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찰, 평범에서 비범으로
게리 클라인 지음, 김창준 옮김 / 알키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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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통찰, 평범에서 비범으로 [게리 클라인 저 / 김창준 역 / 알키]

 

이 책의 저자 이름을 보고 어디서 많이 봤는데..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몇 년 전, <인튜이션>이라는 책을 통해서 처음 접했었고, 최근에 <생각의 해부>의 통찰 부분을 설명한 인지과학 분야의 게리 클라인이었다. 이번 책은 통찰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하는데 이 책은 단순히 신문과 잡지에서 오려낸 기사들을 모은 것에서부터 시작됐다고 한다. 순간순간 스크랩했던 다양한 기사들 중에서 세월이 흘러도 쓰레기통으로 버려지지 않고 살아남은 기사 더미들이다. 

 

저자는 통찰에 대한 이 프로젝트를 형성한 뛰어난 통찰을 볼 수 있는 120건의 다양한 사례들과 수집한 자료들, 통찰의 성공과 실패를 대조해볼 수 있는 테스트 실험과 결과, 인터뷰한 내용들, 데이터를 통계내고 통찰의 특징들을 비교, 분석하여 유사성을 찾았는데.. 데이터 부호화를 통해 사례들을 다섯 개의 통찰 주제로 묶을 수 있는 발견을 하였다. 연결, 우연의 일치, 호기심, 모순, 창의적 절망으로 분류했는데 이것으로 세 갈래 경로 모형을 정립하여 통찰을 이야기한다. 이 책에서는 통찰 덕분에 큰 성과를 이뤄낸 다양한 사례들을 보고 통찰이 어떻게 동작하는지, 통찰의 반대처럼 보이는 어리석은 행동의 사례들을 보고 통찰 발견 과정을 억누르는 힘은 무엇이고 가로막는 것은 무엇인지, 과연 통찰을 어떻게 촉진할 수 있는지 통찰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같은 장소, 같은 상황에서 필요한 모든 정보를 똑같이 가지고도 서로 다른 결과를 낸다. 물론 수많은 선택지에서 성격도 다르고 생각도 다른 사람들이 똑같은 선택을 하고 똑같은 행동을 하는 것이 더 이상한 일이라고 생각하며 서로 다른 결과를 내는 것이 당연하다고 이야기할 수도있다. 하지만 결과의 차이를 극적으로 이야기하자면 같은 조건에서도 순간적으로 깨달음을 얻고 주변의 반대와 수많은 사람들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자신의 주장을 고집하며 노벨상을 받거나 생각의 전환으로 급박한 순간에 불 속에서 혼자 살아남거나 사회에 크게 이바지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같은 정보를 가지고도 전혀 생각지 못하고 어리석고 멍청하게 기회를 놓치고 실패를 하고 후회하는 사람이 있다. 과연 이 둘의 차이는 무엇일까? 그것은 예리한 관찰력으로 사물을 바라보고 미래를 예측하는 통찰력의 차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 인간은 연관성과 우연의 일치를 발견하게끔 만들어졌다. 또한 이례적인 일, 비일관성, 불규칙성을 감지할 수 있다. 우리는 기대를 저버리고 호기심을 유발하는 신호에 주의를 기울이게끔 타고났다. 우리는 놀라도록 만들어졌다.

 

평소 우리는 무언가를 발견하기 위해서는 항상 개방적 사고를 가지는 것이 좋다고 배우지만 여기서 보여주는 다양한 사례들 중 서브프라임 모기지 관련 사례를 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은 것을 접할 수 있다. 의심을 통해 틸트!를 본능적으로 느낄 수 있는데 이 틸트 반사작용이란 아이디어들이 불일치에 반응하는 것을 말한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문제에서 뛰어난 통찰력을 가지고 미리 경고하고 주의했고, 많은 기업들이 파산하는 가운데 큰 성공을 거둔 메러디스 휘트니와 스티브 아이스먼, 마이클 버리, 존 폴슨의 사례를 통해서 모순으로 비롯된 모순 통찰을 접하고 꼭 개방적 사고가 아니라 의심 많은 회의적 사고 역시 성공에 도움이 될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우리는 때로는 의도적으로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개방적 사고가 지닌 미덕이 있지만 회의적 사고 또한 전혀 다른 전망을 만들어내며 대안적인 사실과 추세를 드러내어 이득을 취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상황에 알맞는 통찰을 얻기 위해서는 평소 개방적 사고를 가졌다면 간혹 의도적으로라도 회의적 사고를 하려고 노력하고, 회의적 사고를 가졌다면 간혹 의도적으로 개방적 사고를 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좋다.

 

통찰은 여러 방향에서 우리를 변환시킨다. 통찰은 우리의 사고를 바꿔 우리가 이해하는 방식을 바꾸고 행동하는 방식을 바꾸고 우리의 능력까지도 변모시킨다. 또한 우리의 보고 느끼고 욕구하는 것을 바꾼다. 우리 목표를 이동시켜서 어떤 야망들을 포기하고 다른 것을 추구하도록 우리를 이끈다.

 

우리가 성과를 개선하기 위해서 우리는 실수는 줄이고 통찰은 늘려야 한다. 하지만 통찰을 얻는 것은 실수를 예방하는 것과 질적으로 다르다고 말하는데, 우리가 실수를 제거하는 데에 지나치게 많은 에너지를 쏟아붓는 것이 되려 통찰을 얻을 확률을 줄어들게 만드는 것이라는 이야기이다. 통찰을 얻기 위해서는 우리의 본능, 우리의 감각에 충실해야 한다. 날카로운 관찰력을 가지고 연관성을 생각하며 때로는 전혀 반대로 생각하고 바라보는 시각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통찰로 일상의 작은 문제를 간단하고 원활하게 해결하고 큰 성과를 낼 수도 있다. 삶을 윤택하고 풍요롭고 이득과 성과를 내고 성공에 다가갈 수 있다.

 

이 책을 통해서 다윈의 진화론이나 아인슈타인의 특수상대성이론과 같이 세계적으로 큰 영향력을 갖고 있는 통찰들에서부터 개인적인 이득을 취한 통찰까지, 다양한 분야의 굉장히 놀랍고 흥미로운 사례들을 많이 접할 수 있었는데, 사례의 주인공들을 통해 새로운 정보를 얻고 난 후 다른 정보와 결합되어 새 아이디어가 형성하는 통찰과 새롭지 않은 정보들을 전혀 다른 종류의 정보와 새롭게 결합하는 방식의 다양한 모습의 통찰을 볼 수 있었다. 순간적으로 급박한 상황에 올바르고 현명한 결정을 하여 위기를 피하거나 극복하고 새로운 발견을 하고 사람들을 구해내는 결과를 만들어 낸 통찰력에 대해 알 수 있는 흥미롭고 유익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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