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 지속가능한 미래를 찾아 떠나는 루와 파블로의 세계 여행 한울림 생태환경동화
시릴 디옹 외 지음, 뱅상 마에 그림, 권지현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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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릴 디옹. 멜라니 로랑   글  /   뱅상 마에  그림 /   한울림 어린이



요즘은 초등아이들도  방학때나 명절 연휴때 시간적 여유가 허락이 된다면   좀 더 넓은 다른세계에 대한 경험을 쌓고자

국내뿐만아니라 해외로도 많이 여행을  다녀옵니다.

우리나라와는 다른 환경 문화 역사를 체험하고 보다 넓은 시선과 사고를 축적하기 위함이겠지요~

<내일>에 등장하는 12살 루와 9살 파블로도 가족과 함께 세계여행을 떠납니다.

그러나 루와 파블로의 여행은   여느 아이들이 가진 다른 나라에 대한 호기심과 동경적 여행이 아닌 

 지속 가능한 미래 를 찾아 떠나는  다른 의미가 있는 여행을  나서지요.


아낌없이  인간에게 베풀었던 지구의 모습이 위태로워지기 시작했고  그 흔들리는 자연의 모습을 이젠 인간들도  무수히 포착하고 있습니다.

사라져가는 빙하와. 빙하가 녹으면서 잠겨가는 나라와 섬들. 이상기온으로 인해 죽어가는 동물들. 느닷없는 폭우와. 폭설. 가뭄.

재생능력을 잃어가는 지구를 느끼게 하는 인간에게 뱉어나는 자연의 호소에 이젠 정말 귀 기울여야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내일> 속 목차를 살펴보면


노르망디   -  자연이 하는 그대로 농사짓는 사람을 찾아서

덴마크  코펜하겐  -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하는 사람들을 찾아서

미국 샌프란시스코  -  쓰레기를 재활용하고 퇴비로 만들어 쓰는 사람들을 찾아서

영국 브리스틀  -  지역 화폐로 지역의 경제를 살리는 사람들을 찾아서

인도 쿠탐바캄  -  민주적으로 마을의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들을 찾아서

핀란드  -  존중과 배려로 아이들이 행복한 교육을 실천하는 사람들을 찾아서  

내일의 세상은 바로 우리것이에요 ! 


 

 

 

지구의 환경을 지키기 위한 구체적이고  함께 실천 가능한 사례들을 보여주는 루와 파블로의 여행입니다

루와 파블로가 찾아가는 곳들은 이미 자연을  노력을 실천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 곳입니다.

자연이 가진 재생능력의 한계선을 넘기전에 지구의 숨결을 되찾아 줄 수 있는

그 구체적 방안과 노력을 이젠 우리나라 뿐만이 아니라 온 세계가 함께 공유하고 모색해야 할때라는것을 깨닫게 해요.

유기농과 태양광. 신재생에너지의 기술적인 방법들은  나라의 이익과 부의 축적을 위한 기술이 아님을 .

다른 나라의  남의 이야기가 아닌, 함께 공유하고 배우고 실천해야할  지금 우리가 해야할 일임을 보여줍니다.

​사실 핀란드의 교육방침이나  덴마크의 신재생에너지 미국의 퇴비활용 등  

루와 파블로가 찾아간 곳들의 이야기는   처음 듣는 아주 생소한 이야기들은 아니었습니다.

자연을 이용한 태양에너지와 풍력. 수력 발전은 

  막대한 자연의 파괴를 가져오는 원자력에 비해  자연에 해가 없다는 것을 어린아이들도 다 알고 있는 사실이지요.

하지만 조금 불편하더라도 조금 더 자본이 들어가더라도 조금은 더 인간의 노동력이 필요하다 하더라도

기름이 들어가는 트랙터를 사용하지 않고  인간에게 돌아와 몸으로 흡수되는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직접 퇴비를 만들어 사용하며 인간의 노동력으로 농사짓는 노르망디의 샤를 아저씨와 페린 아줌마의 모습은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저도 시골에서 자랐기에

 어렸을적  마당 뒷켠에  두엄을 만들어 두고 퇴비로 숙성시킨 다음   그것을 밭에 뿌려 땅에 영양을 주고 비옥하게 했던 기억이 있거든요.

그때는  두엄 곁에만 가도 냄새가 진동을 했기에  스치듯 지나갈일만 있어도 이미 코를 막고  후다닥 잰걸음으로 집을 나섰곤 했는데...

그런 수고스럽고 깨끗하지 못했다 생각했던 방법들이 오히려 자연과 인간에게는 해가 적은 친화적방법이었음을

문명이 발달하고  최첨단을 걷는 지금에서야 깨닫게 됩니다 ^^:


 


덴마크 코펜하겐에서의 자전거 도로와 자전거를 이용한  장거리 여행은 조금 놀랍고도 부러웠습니다.

기름이 한방울도  나지 않는  우리 나라는  이미 국내 자동차 보유 2000만대를 넘어서고 가구수로 따지면 2.37명단 1대 보유하고 있다고 하지요.

그에 비해 좁은 땅과 자동차로 인해 발생하는 환경적 문제에 

우리나라도 온국민에게 권장하며 설치한 자전거 도로들이 있는데요.

그 자전거 도로의 활용으로 보여주는 덴마크의 모습은 우리나라도 참고할 필요가 있다 여겨지더라구요.

자전거에대한 사람들의 인식과 자전거를 가지고 기차나 전철을 탈 수 있는 모습들은 

 권장에서부터 실천할 수 있는 제도적 뒷받침. 인프라 확장을 통한것이어서 더욱 눈길이 갔습니다.


<내일> 속의 자연친화적 구체적 사례들이 미래지향적이거나 꿈꾸게 하는 것들이 아닌

 지금 실천되고 있는 일들. 현실적이고  어느 누구에게나 흡수력이 큰 내용들을 담고 있더라구요.

자라나는 아이들이  꿈꾸어야할 미래가 아니라  지금의 우리가 함께 움직여야 할 내용들을 담아 실천동기부여가 큰 도서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이 책 은  국제환경보호단체  시릴 디옹과 함께 연출한 <내일 demain>이라는 환경 다큐멘터리 영화를 도서로 만든것이라 하는군요.

다큐멘터리 영화 <내일>은

 프랑스에서만 환경 다큐멘터리로서는 놀라운 스코어인 11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불러 모았고

권위 있는 영화상인 '세자르상'의 최우수 다큐멘터리 부문에서 수상했다고 합니다.

아이와 함께 책을 보고 나니 영화의 내용도  궁금해졌습니다.

그리고 아이와 함께 다른 나라의 모습을 보며 우리나라에서 적용할 수 있는 방법. 앞으로 달라질 모습도 함께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지속 가능한 미래  - 참 아프게 들리면서도 희망을 담는 메시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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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과 소년 물구나무 세상보기
박완서 지음, 김명석 그림 / 어린이작가정신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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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   글  / 김명석   그림  / 어린이 작가정신


박완서 선생님의

<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 < 아주 오래된 농담 >. <노란 집>.< 세상에 예쁜 것 > 등  많은 글들을  보고

위안을 받았고 감동을 받으며  커온 저입니다. 

그래서 우리 아이가 박완서 선생님의 글들을 만나게 된다면

지금과는 사뭇 다른 그  고운 언어들. 그 깊은 감성이 한껏 들어있는 그 글들은

또 고스란히...  우리 아이에게도 전해질 거라는 확신에 찬 믿음이 있지요. 

박완서 선생님의 글이라는 걸 먼저 발견하신 부모님이시라면, 어느 장소에서 이 책을 발견하였건

내용을 먼저 살펴보지 않아도  망설임 없이 꺼내들어 아이에게 건네주실 거라 생각합니다.


첫 페이지의 글을 읽는 것만으로도 박완서 선생님의 깊이 있는  문장력이 느껴지실 겁니다.

 한  노인과 한 아이가 표표히 새로운 고장으로 들어서고 있었다.

     마침 낙조의 시간이었다.

     들과 산과 도시가 놀에 물들어

     온종일 애써 일하고 나서 화톳불을 쬐는 젊은이의 얼굴처럼

     싱싱하고 아름답게 달아오르고 있었다  」

 

 

참 아름답고도 울림이 느껴지는 글들이지요~. 

표표히. 낙조. 화톳불처럼 잘 쓰지 않는 단어들이 들어가 있기에  곱씹어 다시  보게 되고   

그리고 저녁노을 지는 모습의 남다른 비유에 또  감탄하며 다시 한 번  더 읽게 되는 글들입니다.


 

 

글 뿐만 아니라 그림  또한 눈여겨보게 하고  내용을  덧보이게 하는

  일반 사이즈보다 옆면으로 조금 더 넓게 구성된 <노인과 소년>의  책 사이즈이네요.

검은색의 바탕 위에 그려진 구멍이 숭숭 뚫리고  극심한 피부병이 생긴듯  거칠어지다 못해 돌기가 가득 차버린 손들 이 보이시지요?

소년과 노인을 쫓아오는 손들 이  갈수록 거대해지고 펼쳐지는 모양도 너무  끔찍하여 병에 시달리는듯한  표현이 아주  사실적입니다.

두 사람의  모습도 얼굴은 경직되어있고  빨리 여기를 벗어나려는 듯  발걸음 또한 초조하고 빠르게 보이지요. 

세상을 많이 살았으나 황폐해져버린 땅에 살던 곳을 잃고 

이제 세상을 살아야 할 어린 소년과 함께 새로운 땅을 찾아 길을 떠나는 노인과 소년의 모습.

책의 전반에 걸쳐  두 사람의 모습은 이제껏 살아왔으나 돌아보아야 할 우리의 모습  또 살아가야 할  우리의 모습인듯합니다.

까만 바탕 흰색 글씨로 글을 담고 있어서 글이 잘 보이는 효과가 있는듯하고요

다른 한편에는 칼로 오려내고 파내어 찍은 판화 기법으로 그림이 가득 차게 표현이 되어 있어서  

긴장감을 조성하고 황폐해져 버린 시대를 극대화하여 표현해주는 효과가 아주 큰듯합니다.

암울한 현실과 시대상을 반영하기도 하고  판화의 기법을 드러내기도 하는 검은색의  표현이 아주 절묘한듯해요~. 


 

 

책 속에 들어있는 문장들을 보면 예사롭지 않아

아이들이 이해하기 쉬운 단어들을 골라 쓰는 동화책 속 어휘구사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 드실 텐데요.

이 책 <노인과 소년>은  1991년 발간되었던  박완서 선생님의 콩트집 <나의 아름다운 이웃>에 들어있는  48편의 이야기 중 하나라고 합니다. 

< 나의 아름다운 이웃>에 들어있는 글들은 70년대 한국 사회를  배경으로 

사회의 부조리한 현실과 자본주의의 폐해.  맞지 않은 분수를 쫓으려는 인간의 추악함을 담고 있다고 하는데요. 


 저는 아직  <나의 아름다운 이웃>을 읽어보진 않았습니다만

그 중 하나인 < 노인과 소년> 만을 보아도  

작가가 담은  그 사회의 폐해와 부조리한 현실의 모습은  70년대 한국 사회의 과거의 모습이 아닌

2017년의 오늘까지도 진행형인 가슴 아프게 느껴질 수밖에 없는 현시대의  모습들임을 자각하게 합니다.

작가의 소개 글에 <나의 아름다운 이웃>에 대한 언급이 들어가 있긴 합니다만

  ( 노인과 소년 은 1991년 발간되었던  박완서 선생님의  콩트집 <나의 아름다운 이웃>에 들어있는  

 48편의 이야기 중 한편의 이야기를 동화책으로 담았습니다).라는 설명을 덧붙여준다면 

 작가에 대한 이해와 동화책이 쓰이게 된 배경. 책 속 내용과 표현들을 이해하는데 훨씬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새로운 고장에서 들어서며 노인과 소년이 만난 어느  도망자의 하는 말은

참 속상하게 만드는 인간의 욕심이 부른  지금  현시대의 풍자였어요.

 참말을 하는 자가 블랙리스트에 오르고 배척당하며

양파를 감자라고 감자를 양파라고  거짓말을 따라 하도록 엄명을 내리는 임금님의 모습.

그 거짓 모습의 호령이 어찌 이리도  지금 같은지.....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노인과 소년>에서 보여준 글들은

그동안 출간되었던 박완서 선생님의 <7년 동안의 잠>.<굴비 한 번 쳐다보고>. <아가마중> 등에서 느껴졌던 동화적 느낌은 덜했다 여겨집니다.

하지만 <노인과 소년> 역시 동화의 감성과 문체를 유지하면서도

서로의 입장을 생각해보게 하고, 생각해보면서 이해하게 하며
이해한 것을 말해보게 하는 굉장한 힘이 담겨 있다는 점은 동일했어요.

그리고 현시대 지금의 우리 사회의 모습과 더 맞아떨어지는 부분들이 크기에 그 공감은 더욱 커졌다 생각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좋은 책을 읽는 효과는 여러 방면으로 표현될 수 있는데요.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 있다면  교훈을 주는 책이 있고 지식을 전달하는 책도 있으며 보는 효과가 큰 책도  있을 테지만

< 노인과 소년> 이 가지고 있는 가정 큰 강점은 

책을 읽는 아이들의 사고를 확장시킬 수 있다는 점일 것 같아요.

  노인이 바라보는 시선. 그리고 소년이 바라보는 시선.

왜 노인과 소년이었을지.

책 속의 세상과 현대의 모습은 어느 부분이 닮아있는지.

내가 발견하고 싶은 고장은 어떤 모습이면 좋을지 등......

아이의 생각을 물어보고 의견을 공유하며 생각의 표현을 확장하기에  아주 훌륭한 책이 아닐까 싶습니다.

 책 속에 나와있는  잘 들어보지 못했던 단어들은 주석을 달아 해설을 곁들여 준다면

더욱 문장의 느낌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고요~.


<노인과 소년>에서 나오는 글들이  일반적이지 않아서

그림의 기법이 독특해서 초등 고학년 저희 아이는  소름이 돋으면서도 더 끌렸다 합니다.

책을 읽으며 등장한 잘 모르는 어휘들을 찾아가면서 읽었더라고요~

아이로 하여금 이상적이고 동화적인 세상을 꿈꾸게 하는 것이 아닌

보다 현실적인  오늘의 모습을 들여다보게 한 <노인과 소년>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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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멜 표류기 1218 보물창고 19
헨드릭 하멜 지음, 최지현 옮김 / 보물창고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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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헨드릭 하멜   지음 최지현   옮김 /    보물창고


시골을 다녀오면서 한번 가본적이 있는  하멜기념관.  지난번 방문할때는  제주도에 표류한  외국인 정도로만  알고  다녀왔는데요. 

보물창고의 <하멜 표류기>를 사진 자료와 함께 다시 보았더니 생각과 마음이 많이 달라지네요.

다시 한번 가보아야겠다..  그럼 아는 만큼 다시 보이겠다 싶어집니다.

저 역시 하멜이란 이름을 들어서만 알고 있었는데요..  커가는 아이와 함께 이야기 나누고파 이번에 같이 읽게 되었답니다.


헨드릭 하멜은 네델란드 동인도 회사에 소속된 회계사로

1653년 조선에 표착하여 1666년 일본 나카사키로 탈출하기까지 13년간 조선에 억류된 외국인이지요.

이 책에는 하멜의 기록대로 하멜일지 와   조선 왕국에 대한 기술 그리고 이후상황 을 나누어 정리해 놓았습니다.


하멜일지 편에서는

 1653년 8월 16일 퀠파르트 (제주도)에 난파하여 생존한 스페르베르호의 승무원과 선원들에게 일어난 일들을 적은 기록으로

나가사키로 탈출하기 전까지 그들의 눈으로 본 조선의 풍속과 정치. 군사. 교역 등을 기록되어 있는데요.

 돌아가기전까지 14년간  네덜란드 동인도회사에서 받지 못한 임금을 받기위해 보고서 형식으로 작성한 것이었어요.

그래서 책 속에서도  재미난 이야기 형식이아닌 년도별로 간결하게 기록해 놓은 보고서 형식을 그대로 취하고 있습니다.


 조선이라는 나라의 존재를 유럽에 소개한 최초의 문헌으로서 하멜 표류기가 그 의의는 있다 하는데요.

솔직히 저는 외국인 눈에 비친 조선의 모습이 어떠하였을지 궁금하면서도 또  외국인 눈에 어떻게 비추어졌을지 염려되기도 하더라구요.


 조선이라는 나라의 존재에 대해 잘 몰랐던 하멜이기에

조선인을 처음 볼때는  추방당한 중국인인가  추측했다고 적혀 있구요.

일본으로 가고 싶다고 말하는 자신들에게 의사는 잘 통하지 않지만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며

  지내는 것에 불편함이 없도록 살펴주고 친절을 베푼  한 목사의 모습을 느낀 그대로 사실감있게 적어놓았더라구요.

 그리고 또 그와는 대조적으로 새로 온 목사는 반찬지급을 줄이기도 했고

또 어떤 곳에서는 노역을 심하게 시킨곳도 있었다고도 적혀있었어요.

 이런 기록은 조선에서 억류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자신들의 거취문제가 달라질때마다 기록되어 있는데요.

궁으로 압송되어 가며 머문 해남. 영암, 장성. 정읍. 태인. 금구. 전주 은진. 연산 . 공주 등

우리나라의 구체적 명칭들과 모습 

그리고 비가 오지 않아 흉년이 든 나라의 모습과  왜란을 겪으며 황폐해지고 굶주린 백성들의  모습이 그들의 시선으로  그려져 있었어요.


이 기록들이 사실인지 아닌지 논란이 있는것은 사실이지만

친절하다고 느낀것도 있고 가혹하다 표현한것도 있었으며 인정이 많다라고 이야기하기도 한걸보니

 우리나라의 풍습들을 바라보는 그들의 소견은 그냥 느낀 그대로 솔직한 표현이 아니었을까.. 하는 제 개인적인 생각이 들었답니다

하멜의 일지 중 제가 조금 놀랐던 부분은

 바​로 일본으로 탈출하여  나가사키 수장의 질문과 그에 대한 대답을 적어놓은 기록부분이었습니다.

50가지가 넘는 질문들이

이방인에 대한 관심과 그들이 가지고 있는 문물에 대한 관심도가 너무도 잘 표현된 문항들이었는데요.

그 중에는 ​ 일본이  하멜일행에게  우리 조선에 대한것들을 묻는 질문이 많더라구요.

조선이 얼마나 큰지. 지금 전쟁 수행중인지. 조선의 무기와 군사장비들은 어떤지.

전라도의 크기와 위치. 성이나 요새까지도 묻고 있어서요.

지금의 조선인인  제가 보이기에도

하멜일행이 한 그 자세한 대답들은 조금... 불편하더라구요 ^^.

조선에 머무르는건 허락하지만 돌려보내지는 않겠다는 조선의 결정에 저도 동의하는 부분이 생긴건 바로 이 기록들때문이었어요. ^^

그들이 탈출하며 일본에 머무름으로서 결국 우리 나라의 지리적 군사적 정보 .조선의 현황이

일본으로 고스란히 다들어가버린......


그리고 한편으로는 그런 생각도 들었어요.

하멜 일행중 8명만 일본에 1년을 머물렀는데

그 1년 동안에 일본은

하멜일행에 대한 조사를 하멜 스스로 기록에 남길만큼  자세히 했다는 거잖아요.

그런데 우리 나라에서 머무는 13년동안에 우리는 그들에게서 뭔가를 알아내려고 하지 않았구나...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네요.

그들의 다른 문물이나 사상들을 알아보고  그들이 알고있는 다른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기회였을 수도 있었을텐데 하는 ......




 


조선 왕국에 대한 기술 편은  하멜일행이 우리 나라에 머무는 동안 

외국인 시선으로 바라본 조선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지리적요건. 기후와 농업. 군주제. 가옥.장례. 형법.결혼.교육 등 그들이 바라본 조선의 모습과 풍습이 적혀져 있습니다.

생활모습 . 장례문화 등 꽤나 자세히 서술되어 있어 조선시대이 모습을 유추해볼만한 자료가 될듯 합니다.

그러나 그 표현들을 보면 문명이 다르고 종교가 다르기에 한쪽으로 편향되어 바라보는 시선이 없지 않다는거~~^^


 

 

하멜이 속해있던 동인도 연합회사와 하멜의 육필보고서 . 하멜이 튼튼한 요새라고 표현했던 남한산성과 전라좌수영 지도 까지

하멜 표류기와 관련 있는 사진 자료들이 많이 첨부되어 있어  글과 함께 하나하나  살펴볼 수 있었네요~.


삽화와 함께 하멜에 대한 보다 객관적인 접근이 되도록 하멜의 보고서 형식 그대로 되어있어서 

 하멜을 처음 접하는 초등고학년 아이들에게 건네주기에 아주  좋은 구성으로 되어있었던것 같구요.

* 로 책의 밑부분에 설명이 바로바로 적혀있어  더욱 아이들이 이해하기 편했던것 같습니다.

분량적인 부담이 적어 ​관심있게 읽을 수 있는

하멜일지 . 조선 왕국에 대한 기술 편.  

그리고 보고서의 형식과는 다른 이후상황 편에는

 하멜 표류기에는 다 담아내지 못한 다른 기록도 살펴볼수가 있어 더욱 흥미로웠어요



하멜이라는 외국인이 바라본 조선에 대한 기록이기에  신비감과 긴장속에서 읽어 본  <하멜 표류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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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아이들은 물리학을 이렇게 배운다: 물, 공기, 빛, 전기, 전자 - 프랑스 초등학교에서 실제 이루어진 특별한 과학 수업
미레유 아르트만 지음, 이세진 옮김 / 해나무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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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 며칠 날씨가 너무 추워졌습니다. 

꽤나 많은 눈도 내리고 비도 섞여 내렸다가 밤에 기온이 떨어지니  눈이 녹았던 자리는 다시 얼어  빙판도 되었더라구요.

간만에 내린 눈에  반가워 아이들 데리고 밖에서 실컷 놀다 집안으로 들어왔더니

 베란다 쪽 창에는 안개가 낀듯 하얗게 김이 서려져있고 방울방울 물이 흐르는 곳도 있더라구요~ .

기온의 차이로 인해 생기는 이러한 당연한 변화를 혹시 일상생활에서도 막힘없이 아이에게 과학적으로 설명해 주시는 엄마 계시나요? 

저는 가끔 과학에  정말로 관심이 많은 아이의 질문에 대답을 해주면서도 뭔가 원리에 안 맞는것 같고 이게 맞나 싶을 때가 있습니다.
교과에 나오는 과학의 지식보다 실생활에서 그리고 아이들의 놀이나 행동에도 과학의 원리들이 들어있는데
그것을 놀이로는 하면서도 같은 현상을 보면서도 과학으로는 발전시켜 주지 못하는 아쉬움이 늘 있었네요.


이론적인 과학 계산적인 과학이라기 보다 일상 생활에서 만나는 과학 아이들과 함께  소통이 되는 과학을 알려주는 책을 만났어요.

바로 < 프랑스 아이들은 물리학을 이렇게 배운다> 인데요.

프랑스 초등학교에서 실제로 이루어진 과학 수업을 토대로

물. 공기. 빛 . 전기. 자기  의  5가지로 

아이들을 주제로 입문시키는  질문부터 아이들의 입에서 나올 수 있는 대답.

 그 대답으로 이끌어가는 연계의 질문과 이론의 전달  그리고 실험까지의 과정들을 차근차근  알려주고 있어요~

첫 번째 주제는  바로   인데요



바다를 이루고 있는 지구의 모습이 너무도 당연하다 생각했는데 

태양계의 행성의 다른 표면들과 비교하면서  언급해주니까 또 느낌이 달라지고 특별해지더라구요~ .

지구의 특별한 표면  물의 특성을 알아보러 본문으로 들어가면 ~


 

아이들이 너무도 좋아하는 물의 모습을 변화하는 물의 속성으로

액체상태인 물의 상태에서 고체상태인 얼음으로도 보여주고 분자구조의 모습으로 또 눈의 결정체의 모습으로도 알려줍니다.


물을 이용한 다양하고도 아이들과 함께 할 수 간단한 실험들이 함께 들어있는데요.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물에 대한 의견을 물어 충분히 생각하고 짐작해보게하고 

 또 그 이견들과 추측들을 그림으로 그려보게도 했더라구요~.

그런 다음 실험을 진행해보고 그 실험에 따라 결과를 다시 정리하고  그림으로 그려보게 했더니

그 변화와  개념 정리가 보다 확실하고 정확해져요~


 

물의 표면을 관찰하고 그려보는 실험을 한건데요. 

잔의 기울기와는 상관없이 물의 표면은 항상 수평이라는걸 실험 전 그림을 그릴때는 제대로 표현을 못하더라구요. < 첫번째 사진 >

하지만 잔의 기울기와 물 표면의 기울기를 주의 깊게 관찰해보라고 말해주고

다시한번 실험을 진행한 다음  그림을 그려보게 하면 ~

아이들이 공책에 그림을 정리할때도 물의 표면이 수평을 이루도록~  제대로  그리지요~ ^^


 

 

그 외에도 물의 표면뿐만 아이라  물의 용기에 담았을때의 변화와  배수탑의 원리.

물에 다른 물질을 넣었을때의 변화와 가설. 실험. 결과

그리고 물이 얼음으로 변했을때와 수증기로 변했을때의 변화.  또  물의 부력을 이용한 실험까지~~~~ 

차근차근 하나의 실험에 하나을 더하고 아이들이 알게 된 근거에 하나의 가설을 더 세워보고 검증해보게하며

물에 대한 보다 심층적 접근을 해보게 합니다~ .



제 2장 - 공기.  제 3장 - 빛.  제 4장 - 전기 . 제 5장 - 자기  에서도

아이들이 직접 그림 가설과 그것을 표현한 그림

그리고 실험을 통한 결과 유출이 너무도 자연스럽고  호기심어린 아이들의 표현이  담아져 있어서 참 좋더라구요~


책속에서 질문을 하는것은 선생님이시지만 그 방법 그대로 부모님들이  우리 아이에게 화두를 던져보아도 좋을것 같아요.

초등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실험들과 이론으로 이루어져 있어

정말 함께 해볼 수 있는 재미난 과정의 과학이 된듯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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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약용 닮고 싶은 창의융합 인재 6
이수정 지음, 안경희 그림, 와이즈만 영재교육연구소 감수, 손영운 기획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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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본 받고 싶은 위인 닮고 싶은 위인을 물어보면 늘 빠지지 않는 인물이 정약용입니다.
거중기부터 시작해 창의적 발명품인 배다리 까지 만드신 창의적 과학자 적인 면모와
백성을 사랑하고 백성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실학을 꿈꾸는 목민관으로서의 청렴과
그것을 목민심서. 흠흠심서 . 경세유표 등 글로 남기시고 가르침을 전해주시는 문신으로서의 능력 까지
다재다능한 면모를 지니신 분이기에 아이들에게는 그야말로 대단한 위인이신듯 합니다.


그 만큼 전해줄 이야기가  많은 정약용이기에

 초등 중학년으로 올라갈수록 그 업적의 나열 만으로도 꽤나 많은 분량이 될듯 하지요~ ^^

꼭 알아야할 인물임에는 틀림없지만

부모의 입장에서는

 그 자세한 면모를 조금 더 쉽게 조금 더 친근감 있게 조금 더 가깝게 느껴지는 위인으로 알려주고 싶은 마음인데요


 

현시대에 가장 추구하는  닮고 싶은 창의 융합인재 라는 표현이  너무도 잘 어울리는 정약용 인것 같아요~

독특한 책읽기 방법으로 키운 사고력. 실용적 학문을 추구한 개방적 태도.

다양한 지식을 융합한 과학적 상상력.

애민정신과 이상과 현실을 조화시킨 체계적 철학까지 . 

정약용의 실천과 사상을 한눈에 정리해주고 있어요.



 

그리고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과 같은 모습으로 정약용의 어린시절을 만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정약용의 어린시절의 이름이 귀농 이었다고 하네요~.

삼미자. 여유당. 다산 등의 호들은 많이 들어보았어도 어린시절의 이름이 귀농이었다는 것에

저희 아이들도 무척 새로워 하더라구요~

 색감있는 캐릭터적인 그림들이 하나씩 들어가 있어서 더욱 재미나게 느껴지는듯 합니다~.

저희 아이가 책 전체 200p 가까이 되는 분량인데도  지루함을 몰랐다는건

책을 펼쳐고 넘겼을 때

 글만 쭉 ~ 나열되는 페이지가 아닌 이런 그림들이 사이사이 들어가있음으로 느껴지는

보는 재미와 분량적 부담감이 감소되는 효과 때문이었겠지요~



정약용의 업적 배다리를 알려주는 지식적인 전달에 있어서도

배다리에 대한 설명과 함께 

그 과정을 한눈에 그려볼  수 있도록  그림으로도 보여주고 있어  정말 한눈에 쏙~ 들어오더라구요~~

배다리 제조과정 설명이 글로만 되어있는것보다  훨씬 이해가 빠르지요~ ^^


이렇게 제조과정을 알려주고 나서

 1795년 정조가 배다리를 건너 환양으로 환궁하는 모습을 그린 <한강주호교환어도>를 보여주니

그 과학성과 정교함 그리고 그 규모를 짐작해하며 그림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게 되었답니다~.

 

정약용 유적지의 실사의 사진들을 보니

가보았던 곳인데도 다시 한번 더 가보고 싶어지네요~.

세개의 눈썹을 가진 아이의 모습에서 시작해  미래를 준비했던 유배의 시간까지 ~

위인 정약용을 너무도 알차게 만나보았습니다.

저희가 본  정약용편이 6권 인걸보니 와이즈만 북스의 닮고 싶은 창의 융합 인재 시리즈가 계속 나오고 있나봅니다.

세종대왕. 레오나르도 다빈치도 더 만나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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