 춤도 추는 초록반 아이들의 표정에서 생생한 감정들이 느껴졌는데. 그 와중에 뭐든 계속 다 싫다고 하는 얄리라는🐥 친구도 재미있었고, 아이들이 '엄마의 다이어트'에 대해서 한 마디씩 주고 받는 장면에서는 너무 공감이 되서 박장대소를 했다!


"우리 엄마는 깨어 있으면 배고프다고
계속 주무셔. 잠을 많이 자면 살이 빠지는 거야?"😪


"우리 엄마는 지난주부터 살 뺀다고
고구마만 먹고 다른 건 안 먹어.
그리고 계속 걷는대. 근데 맨날 그렇게 얘기만 해."🍠


"우리 엄마는 살 빼려고 수영하셔. 근데 수영장 갔다오면 엄청 많이 먹어. 힘들고 배고프다고."🏊‍♀️


"우리 엄마는 운동 안 해.
포기했대..." 🤣🤣🤣


🌈


유치원에 처음 간 아이들의 생각과 심리를 이해하고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던 그림책 <유치원 처음 가는 날>. 통통이를 통해 엄마와 헤어진 순간부터 다시 만날 때까지의 시간동안 엄마를 그리워하면서도 용기내어 씩씩하게 유치원 생활에 적응해 나가는 모습을 엿보니 아이들이 대견하고 더욱 사랑스럽게 느껴졌다. 누구나 처음은 낯설고 힘든데, 소중한 아이들에게 따뜻한 응원을 건네준다면 아이들은 생각보다 더 잘 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김영진 작가님의 가슴을 울리는 글과 그림체가 이번 그림책에서도 빛이 났다. 새학기, 입학을 앞둔 아이들과 읽어보면 좋을 그림책으로 추천드리고 싶다.



#길벗어린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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