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풍당당 여우 꼬리 1 - 으스스 미션 캠프 위풍당당 여우 꼬리 1
손원평 지음, 만물상 그림 / 창비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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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오후, 어딘가 비밀스러우면서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이상한 사건이 일어날 것 같은 예감은 정확히 들어 맞았다. '4학년 2반 77 앙케트'의 시작으로 모두가 손꼽아 기다리던 으스스 캠프, 정식 명칭은 '교내 한마음 캠프'가 여름 방학을 앞두고 4, 5, 6학년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꼬리를 자른다'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주인공 '단미'
아기 때부터 생쥐나 벌레를 잡아먹으려 했고 벽을 손톱으로 긁어 대곤 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진짜 생쥐보다는 생쥐 모양 젤리를, 벽을 긁는 것보단 그림 그리는걸 좋아하는 보통의 아이로 자라고 있었는데, 그 날은 되살아난 악몽처럼 드디어 일이 터지고 만다.

믿기지 않는 비밀을 간직하게 된 단미와, 어딘지 닮은 점이 없어보이는 개성 강한 친구들이 한 조를 이루어 으스스 캠프에 참가하게 되는데. 다섯 개의 펜던트를 찾아야 하는 조별 미션을 과연 단미와 친구들은 무사히 성공하게 될까? 독심술을 하듯 단미의 마음을 꿰뚫어본 친구 재이의 비밀스런 진실은 과연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까?

엄마로부터 물려받은, 남들과는 다른 자신의 모습을 제목처럼 '위풍당당하게' 받아들이게 된 단미와 미션을 수행하면서 각자의 속마음들을 털어놓고 스스로를 되돌아보면서 한 단계씩 성장해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지켜보니 가슴이 뭉클하기도 했다. 흥미진진하게 펼쳐질 손원평 작가표 성장동화 시리즈 ! 앞으로 너무나 기대된다.

소설 <아몬드>처럼 흡입력이 좋았고, 저마다 하나쯤은 간직할 수 있는 비밀을 공유한다는 점, 위기와 불화를 딛고 성장하는 과정을 통해 건강하게 자라날 아이들에게 꼭 읽어보라고 권해주고 싶다. 특히, '구미호'라는 전설이 손원평 작가표로 어떻게 재탄생되는지 기대하며 읽어봐도 좋을 것 같다.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

📖

"정말 축하해, 단미야. 새로운 세계로 온 걸 진심으로 환영한다."

"으스스 미션 캠프였지만, 막상 해 보니 한마음 캠프라는 이름도 어울리는 것 같아."

"맞아, 중간에 딴마음 캠프가 되긴 했지만."

하지만 아직 오지 않은 미래에도 절대 변하지 않을 한 가지는 분명했다. 누가 뭐래도 난 위풍당당 여우 꼬리를 가진, 손단미라는 사실이다!

📚 사전서평단으로 도서협찬을 받아서 읽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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