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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너무 평범해 ㅣ 김영진 그림책 15
김영진 지음 / 길벗어린이 / 2021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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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너무평범해 #김영진 #열다섯번째이야기
🪴평소 좋아하는 그림책 작가님 중 한 분인 김영진 작가님의 신작책 '나는 너무 평범해'를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았다. 전작인 #설날 #엄마의이상한출근길 을 읽고, 팬이 된 아이들. 책 구석 구석에서 만날 수 있는 작고 귀여운 동물 친구들 찾는 것도 너무 좋아한다. 🕊
열 다섯 번째 그림책인 '나는 너무 평범해'는 수채화풍의 더욱 부드러워진 그림들과 주인공 그린이의 마음에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간 것 같은, 일기로 쓰여진 이야기였다.
📚 '나에 관한 글'을 써오라고 선생님이 내주신 숙제로 인해, 골똘히 생각에 빠진 그린이는 거울 앞에서 멍하니 자기 모습을 바라본다. 그러자 평범한 자신과는 달리 친구들과 텔레비전 속 사람들, 좋아하는 만화 영화의 주인공들마저 모두 특별하다고 느낀다.
구구단도 아직 못 외우고, 수업 시간에 책을 읽을 때마다 항상 얼굴이 빨개지면서 말도 더듬는 그린이는 '세상 모든 사람이 특별하다'는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여러 가지 기억들을 떠올리게 된다.
그린이가 떠올린 소소한 일상속에는 🍁
그동안 몰랐던 어떤 특별함이 들어있는 것 같은데.
과연 그린이만의 특별함은 뭘까?
드디어 학교 숙제는 끝났고, 발표를 하게 된 그린이는 선생님의 칭찬과 친구들의 박수를 받게 된다. 다시 거울 앞에 선 그린이는 예전과 다른 표정으로 힐끗 힐끗 자신을 관찰하는데, 그 얼굴에는 왠지 미소가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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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린아, 아빠는 평범한 것이 나쁜 게 아닌 것 같아. 펑범하게 살아가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야. 아빠는 평범함과 특별함을 왔다 갔다 하는 게 삶인 것 같아."
우주에서 나라는 존재는 단 한 사람밖에 없어서 그 존재 자체만으로도 특별한데, 우리는 타인의 시선을 의식해서 비교를 하고 때로는 자책하기도 하고 우울감에 빠지기도 한다. 누구나 한 번쯤 해볼 수 있는 그런 고민을 그린이를 통해 공감할 수 있었고, 그린이에게 미술을 잘 하거나 피아노를 잘 치는 등의 능력이 아닌, 그린이만의 특별함을 찾아주시는 선생님과 아빠의 따뜻한 위로는 용기와 자신감이 되어 그린이를 한뼘 더 성장시켜 준다. 아이의 순수한 시선에서 바라본 '나' 에 대한 생각과 고민을 통해, 평범해도 괜찮다고. 조금 서툴러도 '나는 나니까' 힘내어 살아보자고 다독여주는 듯, 위로를 얻게 된다. 아빠의 '우리의 삶은 평범함과 특별함이 왔다 갔다 한다' 이 말이 오래 기억에 남는다. 우리 아이들도 때론 실수투성이여도 특별한 것 없어보여도 자신만의 건강한 성장을 해 나가면 좋겠다고 느꼈고, 이 그림책은 아이들과 함께 어른들도 읽어볼 것을 추천한다. 김영진 작가님의 다음 그림책도 또 기대된다.
🏷 길벗어린이 출판사에서 도서제공을 받아서 직접 읽고 솔직하게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