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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도라 문, 캠핑을 떠나다 ㅣ 이사도라 문 시리즈 2
해리엇 먼캐스터 지음, 심연희 옮김 / 을파소 / 2019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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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이사도라문 #캠핑을떠나다
1편에서 인간 학교에 가게 되는 귀여운 뱀파이어 요정 이사도라 문 🌸 어느덧 여름 방학이 끝나고 학교에 갔다. 방학 동안 있었던 일을 발표하게 되면서 기억을 떠올리는데 이사도라에게 과연 어떤 일이 있었을지 너무 궁금했다. 🙂
<캠핑을 떠나다>를 읽으면서는 아빠인 바톨로뮤 문 백작이 이야기의 중심에 있었고, 어떻게 변화를 겪는지에 주목해서 보면 더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일단, 바톨로뮤 문 백작은 외모에 치장하는 걸 엄청 좋아하는 인물이다.
📚 "아름다운 머릿결은 뱀파이어의 자부심이자 기쁨이지. 그러니 우리 딸도 머리를 더 많이 빗어야 해." (22p)
이 말에서도 느낄 수 있듯이 그의 보물 1호 역시 조상 대대로 물려받은 보석 빗이라는 점, 그 빗이 가지는 의미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
인어해변 캠핑장에 도착한 후 한가로이 휴가를 즐기는 동안 이사도라가 모래성을 쌓고 조개를 주워 장식을 할 때, 물놀이를 하면서 동생의 고무 젖꼭지가 물에 빠져 용감하게 잠수를 하는 순간에도 아빠는 머리 손질이 끝난 후 파라솔 아래에서 낮잠을 자느라 보지도 못했다. 그리고 소중한 빗이 바닷물에 쓸려 사라진 줄도 모른채 말이다.
빗은 사실 이사도라가 모래성 꼭대기를 장식하려고 꽂아두었다가 깜박 잊고 노는 바람에 밀물에 쓸려 갔지만, 이사도라는 아빠를 위해 모두가 잠든 뒤 찾으러 나서게 되면서 진짜 인어를 만나고 또 한번 빗을 찾기 위해 큰 모험을 하게 되는 이사도라를 나는 응원하게 된다. 작고 귀여운 뱀파이어 요정은 가끔 실수도 하지만 자신의 일에 책임지면서 슬기롭게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주변을 생각하는 따뜻한 배려도 엿볼 수 있어서 어른이 보아도 감동적이었다.
📚 "제가 공주님의 인어 곰 인형을 진짜 곰돌이 인어로 만들어 드릴 테니 빗을 돌려주실래요? 저한테 엄마의 마법 지팡이가 있거든요. 이걸로 인형을 살아나게 할 수 있을 거에요." (89p)
📚 "그 빗은 참 아름다웠지. 그리고 아주 소중하기도 했고. 하지만 해변에 빗을 가져간 내가 잘못한거야. 텐트에 잘 두었어야 했는데. 그리고 이 아빠는 계속 생각했단다.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야말로 그 빗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고 말이야." (98~99p)
📚 "있잖아, 이사도라. 아빠 빗을 찾아 주어서 고마워. 하지만 솔직히 말하는 게 제일 좋은 방법이란다. 네가 잃어버렸다고 먼저 말해 주었더라면, 우리 가족이 다 같이 찾아볼 수도 있었을 거야." (101p)
📚 "이사도라가 물속에서 수영하는 솜씨가 아주 대단했어! 오늘 그 모습을 봐서 정말 기뻤다고." (106p)
🌿 우리는 알고 있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겉모습, 외형적인 것, 물질적인 것보다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지금 내 곁에 있는 소중한 것을 지나치고 있지는 않는지를. 순간 순간 아이들이 커가는 모습 속에서도 소소하지만 작은 행복을 발견하게 되고 아이가 성장할 수록 엄마, 아빠도 함께 성장하고, 사랑하는 이와의 추억은 무엇과도 비교가 되지 않는 보물이 될 수도 있다는 것도 말이다. 따뜻한 감동이 전해지는 이사도라의 다음 이야기도 궁금해지면서 아쉬운 이야기는 끝이 났다.
너무 재미있게 잘 봤고,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 좋은 책으로 추천해드리고 싶다. 😊
🌿 이 책은 해당 도서를 지원받아서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