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家 사람들 이야기 - 창업주 이병철에서 3세경영 이재용까지
이채윤 지음 / 성안북스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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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삼성가 사람들 이야기 [이채윤 저 / 성안북스]

 

TV, 컴퓨터, 핸드폰, 세탁기, 냉장고 등 전자기기를 비롯해 다방면에서 세계적으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업 중 하나인 삼성이라는 기업의 탄생에서부터 지금까지 삼성을 일군 삼성가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800페이지가 넘는 이 두꺼운 책에는 삼성을 창업한 이병철과 이어 그의 셋째 아들 이건희 회장, 그리고 3세 경영자로 수업받고 준비된 이재용까지 자세히 이야기하는데, 삼성이라는 기업이 창업 이후 80여년간 줄기차게 성공하는 과정과 250여명정도 되는 삼성가 사람들의 이모저모를 알 수 있다.
 

요즘 젊은 사람들이 최고로 꼽는 기업인 삼성은 요즘 청년들이 입사하고 싶어 안달난 기업이기도 하다. 분명 삼성이라는 기업은 참 대단한 가치를 가지고 우리나라에 많은 기여를 한 엄청난 기업이긴 한데, 삼성 주인도 아니고 삼성맨이면서 뭐라도 되는양 의기양양하거나 혹은 쉬쉬하는 것을 보면 삼성이 여러모로 대단하긴 한가보다 생각한다. 그래서 삼성이라는 기업에 대해 궁금했고 그 기업을 이끈 리더들의 모습이 궁금하여 읽어보게 되었는데..

 

학자 집안에서 태어난 이병철은 어린나이에 할아버지께서 세운 서원에서 학문을 공부했고 아버지는 농토 천석을 지닌 천석꾼이었다. 이렇게 부유한 집안에서 자란 이병철도 처음부터 성공했다기보다는 처음의 실패를 발판으로 더욱 세심하게 준비하여 삼성을 창업했고 성공을 이뤄냈다. 이병철에게는 아들이 3명 있었는데 장남과의 불화로 인해 눈 밖에 난 장남은 후계자에서 밀려나고 아들 중 막네인 이건희가 후계자가 된다. 그리고 이건희 회장도 사건 사고가 없지 않았는데, 결국 회장직에서 사퇴한 이건희 회장이 다시 돌아오기까지 이야기, 사돈이 된 LG창업주 구인회와의 이야기, 제일제당, 제일모직, 텔레비전 방송, 중앙일보 창설, 삼성중공업, 용인자연농원(에버랜드), 삼성반도체, 백화점, 호텔 등 점차적으로 사업을 넓힌 과정, 이건희 회장의 아들로 다음 후계자로 예정된 이재용까지 삼성가의 사건과 일화들을 상당히 흥미롭게 접할 수 있었다.

 

삼성을 창업한 이병철이 살았던 시대에는 일제강점기시대, 해방과 한국전쟁 등 목숨을 건 많은 일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모든 것들을 마련하고 이루어냈다는 것이 참 대단하다. 그리고 IMF 외환위기에도 위기에 대처하고 이겨낸 것도 마찬가지이다. 대대로 가업을 이어간다는 것이 여간 힘든일이 아닐텐데 이병철 회장이 이루어낸 것을 바탕으로 유지하고 더 큰 기업으로 만들어 세계적으로 승승장구하는 기업으로 만들었으니 이건희 회장도 역시 보통 사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삼성이라는 기업만이 지닌 것이 무엇인지, 삼성가 사람들이 지나온 길은 어떤 길이었는지, 엄청난 돈과 권력 속에 숨겨진 이야기들도 많을 것이고 실상은 그들만이 알겠지만, 많은 일화들로 삼성의 내면을 조금은 알 수 있는 상당히 흥미로운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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