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빌리 서머스 1 빌리 서머스 1
스티븐 킹 지음, 이은선 옮김 / 황금가지 / 202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세계적인 작가 스티븐 킹의 신작을 읽어보았다. 스티븐 킹 작품은 고도에서라는 짧은 중편 소설밖에 읽지 못했던 터라 처음 읽는 그의 누아르 스타일의 소설이 무척 기대가 되었다.

 

책은 빌리라는 킬러가 마지막 살인의뢰를 받고 한 마을에 작가로 위장 잠입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빌리는 평소에 책을 많이 읽고 유식한 본모습과 다르게 바보 빌리가면을 쓰고 살아가는데, 이 마을에서는 거기에 더해 2명의 인물을 더 연기한다. 빌리라는 사람 안에 총 4개의 인격이 살아 있는 것이다. 그런데 빌리는 다른 인물을 흉내 내며 오히려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사람들과 소통하고 싶은 욕구-를 알게 되고 그동안 가슴속에 묻어두었던 과거를 마주하며 마침내 진정한 자신을 찾게 된다.

 

속도감 있는 전개에 너무나 많은 등장인물로 인해 처음에는 읽는 것이 다소 버거웠다. 하지만 매력적인 주인공과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이야기에 나도 모르게 훅 빠져들어 순식간에 읽게 되었다. 역시 이래서 사람들이 스티븐 킹 소설을 좋아하는구나! 싶었다. 스티븐 킹 작가의 다른 작품도 얼른 더 찾아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번 잡으면 놓을 수 없는 마성의 책!


*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지원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 안내견이야 - 2025년 전국 기적의 도서관 선정도서 한울림 장애공감 그림책
표영민 지음, 조원희 그림 / 한울림스페셜 / 202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즘 시각장애인 유튜버 '우령'님의 채널을 구독해서 즐겨보고 있다. 우령님이 올리는 콘텐츠들을 보면 비장애인으로 살면서 무심코 지나쳤던 사회의 많은 부분들이 얼마나 장애인들에게 무관심하고 차별적인지 알 수 있다. 특히나 우령님이 안내견 '하얀'이와 함께 걸어 다닐 때 보이는 주변 사람들의 시선, 여전한 식당 출입 제한 등을 보면서 '내가 아직도 이런 세상에 살고 있단 말이야?'하며 참 통탄을 금치 않을 수 없었는데, 이번에 읽은 '나는 안내견이야'라는 책에서도 그 감정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책 속 주인공인 안내견과 시각장애인은 서로의 유일한 보호자이다. 오늘도 안내견은 앞이 보이지 않는 언니를 대신해 눈과 귀가 되어 노력하지만 함부로 사진을 찍고, 만지고, 간식을 주는 사람들, 그리고 안내견 출입을 불가하는 식당주인, 보도블록 위에 어지럽게 놓인 광고판 등을 피해 언니를 보호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특히나 자신은 어디서든 짖지 않고 물지 않게 교육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덩치가 큰 맹견과 비교당하며 입마개를 하지 않았다고 경찰이 출동하게 되는 해프닝이 일어나기도 한다.

 

나는 실제로 길에 걸어 다니는 시각장애인과 안내견을 본 적이 없다. 그들은 왜 보이지 않는 것일까? 내가 사는 지역에 시각장애인이 없어서? 시각장애인들은 밖에 돌아다니는 것을 안 좋아하니까? 그 이유는 이 책에도 나온 것처럼 장애인과 안내견을 반기지 않는 수많은 사람들과 불편한 편의시설 때문일 것이다. 장애인들이 편하게 음식을 먹고 길을 건널 수 있도록 우리가 좀 더 그들을 환영하고 배려해 보는 것은 어떨까?

 

이 책을 아이들과 함께 보고 '안내견'을 대하는 올바른 태도와 장애인에 대한 인식 변화에 대해 공부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그림책이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지원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너도 찾았니? 너도 찾았니? 1
시미즈 지음, 김숙 옮김 / 북뱅크 / 202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으악 귀여워! 가슴을 쥐어짜게 만드는 귀염뽀짝한 취향저격 그림책을 발견했다. 책 표지에 쓰여있는 홍보글처럼 '아이도 어른도 보자마자 빠져드는' 책이다. 일본의 유명 일러스트레이터 '시미즈'가 쓰고 그렸으며 일본에선 벌써 베스트셀러에 오를 만큼 엄청나게 화제가 되었다고 한다. 


책을 펼치자 하얀 생크림에 딸기가 콕 박힌 케이크가 점처럼 콕콕콕 박혀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으잉? 생크림이 아니라 빵을 껴안은 고양이었다. 다음 장을 넘기자, 이번엔 크림이 얹어진 초록색 메론소다맛 음료다. 어엇? 근데 또 자세히 보니...? 이번엔 둘이닷! 개구리와 북극곰이 컵에 담겨 있다. 체리만 진짜였다... ㅋㅋ 


이런 식으로 씨앗을 안고 있는 강아지, 춤을 추는 토끼 등 얼핏 보면 과일과 꽃인데, 자세히 보면 귀여운 동물들이 그려져 있다. 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며 어떤 동물이 숨어있는지 찾는 놀이를 하다 보면 시간이 금방 갈 것 같다. 어른인 내가 봐도 귀여운데, 아이들은 또 얼마나 좋아할까? 집중하며 책을 읽는 아이의 모습이 떠오르니 벌써부터 미소가 지어진다. 


그리고 이 책에는 숨겨진 재미가 하나 더 있다. 바로 마지막 장에 있는 숨은그림찾기! 표정과 모습이 다른 동물들이 숨어 있다는 사실에 다시 첫장부터 펼쳐보게 된다.


이렇게 첫 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꺄꺄- 귀여워 귀여워! 소리치며 볼 수밖에 없는, 정말 마성의 그림책인 것 같다. 조만간 이 같은 시리즈로 책이 한권 더 발매된다고 하는데 목이 빠져라 기다릴 듯. 너무 사랑스럽고 예쁜 그림책이었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지원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 엄마는
산드라 지멘스 지음, 로시오 아라야 그림, 김지연 옮김 / 너와숲 / 202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추석 때 친정에 갔다가 엄마가 얘기하는 나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아주 아기 때 잠깐 한눈판 사이에 내가 문밖으로 나가 심장이 철렁했던 일, 잔병치레가 많아 일주일에도 몇 번씩 병원을 들락거린 일, 이야기를 하는 내내 엄마는 나를 보며 그 시절이 생각나는듯 환하게 웃었다.


내가 기억하는 엄마는 늘 밝은 모습이다. 소파에서 방방 뛰며 놀고 있는 나에게 그러다 다친다고 타이르며 조심스레 물을 먹여주던 모습, 엄마가 동생을 임신했을 때 내가 배에 손을 대자 아기가 꿈틀거려서 함께 신기해했던 기억, 물론 내가 밖에서 사고를 치고 와 도끼빗으로 엉덩이를 때리며 속상해하셨던 모습도 떠오르지만 ㅎㅎ 대체적으로는 늘 나에게 밝고 행복한 모습만 보여주셨다.


이 책의 주인공도 엄마와의 행복한 추억이 많아 보인다. 엄마가 눈이 사라질 정도로 크게 웃을 때 함께 웃고, 엄마의 꽃무늬 원피스 주머니에서 온갖 것들이 나오자 신기해하고, 자신이 선물한 검은색 목걸이를 소중하게 보관하는 엄마를 뿌듯하게 바라본다. 엄마 또한 계속해서 아이와 눈을 맞춘다. 손바닥만 한 작은 아이었을 때도, 허리에 닿을 만큼 컸을 때도, 계속 자라서 청소년이 되었을 때도 언제나처럼 따듯하게 눈을 맞추고 포근하게 안아준다. 그리고 드디어 때가 되었다는 듯, 마치 비행기태우기 놀이를 하는 것처럼 아이를 태워 떠나보낼 준비를 한다.


책을 읽으며 어릴 적 추억이 떠올랐고 갑자기 엄마가 보고 싶어졌다. 그리고 만약 나에게 아이가 있다면 함께 이 책을 꼭 읽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너에게 엄마는 어떤 존재야~? 하고 물어보고 '엄마에게도 엄마가 있다? 우리 엄마는 말이야~' 하고 이야기해 줄 것 같다.


마지막 장에는 엄마 얼굴 그리기와 표현하기 활동지가 수록되어 있어서 아이와 함께 해도 좋을 것 같다. 아이가 그린 나의 모습을 보며 얼마나 행복하고 뿌듯할까? ㅎㅎ 이 세상의 모든 엄마들이 부러워지는 순간이다. 첫 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따듯한 엄마의 모습이 생각나게 하는, 마음이 몽글몽글하고 따듯해지는 그림책이었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지원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시간여행 가이드, 하얀 고양이 특서 청소년문학 28
이상권 지음 / 특별한서재 / 202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분홍분홍한 책표지가 눈에 확 띄는 예쁜 소설책이다. 고양이도 그려져있고 뭔가 아기자기한 색감에 밝고 명랑한 내용의 책이라고 생각했는데 직접 읽어보니 비극적이고도 무거운 주제의 이야기가 담겨있었다.

평범한 여고생인 주인공은 갑자기 나타난 고양이를 따라 타임머신을 타고 주변인물의 현재 모습과 과거의 모습을 넘나들며 시간여행을 하게 된다. 그런데 이미 시간여행의 경험이 있던 사촌이 여행을 하지 말라고 경고한다. 하지만 주인공은 이를 무시하고 점점 더 시간여행을 한다. 그러면서 가족의 숨겨진 비밀을 알게 되는데...

1945년 일본에서 터진 원자폭탄 테러는 일본인 뿐 아니라 한국인들에게도 수 많은 피해를 주었다. 약 7만명가량 의 한국인 피해자들은 힘든 고통 속에서도 피해 사실을 주변에 알리지 못하고 힘들게 살아왔다. 이 피해자들이 낳은 자식들에게도 원폭테러는 지속적으로 되물림되며 2022년인 지금까지도 3세대, 4세대가 존재한다고 한다. 제 2차 세계대전 하면 역사속의 먼 이야기인 것 같지만 지금 이 시대에도 그 전쟁의 피해자들이 여전히 존재하고 되물림까지 되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고 또 가슴이 아팠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도 지속되고 있는 요즘, 원폭테러와 같은 일이 또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보장도 없을 뿐더러, 핵전쟁으로 인한 더 큰 피해가 나올 수도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현 시대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 것 일까? 전쟁을 막을 수 는 없는 것일까? 전쟁으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돌아가는데, 이것이 과연 더 나은 국가를 위해 지속되어야 하는 것일까?

책을 읽고 나서 전쟁에 대해, 또 전쟁 피해자들에 대해 생각하니 마음이 매우 아팠다. 다시는 이러한 피해자들이 없어지도록 우리 사회가 다같이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청소년 친구들과 함께 이 책을 읽으며 진정한 평화를 위해, 피해자들을 위해 우리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함께 이야기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에 깊은 울림을 주는 좋은 소설이었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지원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