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쁠수록 생각하라 - 경영학 박사가 철학책에서 훔쳐낸 인생의 기술
이호건 지음 / 아템포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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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바쁠수록 생각하라 [이호건 저 / 아템포]

 

대학원에서는 경영학을, 기업에서는 교육을 전공한 이 책의 저자 이호건은 생각이 언어가 되고, 언어가 나의 존재가 된다며, 생각이 자신의 존재를 결정한다고 한다. 자본주의로 인해 돈을 위해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을 염려하며 돈이 행복을 가져다 주는 것이 아니니라며, 빠르고 정신없이 돌아가는 세상 속에서 철학을 통해 나 자신을 발견하고 나답게 살아가도록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생각이라는 것을 하면서 인간답게, 나답게 나의 삶을 당당히 살아갈 것을 제안한다. 이 책 속에는 저자가 철학책을 보면서 직접 가려 뽑은 인생에 관한 36개의 문장들이 담겨있는데, 다양한 철학책 속의 문장들에 대해 다루며 올바른 방향으로의 해석을 이야기하며 인생에 필요한 여러가지 지적 성찰을 하게끔 도와준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냉담한 인물들, 속물들이 지배하는 세계에서 우리 자리를 차지한다는 의미이다.

어른이 되어가면서 지위에 대한 불안 때문에 타인의 시선을 많이 의식하게 되는데, 이런 의식이 사람을 속물로 만든다고 이야기한다. 요즘 세상은 개개인의 본질적인 정체성을 보기보다는 높은 지위를 가진 사람은 가치 있는 인간으로, 낮은 지위를 가진 사람은 가치 없는 인간으로 보는 것이 속물근성이다. 그리고 사람들은 이런 속물 집단의 태도를 경멸한다. 그런데 진정한 문제점은 상대의 외형적인 명성과 업적 등에만 관심을 두기 때문에 외적인 환경이 바뀌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속물이었던 태도가 확 돌변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생각을 해보면 모든 어른들에게는 속물 근성이 존재하는 것 같다. 꼭 지위가 높은 사람에게만 잘 보이려는 태도 말고도 이성과 처음 만났을 때도 상대방에게 관심을 얻고 잘 보이려는 행동에서도 속물 근성은 흔히 볼 수 있다. 타인과의 관계에 따라 속물 근성이 보이는지 안보이는지에 따른 차이인 것 같다. 이 부분에서 나는 속물들이 하는 행동을 한 적이 언제였는지, 혹은 상대를 단순히 외적인 모습만으로 판단하고 대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하게 되는 부분이었다.

 

타인에 대한 배려보다 자신에 대한 배려에 우선하도록 해서는 안된다. 자신에 대한 배려가 도덕적으로 우선하는 것이다.

남을 구하려다가 목숨을 잃게된다면? 그리하여 좋은 사람, 선한 시민이 되었다 하더라도 나라는 존재는 사라지게 되고, 나의 가족들, 친구들에게는 슬픔만 안겨주고 떠난 사람이 되어버리고 만다. 그리하여 자신의 안위는 생각지도 않고 무조건적으로 타인을 돕는 것은 이타적인 자세가 아니다.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이 미덕이라고 하지만 그것도 내가 있어야 할 수 있는 행동이다. 자기애가 충만한 사람이 타인에 대한 배려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타인에 대한 배려도 자신을 먼저 배려해야 존재한다는 것에 나도 공감하는 말이지만 만약 순간적으로 내 눈 앞에서 나의 도움이 절실한 사람을 보게 된다면 과연 어떻게 행동할런지 모르겠다. 나를 위해서 피하고 외면할 것인지, 타인을 위해서 뛰어들어 도와줄런지.

 

내가 사는 삶은 그 어떤 과거에도 없었고, 그 어떤 미래에도 없을 단 한 번의 기회다.

그렇기에 우리는 현재에 충실해야 하며 자기 자신으로 살아야 한다.

그대 자신에게 악천후와 폭풍을 견디지 못하는 나무들이 장래에 거목으로 훌쩍 자랄 수 있을지 한번 물어보라.

이런 것들을 경험하지 않고는 어떤 위대한 미덕의 성장도 좀처럼 이룰 수 없다.

고난도 가치다. 고난이 어째서 가치냐고 반문할지도 모르겠다. 사실 불행을 견뎌낼 능력이 없는 자에게 고난은 가치가 아닐 것이다.

그러나 그것을 견뎌낼 만큼 충분히 강한 자는 고난을 통하여 스스로 강화된다.

불행해지고 불만스러워지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다. 사람들이 즐겁게 해주길 기다리는 왕자처럼 앉아 있기만 하면 된다.

그러나 행복하게 된다는 것은 언제나 어려운 일이다. 나에게 분명한 것은 행복해지기를 원치 않으면 행복해질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선 자기가 행복해지길 원하고 이를 만들어가야 한다.

 

요즘은 돈이 인생의 행복과 성공을 가져오는 것이 아니지만 돈이 행복을 가져다줄거라 생각하고 돈만을 쫓아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자신에게 정작 소중하고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돈을 위해 살아가지만 많은 돈을 가졌다고 무조건 행복할까? 돈과 성공, 행복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돈만을 위해 열심히 살았다고 자부하지만 막상 건강이나 가족, 친구 등 소중한 것을 잃고 후에 후회가 찾아오기 마련이다. 요즘 사람들이 그렇듯 나 또한 요즘은 하루하루가 어찌나 빠르게 지나가는지 자신이 무엇을 향해 가는지 진지하게 생각할 겨를도 없는 것 같다. 때마침 생각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는 이 책의 문구와 바쁠수록 생각하라는 제목을 보고 읽어보게 되었다. 평소 생각하면 사는 사람은 항상 자기 만족감과 충만감을 느끼며 자존감을 확인하며 산다. 반대로 사는대로 생각하는 사람은 생각하지 않는 사람으로 자기 만족감은 물론 자존감 역시 낮은 사람이다. 생각하면서 진정한 나의 모습으로 삶을 살아가도록 도와주는 이 책은 삶의 다양한 문제들인 자유, 사랑, 기다림, 도덕, 배려, 인간관계, 존재의 이유, 돈, 성공, 쾌락, 고통, 삶과 죽음 등에 대해 통찰하고 깊은 생각에 빠질 수 있는 좋은 시간을 가지게 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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