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그림의 힘 (프레더릭 레이턴 에디션) - 최상의 리듬을 찾는 내 안의 새로운 변화 ㅣ 그림의 힘 시리즈 1
김선현 지음 / 세계사 / 2022년 6월
평점 :
품절
그림인 줄 알았는데, 책이었던. 예쁜 아트테라피 Art Therapy 책 🧡
코로나19 펜데믹을 겪으면서 마음과 심리를 다룬 분야들이
더 관심을 받고 있는 것 같다. 당연하게 누리던 일상에 큰 변화가 생기면서 사람들은 코로나 블루라는 우울증과 무기력감이 생기기도 하였다.
개인적으로도 유례없는 입학 및 개학연기로 육아 스트레스는 최고조에 이르고, 임금삭감을 통해 가정 경제에 큰 타격을 입기도 했다. 누구를 탓할 수도 없는 암울한 상황에서 서로를 다독이며 버텨내는 것이 최선이었다. 나만 힘든게 아니라 모두가 힘들었을 테니까.
일상 회복을 위해 모두가 노력하고 있고, 요근래는 슬슬 하늘길도 열리면서 조금씩 활력을 되찾아가고 있는 분위기다. 무엇보다도 내안의 상처를 들여다보고, 스스로 치유의 시간을 가지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난 것 같다.
🕊
여러가지 다양한 방법들이 있겠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독서
를 하면서 마음의 위로를 많이 받고있다. 그런데, 그림으로 치유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잠시 잊고 있었다. 그래서 이 책이 더없이 반갑고 고마운 마음이든다.
평면 위에 그려진 작품들이 어떻게 우리의 마음에 전율을 일으키고, 말기 암 판정을 받은 환자에게 삶의 의지를 되찾도록 도와줄 수 있을까. 시각이라고 하면 보는 것만 생각하기 쉽지만, 촉각과 후각, 청각 등을 동시에 자극하는 공감각적인 특징이 있다는 사실에 주목한다면 흥미로운 아트테라피의 세계가 열릴 수도 있을 것 같다.
❤
색맹인 소에게 투우사가 굳이 빨간 천을 흔드는 이유는, 소가 아닌 관객을 흥분시키기 위함이며 이는 붉은 광선이 아드레날린을 분비시켜 사람을 '업' 시키는 효과가 있음을 활용한 예이지만, 앙리 마티스의 '붉의 조화'라는 그림을 통해서는 붉은 방에 있는 여인을 보면서 외려 화가 풀리는, 색채가 주는 양가적 기능을 경험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20년 넘게 아트테라피의 최고 권위자로 계신 김선현 교수가 미술로써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한 경험을 담아 가장 효과가 좋았던 명화들을 '일 Work - 사람 관계 Relationship - 부와 재물 Money - 시간 관리 Time - 나 자신 Myself' 로 엄선하여 구성했다.
📖
"오늘 지치고 힘든데 편안한 데 가서 한잔하자."
이렇게 말하고 싶은 공간.
오늘 하루도 수고한 당신을 위한 밤의 테라스입니다.
17.p
이 그림은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네게 일어나는 일들은 네 책임이 아냐. 네가 의도하지 않아도 우주와 세월이 모두 함께 움직이고 있어. 너의 강렬한 슬픔에서 언젠간 회복될 수 있을거야.' 291.p
'어떤 영향이든 받아들이고 앞으로 나아가요.
두려워 말고 인생을 그려봐요.' 329.p
✍
이 책은 순서에 얽매임 없이 어느 날 유독 더 마음이 가는 그림을 감상하면서 그날의 기분을 위로 받고, 마음 충전을 받을 수 있도록 챕터가 잘 나눠져있다. 지친 일상에서 잠시 꿀잠과도 같은 휴식을 맛보고 싶다면 겉표지에 있는 프레더릭 레이턴의 '타오르는 6월' 만으로도 힐링을 받을 수 있고, 스트레스를 부쩍 많이 받았을 때는 최상의 황홀감을 느낄 수 있는 구스타프 클림트의 '꽃이 있는 농장 정원'이나 잭슨 폴락의 '가을의 리듬 넘버 30'을 감상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시학>에서 비극을 보는 경험이 '카타르시스'를 가져다 준다고 말했듯이 조지 클로젠의 '울고 있는 젊은이'를 보는 것만으로도 오히려 영혼이 회복되는 후련함을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미술치료의 가장 강력한 힘 중 하나는 내 문제를 객관적으로 바라봄으로써 변화의 계기를 마련해준다는 점이 있기에, 때로는 내면의 화를 조절하고 미움의 악순환을 멈추는 데 도움을 받을 수도 하고, 일에 치여 많은 것을 놓치고 있을 때 내 곁을 지켜준 고마운 사람들을 떠올려 보게도 하며, 오늘 하루 수고했다고 토닥여주는 따스함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다. 고흐의 '밤의 카페 테라스'가 유독 내 감성에 와닿아서 좋아하는 편인데, 그 밖에도 좋아하는 화가들의 작품들을 많이 담고 있어서 좋았다. 무엇보다 그림을 통해 지금의 나(내 기분)를 돌아볼 수 있었던 것이 뜻깊었던 것 같다. 배경지식 없이도 누구나 감상하며 위로와 치유의 시간을 가질 수 있으니, 꼭 한번 읽어보시길 권해드리고 싶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제공을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