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바다의 라라니

먼바다의 라라니 ㅣ 미래주니어노블 9
에린 엔트라다 켈리 지음, 김난령 옮김 / 밝은미래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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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라라니 사리타'는 산라기타라는 섬에 사는 열 두살의 지극히 평범한 소녀입니다. 어느날 바느질꾼인 엄마의 심부름으로 실을 구하러 갔다가, 두려움과 공포의 대상인, 절대 오르지 말아야 할 '카나산'에 오르게 되지요. 그곳에서 라라니는 민도르족인 사악한 도둑이었고, 카나산의 괴물인 '엘세스'를 만나게 됩니다. 동정심이 많은 라라니라서, 아픈 토피를 구해주고 싶었고, 친한 친구인 베이다를 돕고 싶었던 라라니. 극심한 가뭄에 시달렸던 산라기타 섬에 그저 비가 내리게 해달라는 소원을 빌었을 뿐인데,,, 엘세스의 말을 믿은게 잘못이었을까요? 그 일은 곧 마을에 큰 재앙을 초래합니다.

라라니는 운명이 시키지 않았는데도, 모든게 자기의 잘못이라며, 스스로 선택을 하게 됩니다. 아무도 살아서 돌아온 적이 없는 바다, 그 옛날 지바라는 소녀처럼 안개에 가려진 미지의 바다로 모험을 떠납니다. 정말 지평선 너머 먼바다에 아이사산이 존재해서, '세상 만복'을 가져올 수 있을까요? 세상 만복은 과연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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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한 새 바이빈카가 민도르족 우소아의 엄마를 처참하게 죽였음에도 그들의 사연 또한 가슴 아프게 와닿을 수 밖에 없었던 이 책의 독특한 이야기 전개방식은 낯설기도 하고 신선했습니다. 라라니가 만나는 미지의 생명체들과 정령들은 상상조차 해본적이 없는 신비로운 것들로 가득했고, 사악한 도둑 엘세스가 저지른 잔인한 악행들이 사건의 연결고리와 열쇠였다는게 놀라웠습니다.

라라니의 친구 베이다의 동생인 극소심한 성격의 헤츠비의 성장과 변화도 눈여겨 볼만 하구요, 성질이 아주 사납고, 잔인한 라라니의 새아빠 드럼과 오빠 컬의 결말도 끝까지 지켜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캐릭터들 하나하나 개성이 뚜렷해서 몰입감을 높여주었고, 440쪽이라는 꽤 많은 분량임에도 술술 읽혔었던 책이예요. 그리고, 이 책을 덮고 나면, 전작들이 너무나도 궁금해질 것 입니다. 에린 엔트라다 켈리 작가의 뉴베리 대상작인 #안녕우주 부터 찾아서 읽어보고 싶네요.
디즈니 '모아나' 처럼, 애니메이션으로 나와도 큰 감동을 전해줄 것 같은 멋진 이야기였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제공을 받아서 직접 읽고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