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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여행 가이드, 하얀 고양이 ㅣ 특서 청소년문학 28
이상권 지음 / 특별한서재 / 2022년 8월
평점 :

분홍분홍한 책표지가 눈에 확 띄는 예쁜 소설책이다. 고양이도 그려져있고 뭔가 아기자기한 색감에 밝고 명랑한 내용의 책이라고 생각했는데 직접 읽어보니 비극적이고도 무거운 주제의 이야기가 담겨있었다.
평범한 여고생인 주인공은 갑자기 나타난 고양이를 따라 타임머신을 타고 주변인물의 현재 모습과 과거의 모습을 넘나들며 시간여행을 하게 된다. 그런데 이미 시간여행의 경험이 있던 사촌이 여행을 하지 말라고 경고한다. 하지만 주인공은 이를 무시하고 점점 더 시간여행을 한다. 그러면서 가족의 숨겨진 비밀을 알게 되는데...
1945년 일본에서 터진 원자폭탄 테러는 일본인 뿐 아니라 한국인들에게도 수 많은 피해를 주었다. 약 7만명가량 의 한국인 피해자들은 힘든 고통 속에서도 피해 사실을 주변에 알리지 못하고 힘들게 살아왔다. 이 피해자들이 낳은 자식들에게도 원폭테러는 지속적으로 되물림되며 2022년인 지금까지도 3세대, 4세대가 존재한다고 한다. 제 2차 세계대전 하면 역사속의 먼 이야기인 것 같지만 지금 이 시대에도 그 전쟁의 피해자들이 여전히 존재하고 되물림까지 되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고 또 가슴이 아팠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도 지속되고 있는 요즘, 원폭테러와 같은 일이 또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보장도 없을 뿐더러, 핵전쟁으로 인한 더 큰 피해가 나올 수도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현 시대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 것 일까? 전쟁을 막을 수 는 없는 것일까? 전쟁으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돌아가는데, 이것이 과연 더 나은 국가를 위해 지속되어야 하는 것일까?
책을 읽고 나서 전쟁에 대해, 또 전쟁 피해자들에 대해 생각하니 마음이 매우 아팠다. 다시는 이러한 피해자들이 없어지도록 우리 사회가 다같이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청소년 친구들과 함께 이 책을 읽으며 진정한 평화를 위해, 피해자들을 위해 우리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함께 이야기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에 깊은 울림을 주는 좋은 소설이었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지원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