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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달동 어벤져스 ㅣ 이야기강 시리즈 2
이지혜 지음, 김숭현 그림 / 북극곰 / 2021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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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달동어벤져스 #이지혜작가 #책리뷰
아이들이 있는 집이면 옷장에 한 번쯤은 아이언맨, 스파이더맨, 엘사 등의 영화 캐릭터 옷이나 장신구들이 있었을 것이다. 우리집에도 첫째가 3~4살 때 한창 엘사 드레스, 백설공주 드레스를 어린이집 등원할 때도 입고 갔었고, 둘째는 지금 한창 번개맨에 빠져서 잘 때 빼고? 번개망토를 두르고 지내고 있다. 그런데, 이것도 잠시 한 때. 아이들은 자라면서 시들해지고, 언제 좋아했냐는 듯 입기를 꺼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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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에도 멋지게 그려져 있 듯, 옷장 깊숙한 곳에 걸려있는 그 옷들이 조금 불쌍하게 느껴졌었다는 이지혜 작가는 이 동화 속에 나오는 재윤이와 상혁이, 호준이에게 그 영웅 옷들을 꺼내어 입혀주게 되고, 그렇게 좌충우돌 영웅 성장기가 탄생하게 된다. 짧은 이야기 3편으로 구성되어 있는 <박달동 어벤져스> 박달동이란 동네도 실제로 존재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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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는 학교를 짓기 전에 여기가 공동묘지였다더라,, 그래서 가끔 귀신이 출몰한다더라 등의 괴담도 있었는데. 과연 60년도 더 된 학교 역사관에 오후 5시 2분에 나타나는 귀신의 정체는 뭘까? 재윤, 상혁, 호준이는 반 여자친구인 주연이에게서 떡볶이를 얻어먹게 될지,, <그날 5시 2분>의 섬뜩한 반전을 기대하며 읽어봐도 좋을 듯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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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순진한 열두 살의 아이들이지만 빠르면 사춘기가 시작되는 나이이기도 한 5학년 교실에서, 저마다의 속도로 아이들은 자라고 있는데. 반에서 키도 크고 힘도 센 여자아이 임수아는 어벤져스 삼총사에게는 공공의 적이기도 했지만, 어쩐지 상혁이에게 만큼은 재윤이와 호준이가 모르는 비밀 또한 존재하는 듯 했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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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박달동 어벤져스 어셈블!"을 외치며, 옷장 속에서 잠들고 있던 영웅 옷을 걸쳐입은 재윤, 상혁, 호준이의 활약이 시작되는데. 오해와 갈등, 그리고 화해를 통한 아이들의 성장이 너무 현실적으로 잘 묘사된 <박달동 어벤져스>였다. 자연스레 마지막 이야기 <보물찾기>로 완결이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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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아네 잃어버린 강아지 보물이를 찾아나선 어벤져스 삼총사와 수아. 어떻게 이들 넷이 똘똘 뭉치게 되는지, 그러던 와중에 수아에게 완벽하게 속게 되는 사연은? 배신감에 온몸이 부르르 떨리다가도 피식 웃음짓는 아이들의 이야기는 어른인 내가 읽어도 재미나고, 유쾌했다.
한창 마법같은 판타지에 젖어있는 요즘 같은 때에 아이들과 읽어보면 서로 공감도 되고, 많은 이야기가 오고 갈 수 있을 것 것이다.
*출판사에서 도서제공을 받아서 직접 읽고 솔직하게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