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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히 ㅣ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72
토미 드 파올라 지음, 이순영 옮김 / 북극곰 / 2021년 5월
평점 :
#고요히 #토미드파올라 #도서협찬
나는 주말에는 아이들을 데리고
숲이나 공원 산책을 자주 하는 편이다.
아이들은 숲 길을 걸으면서 풀이나 꽃, 흙, 돌멩이, 나뭇가지 등을 만져보고 관찰하기도 하고,
개미나 벌, 거미, 메뚜기나 산책나온 귀여운 강아지들과 친구가 되기도 한다.
천천히 숲 길을 따라 걷기도 하고,
나뭇잎이나 솔방울을 주워다가
소꿉놀이도 해본다.
그러다가 바위나 나무 벤치에 걸터 앉아
잠깐씩 휴식을 취하기도 하는데,
이럴 때, 아이들은
고요한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을
경험하게 된다. 🏞
⚘ 토미 드파올라의 <고요히>에서도
할아버지와 소년, 소녀, 그리고 강아지가 산책을 하면서
자연을 관찰하고 경험한다.
그 곳에는 다양한 식물들과 곤충, 동물들이
저마다 자신들의 할 일 들을 열심히 하면서
분주하게 움직인다.
그러나 바쁘기만 한 것이 아니다.
곤충들도 새들도 바삐 움직이던 날개짓을
잠깐 멈추고 쉬는 순간이 있고,
폴짝폴짝 뛰어다니던 개구리 마저도
가만히 앉아 눈만 끔벅이는 순간이 있다.
이런 특별한 순간은
고요함과 마주해야 발견할 수 있다.
아무 말 없이 고요히 머무는 것에서
우리는 더 깊이 생각을 하고,
더 넓게 우리 주위를 볼 수 있으며
그 속에서 또 다른 아름다움을 느끼게 된다.
책 속에 나오는 인자한 모습의
할아버지를 통해, 나는 작가인 토미 드파올라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졌다.
다행히 우리 아이들은 이런 산책을 정말 좋아한다.
시끄럽고 복작복작한 일상과는 다른
자연에서 느끼는 특별한 경험과 즐거움 때문이리라.
거기다 다정한 할머니, 할아버지와의 산책이라면.
더할 나위 없다. 💚
파스텔 톤의 은은하면서도 편안한 색감이
그림책을 보는 동안 힐링이 되었고,
주변의 익숙한 시끄러움을 뒤로 하고
고요함과 더 자주 마주해 보아야겠다고 느꼈다.
어제도 자기전에 첫째가 <고요히>를 낭독했는데,
천천히 읽는 소리가 너무 좋았다.
어른이 함께 읽어도 힐링이 되는 예쁜 그림책 <고요히> 자주 꺼내어 읽어봐야겠다.
📚 북극곰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