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모그!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70
주디스 커 지음, 이순영 옮김 / 북극곰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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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모그

▫️주디스 커 글ㆍ그림
▫️이순영 옮김

사랑스러운 고양이, 모그는
너무나 지치고 힘들었다.
'이제 영원히 잠들고 싶어.'

가족을 잃게 된 다비네 가족은
그리움에 눈물을 흘리고, 그 모습을 지켜보는
모그는 그저 미소만 짓는다.

모그와 함께했던 순간순간을 떠올리는
다비와 이지.
더이상 자신을 볼 수 없는
가족의 주변을 맴도는 모그의 영혼.

어느 날, 다비네 집으로 오게 된
아기 고양이와 한바탕 소동이 일어나는데...
아기 고양이가 다비네 식구들과 친해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다정한 모그.

자신을 잊지 않기를 바라지만,
언제나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남긴채,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한다.

😌
사랑하는 가족을 한 순간 잃게 되거나,
죽음, 이별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가슴 한 켠이 쿵하고 내려앉는 경험은 누구나 겪게 된다. 어느 새벽에 걸려온 한 통의 전화를 받고, 가방을 챙겨 부산에서 대구로 떨리는 운전대를 잡고 달린적이 있다. 어릴적부터 하나 밖에 없는 외손녀를 금이야 옥이야 이뻐해주시던 외할머니와의 갑작스런 이별.
따뜻한 온기가 사라진 할머니의 얼굴은 그저 평안했고, 마지막이라는게 믿겨지지는 않았지만, 나의 기억속에는
언제나 살아있는 할머니.

책을 읽는 동안 할머니가 떠오르기도 했고,
키우던 반려동물들과 이별했을 때가 생각이 나면서
삶과 죽음에 관해 딸과 자연스레 이야기도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 작가 주디스 커는 이런 이별, 죽음을 슬프게만 보지 않았고, <안녕, 모그!>를 통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아름다운 이별을 그려냈다. 아파서 또는 나이가 들어서, 불의의 사고로 우리는 사랑하는 이를 잃을 수 있지만 가족의 곁을 떠나는 누군가와 남게 될 누군가에게 따뜻한 위로와 감동을 전해주는 그림책이었다. 자신을 아껴주던 가족과 그런 가족을 더 많이 사랑했을 모그가 햇빛 속으로 사라질 때,
그 행복한 미소가 잊혀지지 않는다.
여운이 오래도록 남는 그림책이었다. 💛

📚 출판사로부터 도서제공을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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