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 떠나는 도시여행

우리나라 도시 지도책 - 제주에서 평양까지 신나는 도시 여행
구혜경.정은주 지음, 정현지 그림 / 토토북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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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 꽃이 피는 순서대로 담긴 스물다섯 개의 색깔이 다른 도시 여행 🌸

🇰🇷 지금 있는 곳이 아닌 다른 곳, 또 다른 곳을 꿈꿔 봐. 네가 사는 곳은 어떤 곳이니? 늦은 밤까지 거리의 불빛이 환한 곳이니? 대문을 나서면 바다가 있는 곳이니? 지금 네가 있는 곳이 아닌 또 다른 곳을 꿈꿨으면 좋겠어. 새로운 곳, 낯선 곳을 경험하면 너는 또 다른 네가 될 수 있으니까. -작가의 말 중에서

🛴 코로나19로 집콕생활이 어느덧 익숙해진 답답한 현실은 아이들도 똑같이 느끼고 있을 것이다.
가보고 싶은 곳들을 맘껏 다니기엔 아직은 여전히 불안한 상황속에서 그래도 언젠가 자유롭게 떠날 수 있는 그날을 상상을 해보는 것으로 코로나블루를 이겨내 보자고!

마침 그 상상에 날개를 더해 줄 예쁜 그림책을 만나게 되었다. 푸른 바다에 둘러싸인 대한민국 방방곡곡이 지도에 그려진 표지가 눈에 들어왔다. 여기서는 맘껏 기차도, 배도, 비행기도 탈 수 있고, 가고 싶지만 갈 수 없는 곳인 평양과 개성을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었다. 아이도 나도 눈이 가는데로 맘껏 따라가며 도시 여행을 즐겼다. 신기한 걸 발견해낸 것처럼, 우리가 지금 거기 있다면 어떨까 뭘 가장 해보고 싶을지 이야기 나누는 것 또한 너무나 유쾌했다.
아이의 눈에는 주인공 토리와 토토, 고양이 냥이를 발견하는 게 특히나 재미있어 보였다.

이 책에는 스물다섯 개의 우리나라 도시가 담겨있다. 강과 호수가 유난히 잘 보이는 도시, 산업과 공업이 발달한 도시, 역사 깊은 유적과 유물이 많은 도시, 그리고 나와 우리 아이들이 살고 있는 곳. 😊

어느 도시도 똑같지가 않았다. 저마다의 개성이 듬뿍 담긴 도시를 그림으로 찾아보고, 간략한 설명을 읽어보면서 그 특징을 알 수 있었다.

지도를 보면서 아 부산이 이렇게 컸어? 대한민국이 이렇게 크구나 하는데, 세계지도를 보면 또 어떨지 반응이 궁금하기도 했다. 이렇게 아이의 눈과 마음을 키워줄 수 있는 책을 만난게 더없이 반가웠다.
책 뒷편에 보드게임처럼 주사위를 굴려서 도시 여행하는 페이지가 있는데, 정말 재미있어했다.
훗날 꼭 가보자고 여행 계획 짜자고 하는데, 정말 갈 곳이 많은 우리나라였다. 만월대, 선죽교 등 고려 유적지가 있는 개성에 가서 조랭이 떡국과 시원한 개성 편수를 맛보고 싶다는 아이의 말처럼 개성과 평양의 곳곳을 탐방해 볼 그날이 빨리 오기를 아이와 함께 꿈꿔 본다.

*이 글은 도서지원을 받아서 읽고, 솔직하게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