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에게 아빠가 필요한 이유 딸에게 엄마 아빠가 필요한 이유
그레고리 E. 랭.수재너 레너드 힐 지음, 시드니 핸슨 그림, 최은숙 옮김 / 책연어린이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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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에 귀여운 아빠곰과 아기곰이 그려져있는 그림책이다. 책 제목 그대로 "딸에게 아빠가 필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책을 보면 답을 알 수 있을까? 바로 펼쳐보아 읽기 시작했다.

책은 마치 아빠가 딸에게 읽어주는 듯한 문체로 되어있다. 사랑하는 딸이 친절하고 따듯한 마음을 가졌으면, 항상 좋은 꿈을 꾸고 편안하게 잠들었으면 하는 바람과 혹여 실수하고 힘든 순간에도 늘 곁에 있어주겠다는 아빠의 진심이 담겨있는 글이 실려 있다.


이렇게 읽기만 해도 가슴이 뭉클해지는 글과 함께 코끼리, 강아지, 펭귄, 사자, 토끼 등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동물들이 그려져 있어 아빠가 책을 읽어 주는 동안 아이들은 동물 그림을 보며 함께 흥미를 가질 수 있다.

책을 쭉 읽으며 아빠 생각이 많이 났다. 우리 아빠도 날 이렇게 아꼈을까? 지금이야 가끔 안부전화를 드리고 한 달에 한 번 정도 만나는 사이이지만, 내가 어렸을 적의 아빠는 같이 여행도 자주 가고 늘 곁에 있어주는 다정한 아빠였던 것 같다. 비록 동생들이 태어나면서 서로 소원해지긴 했지만 어렸을 적 받은 아빠의 사랑 덕분에 내가 지금 이렇게 잘 자랄 수 있었던 것 같다.

내가 미래에 아이가 생긴다면, 남편이 이 책을 우리 아이에게 꼭 읽어주었으면 좋겠다. 이 책을 읽어주며 넌 충분히 사랑 받을 자격이 있고, 늘 네 곁엔 가족이 함께한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고 싶다. 마음이 참 따듯해지는 그림책이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지원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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씽씽 갓도그 - 아침독서 추천도서 선정 고래책빵 그림동화 20
홍미령 지음, 박은주 그림 / 고래책빵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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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도그? 분명 핫도그인 것 같은데... 왜 앞에 '갓'이 붙은걸까? 아니 그나저나, 핫도그가 왜 구명조끼를 입고 바닷가에서 노래를 하고 있는건데...?! 0_0 표지부터 뭔가 심상치 않았다. 바닷가에서 구명조끼를 입고 노래하는 핫도그라니~ 도대체 어떤 내용이지? 궁금한 마음에 책을 집어 들어 읽기 시작했다.

세계 갓섬축제 갓밴드 오디션에 참가하기로 한 핫도그 밴드는 비가오나 눈이오나 열심히 연습에 매진한다. 너무 열심히 연습을 한 나머지, 보컬인 점보핫도그는 목이 완전 나가게 되고... 나간 목을 어떻게 하면 돌아오게 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 갓장군이 알려준 '돌돌갓'을 먹기 위해 여행을 떠나기로 결심한다. 컵케익 케이블카를 타고~ 출렁다리를 건너~ 용굴도 가고~ 어찌저찌 하여 드디어 돌돌갓을 구한 점보 핫도그는 돌돌갓으로 만든 음식을 먹고 목 건강을 무사히 회복한다. 핫도그 밴드는 갓밴드 오디션에서 과연 우승을 할 수 있을까? 돌돌갓을 먹은 점보핫도그는 정말 기력을 회복한 것일까? 궁금하다면... 책에서 확인하세요!

핫도그가 주인공인 그림책이라니, 발상도 너무 독특할 뿐 아니라 내용도 무척 신선하고 재미있었다. 버스킹으로 유명한 '여수'라는 지역을 특산물 '갓'과 여러 관광지를 활용하여 자연스럽게 소개함으로써 아이들이 쉽게 흥미롭게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글도 무척 재기발랄하지만, 무엇보다 더욱 재밌게 읽을 수 있었던 것은 그림의 디테일이다. 점보핫도그, 감자핫도그, 모짜렐라 치즈핫도그, 소세지 등등 정말 다양한 모양의 핫도그들이 총출동 하는데 케찹과 머스타드를 활용하여 머리와 옷을 표현한 부분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총천연색의 세세한 그림들이 아이들의 눈길을 확 사로잡을 것 같다. 또한 핫도그 밴드가 작곡하고 연주한 노래를 유튜브로 들을 수 있고, 색칠공부 도안까지 있어서 책을 읽은 후 독후활동까지 즐겁게 할 수 있다는 점이 참 좋았다. 오랜만에 정말 신선하고 재밌는 그림책을 읽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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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그믐날 밤 작품 해설과 함께 읽는 작가앨범
방정환 지음, 허구 그림, 장정희 해설 / 길벗어린이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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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022년은 어린이날이 딱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100주년을 맞이하여 어린이날의 진정한 의미를 알리기 위해 길벗어린이 출판사에서 방정환 선생님의 동화를 그림책으로 만들어 출판하였다.

사람들이 모두 잠자는 밤중, 이야기 속의 화자는 별을 보며 생각에 잠겨있다. 자정쯤 되었을까, 사방이 고요하고 깜깜한 어둠 속에, 갑자기 어디선가 소곤거리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소리를 따라가보니 풀밭에서 보랏빛 치마를 입은 꽃이 내는 소리였다. 아무도 없는 밤, 꽃들은 저마다 일어나 치장을 하고, 참새와 개구리, 제비가 나타나고 꽃들은 서로 춤을 추며 아침을 맞이한다.

새 세상이 열리는 모습을 꽃들이 춤추고 새들이 노래하는 모습으로 표현하면서 어린이들의 밝고 맑은 미래를 상징하는 것처럼 보였다. 이 부분에서 방정환 선생님이 얼마나 어린이들을 사랑하고 생각하는지가 느껴지면서 마음이 뭉클해졌다. 지금이야 어린이들에 대한 처우나 생각이 많이 달라졌지만, 1910-20년 당시에 어린이들을 위한 잡지와 동화를 출판하며 어린이운동을 한다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었을 것이다. 방정환 선생님의 이러한 노력이 있었기에 지금의 어린이들이 하나의 인격체로서 존중받고 더 나아가 훌륭한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책의 끝부분에는 방정환 연구소 소장님의 작품해설과 함께 방정환 선생님에 대한 연혁도 들어 있다. 이 책을 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어린이날에 대해 더욱 깊게 이해하고 공부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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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엉엉
오소리 지음 / 이야기꽃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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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쥐씨는 자꾸만 짜증이 난다. 누군가의 우는소리가 들리기 때문이다. 누가 저렇게 구슬프게 우는 것일까... 다가가보니 어제의 곰쥐씨, 어린 시절의 곰쥐씨였다.

어제의 곰쥐씨에게 물었다. 왜 우는 거야? 친구가 약속을 지키지 않아서 화가나.

어린 시절의 곰쥐씨에게 물었다. 왜 우는거야? 괴물이 쫓아와서 너무 무서워.

어제의 곰쥐씨와 어린 시절의 곰쥐씨를 잘 달래준 뒤, 이제는 우는소리가 나지 않겠지... 안심하고 있었는데 다시 어딘가에서 또 우는소리가 난다. 이번엔 저 깊은 밑바닥에 있는 작고 어린 곰쥐가 울고 있다. 곰쥐씨는 왜 자꾸 우는 것일까? 뭐가 그렇게 슬픈 걸까?



엉엉엉 소리 내서 울어본 적이 언제였더라... 30살이 넘어가고서부터는 누군가의 앞에서 울어본 적도, 누군가에게 쉽게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 한 적도 없는 것 같다.

그런데 책 속의 곰쥐씨는 구슬프게 엉엉 운다. 가슴엔 구멍이 뚫리고, 눈물은 바다가 되어 흘러넘친다. 항상 눈물을 참는 것에 익숙했던 나는 이 장면을 보면서 뭔지 모를 카타르시스가 느껴졌다. 마치 곰쥐씨가 나 대신 울어주는 것 같은, 내 마음을 대변해 주는 것처럼 느껴졌다.


한껏 울고 난 뒤 곰쥐씨는 제일 좋아하는 장소에 앉아, 시원한 주스를 마시며 비로소 편히 휴식을 취한다. 그리고 얘기한다. "이제 집으로 돌아가야지."



제일 첫 면지에선 어두운 숲속에 홀로 우두커니 서 있던 곰쥐가, 제일 뒷 면지에선 불이 켜진 집에 들어가 있다.

한껏 화를 내고, 울고, 소리 지르던 곰쥐는 모든것을 쏟아내버린 다음, 그제야 집에서 편히 휴식을 취한다.

나도 책 속의 곰쥐처럼 울고 싶다. 나의 모든 것을 내던지고 비로소 홀가분한 모습으로 집에서 휴식을 취하고 싶다. 모든 억압과 스트레스를 던져버리고 온전한 나의 모습을 찾고 싶다. 이 책을 보면서 오랜만에 울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왠지 모르게 슬프지만 또 한편으로는 시원하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는, 마음이 이상요상해지는 그림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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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색 구두 - EBS 딩동댕 유치원 '읽어볼까? 그림책!' 방영작 누리봄
최혜전 지음, 륭 그림 / 누리봄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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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아기늑대가 그려져있는 그림책이다. 앗 근데 자세히 보니... 뭔가 멍해보이는 표정에... 신발 한짝이 벗겨져있는 모습. 신발이 벗겨진채로 여기저기를 쏘다녔는지 양말은 벌써 꼬질꼬질 지저분하다. 아기늑대에겐 과연 무슨 사연이 있는 것일까?

이른 아침에 일어난 숲속 동물친구들은 각자 이슬로 몸단장도 하고, 도토리도 숨기고,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다. 귀여운 아기늑대도 아침 일찍 일어나 맛있는 소세지도 먹고, 머리도 빗고, 몸단장을 하고 외출준비를 끝냈는데... 오잉? 이럴수가! 아기늑대의 구두 한짝이 사라졌다! 너무나 소중히 여기는 구두인데... 도대체 어디로 간거지?

토끼에게도 가보고, 여우에게도, 곰에게도, 심지어 단잠을 자고 있던 올빼미에게도 가보았지만 다들 아무도 모른다고 한다. 밤늦은 시간까지 구두를 찾으러 돌아다니다 결국 찾지 못하고 터덜터덜 집으로 돌아온 아기늑대... 아기늑대의 뒷모습이 너무 쓸쓸해보인다. 집으로 돌아와 속상해하며 저녁을 먹으려던 그때, 띵동~ 초인종 소리에 나가보니 동물 친구들이 아기늑대를 위로해주기 위해 다 같이 모였다. 각자가 소중하게 여기는 물건들을 아기늑대에게 선물해주며 토닥토닥 위로해준다. 아기늑대는 갈색구두를 잃어버렸지만, 그보다 더 좋은 친구들의 따듯한 마음을 얻었다. ♡

누구나 어렸을 적 애착이불, 애착인형과 같이 소중히 여기는 물건들이 하나씩 있었을 것이다. 나도 초등학교 고학년까지 인형을 애지중지하며 굉장히 아꼈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물건은 언젠가는 수명을 다하거나 잃어버리게 되는 법. 애착물건과 이별해야 하는 때는 반드시 다가온다. 그럴땐 마치 친한친구와 헤어지듯 마음이 찢어지고 아프다. 아이들에겐 물건과 이별하는 것이 사람과 이별하는 것 만큼 힘든 경험일 것이다. 그럴 때 아이가 그 감정을 잘 이겨낼 수 있도록 따스하게 안아주고, 위로해주고, 마음을 다해 신경써준다면 아이는 헤어짐의 과정을 잘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

그림도 너무 예쁘고, 귀여운 동물들이 나와서 아이들이 무척 좋아하며 읽을 것 같은 따스한 그림책이었다.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으며 나만의 구두 한짝 꾸며보기, 내가 동물친구들이 되어 아기늑대에게 선물을 해준다면? 과 같은 독후활동을 해봐도 좋을 것 같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지원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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