썬킴의 거침없는 세계사 - 세계대전부터 태평양 전쟁, 중국 근대사까지 전쟁으로 읽는 역사 이야기 썬킴의 거침없는 역사
썬킴 지음 / 지식의숲(넥서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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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를 점령한 프로이센의 빌헬름 1세와 비스마르크는 전쟁 다음 해인 1871년, 프랑스 베르사유 왕궁, 그것도 가장 화려한 거울의 방에서 독일 통일을 선언한 것입니다. 예를 들자면, 러시아가 미국을 침공해 승리한 후 백악관 미국 대통령 집무실에서 승리 선언과 대러시아 제국 탄생을 선언한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볼 수 있죠. / 31.p

-메이지 유신으로 집권한 요시다 쇼인의 제자들, 그중 이토 히로부미가 스승인 요시다 쇼인을 기리기 위해 1868년, 에도에 '조슈신사'를 세웠어요. 그리고 1879년에 야스쿠니 신사로 이름을 바꿉니다. 그렇습니다. 지금 일본 도쿄에 있는 야스쿠니 신사는 조선 정벌과 독도 점령을 꿈꾸었던 요시다 쇼인을 기리기 위해 이토 히로부미가 세운 신사인 것입니다. /155.9p

✍원래 영화에 관련된 일을 하던 저자가 영화의 배경이 되는 역사를 조사하면서, '모든 역사적 사건은 서로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는 점과, 모든 사건과 이벤트는 인과관계가 철저해야 한다는 선배 감독의 조언에 따라 단편적으로 암기해왔던 역사적 사건들의 연결고리를 찾다보니, 놀라운 '역사의 나비효과'를 발견하게 된다. 1차 대전과 2차 대전의 상관관계는 말할 것도 없고, 영화로 몇 번씩이나 보았던 '타이타닉호의 침몰'이 1차 대전의 미국 참전을 이끌었다는 점 또한 놀라웠다. 학교 다닐 때, 단순히 암기하고 학습했던 내용들을 상호 유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니 꼬리에 꼬리를 무는 역사가 정리가 되었다. 무려 3,000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1차 대전에 관해서도 수업 시간에는 배우지 못했던, 100년 전 독일의 상황을 먼저 알고나니 훨씬 이해가 쉬웠다. 오스트리아에서 태어난 히틀러가 어떻게 독일의 총통이 되어 2차 대전을 이끌었는지, 그가 미술학도였었고 독일로 이주하게 된 배경들이 사건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역사에 우연은 없다' '만약에'는 없다! 연신 깨달으면서 1,2차 세계대전, 태평양 전쟁, 아편전쟁과 국공내전, 중국 근대사를 훑어보았더니, 벌써 한 권이 끝났더라는. 제국주의 일본이 식민지 건설을 위해 얼마나 많은 침공들을 했는지, 영국이 무역 적자를 메우기위해 중국을 아편 중독으로 물들이고, 결국 아편전쟁이 터지면서 청나라가 어떻게 무너지는지. 중화인민공화국이 건국되는 과정까지도 인과관계에 따른 이야기 전개로 책에서 눈을 뗄 수 없게 하였다. 거기다, 영화 전문가 답게 '영화로 듣는 세계사'를 통해 관련 영화 한 편씩도 소개해주니! 😍 중간중간에 봐도 좋지만, 난 완독했으니 이제부터 찾아서 봐야겠다. ㅎㅎ 그리고, 네이버 오디오클립도 신의 한 수였다. 책을 못읽는 상황에서는 오디오클립을 들었는데, 역사 개그맨 답게 재치있는 말솜씨가 👍 진짜루 다음 편이 꼭 나왔으면 좋겠다. 고학년쯤 되는 아이들도 읽어보면 세계사의 흐름을 파악하는데 큰 도움이 될 책! 강추 하고 싶다.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아서 읽고 솔직하게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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