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빈 토플러의 생각을 읽자 - 만화로 읽는 21세기 인문학 교과서 인문학의 생각읽기 1
조희원 지음, 모해규 그림, 손영운 기획 / 김영사on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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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앨빈 토플러의 생각을 읽자 [조희원 글 / 모해규 그림 / 김영사ON]

 

이 책 <앨빈 토플러의 생각을 읽자>는 <인문학의 생각읽기> 시리즈 첫번째 이야기로 제3의 물결, 부의 미래, 권력이동, 불황을 넘어, 전쟁과 반 전쟁 등총 5개 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우선 만화로 그려진 인문학이라 읽기 쉬웠고 이해가 훨씬 수월했다. 만화로 그려졌다고 해도 결코 만만하게 봐서는 안되는 내용들이다. 앨빈 토플러는 문명의 발전 단계를 크게 3단계로 나누어 제1의 물결, 제 2의 물결, 제 3의 물결로 구분하고, 각각의 물결에 대해 분석하고 예측하는데..

 

제 1의 물결은 농업 혁명이 일어나기 전, 먹을 것을 얻기 위해 사냥을 하거나 열매를 채집하기 위해 정처 없이 돌아다니는 떠돌이 생활을 하다 농업 혁명 이후에 문명의 혜택을 조금씩 누리게 된 농경 중심의 문명시대를 일컬으고, 제 2의 물결은 산업 혁명의 성공으로 인해 공업이 발달하고 대량 생산이 가능해지면서 물질적으로 풍요로워 진 문명을 말한다. 제 3의 물결은 고도로 발달한 과학과 기술이 가져온 빠른 변화 속도를 보여주는 정보 산업의 혁명 시대를 말한다.

 

제 1의 물결 때는 대가족 제도였고, 제 2의 물결에 산업화가 시작되면서 가족 구성원이 대도시 노동자가 되기 위해 고향을 떠나 대가족 제도가 해체되었다. 이때 성인 노동자들이 일에 온전히 집중하는데 걸림돌이 되는 자녀들을 위해 국가에서 아이들을 일정 나이까지 책임져주는 학교 교육이 강화되었는데, 학교에서는 아이들이 공장 노동자로 성장하는 데에 필요한 교육을 하기 시작했다. 이 교육과정을 토플러는 '표면적 교과 과정'과 '내면적 교과 과정'으로 나누어 말하는데, 표면적 교과 과정은 읽기, 쓰기, 산수, 약간의 역사 등 공장 노동에서 필요한 지식들을 배우는 과정이고, 내면적 교과 과정은 습관적으로 정시 출근을 할 수 있는 교육인 정확성, 상사의 명령에 무조건 따르도록 강요되는 교육인 복종, 노예처럼 일하면서 짐승처럼 반복작업을 해낼 수 있는 남녀 노동자들을 만들어내는 교육인 기계적 반복 작업이라는 3개 과정으로 이루어지는 과정을 말한다. 이렇게 노동자들을 만들어내기 위해 제 2의 물결시기에는 교육이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는데, 정부는 젊은이들이 노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노령자의 보호를 위한 기관들인 양로원, 요양원 등을 만든다. 그러면서 가족의 단위는 더욱 작아져 핵가족이 되었다.

 

자급자족하던 제 1의 물결 시기에는 필요한 것이 있으면 교환이나 거래를 했는데 산업 혁명 이후에 생산과 소비가 둘로 나뉘어 구분되어 교환의 장소로 기능하는 시장이 생산의 목적을 바꾸어 놓았다. 시장에서 필요한 것을 구하려면 무엇인가를 팔아야만 하기 때문에 팔아야 할 무언가를 많이 생산하게 되면서 분업화와 생산성 향상이라는 결과를 낳게 되고, 인간의 노동력, 창의적인 아이디어, 예술 정신까지 사고팔게 되는 무소불위의 권력이 생기고 시장은 타락하게 되었다. 생산과 소비의 분리는 사람에게도 생산자인 동시에 소비자라는 이중적인 인격을 가져왔다. 기계의 작동과 동시에 사람들도 일해야만 했던 제 2의 물결과는 달리 제 3의 물결 시기에는 컴퓨터의 발달로 인해 자동화 되어 사람들은 출퇴근 시간이 일정하지 않은 파트타임으로 노동을 하는 사람들이 생기고 통신망을 이용한 재택근무를 하고 원하는 제품을 전화는 컴퓨터로 구입하는 등 사람들의 삶은 많이 자유로워졌다.

 

앨빈 토플러의 제 3의 물결은 두껍고 어려운 책으로 알고 있었는데, 그 어려운 책과 같은 내용인 문명의 발전과 시대의 흐름에 따른 우리의 삶의 변화에 대해 만화와 설명으로 이루어져 있어 어려운 주제임에도 전혀 딱딱하지 않고 어렵지 않았다. 토플러의 저서 <제 3의 물결>과 <권력이동>, <부의 미래> 이 세 권의 중요 내용만을 간추려 이 책 한권에 담아 세상의 변화를 느끼고 미래를 그려보는데 좋은 시간이었고, 인문학에 대해 아이들이나 어른들이도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유익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다음 생각읽기 시리즈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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