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적
권오단 지음 / 나남출판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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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대적 [권오단 저 / 나남 출판사]

 

이 책의 저자는 2005년 장르문학상 금상, 2006년 디지털작가상 대상, 2011년 한국중앙아시아 창작시나리오 국제공모전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받은 경력을 가지고 있다. 역사소설 『난』,『세종, 대마도를 정벌하다』,『전우치』,『안용복』을, 창작동화로 『우리땅 독도를 지킨 안용복』,『책벌레가 된 멍청이 김안국』을, 오페라 『아!징비록』과 창작 뮤지컬 『책벌레가 된 멍청이』의 극본을 썼으며, 소설과 동화, 극작가로서 활발하게 창작활동을 하고 있는, 이번에는 ‘한국의 역사를 바탕으로 한국의 전통무예를 소재로 한 무협소설’을쓰고 싶었다는 저자 권오단은 이번에 홍길동을 주인공으로 한 ‘대적’을들고 왔다. 작가는 고전인 허균의 홍길동전을 당대의 배경으로 하여 당시의 현실을 반영하여, 좀더 현실적으로, 자세하게, 재미있게 풀어 오늘날의 언어로 다시 만나보았다.

 

하늘이 낸 큰 도적은 천하를 훔치고, 그보다 작은 도적은 나라를 훔치네.
세상에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도적의 그릇이 있으되 자네는 어떤 그릇을 가지고 있는가?

'사람 사는 세상'을 꿈꾼 조선 최대의 의적, 홍길동.


사람들의 마음속에 오늘날까지 의적이라 불리는 홍길동이 살아숨쉬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어떻게 훔치느냐'가 아니라 '왜 훔치느냐'를 먼저 고민했기 때문일 것이다.
홍길동이 꿈꾼 사람사는 세상은 400년이 흐른 오늘날에도 여전히 우리의 마음을 흔든다.

 

조선왕조실록에도 기록되어 있는 유명한 도적인 홍길동..
홍길동의 출생,가출, 스승과의 만남, 조선8도의 화적패의 두목이 되는 과정, 그 후 활빈도를 만들고 연산군의 폭정에 못이겨,

거사를 일으키는 박원종과 성의한등의 도화선이 된 후 관군을 피해 이상향의 세상을 만들기 위해 조선을 떠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홍길동과 그의 스승이자 장인인 혜손, 그리고 그에게 많은 가르침을 주는 인물들 설잠스님, 홍유손, 정희량 등의 도인들이 꿈꾸었던 세상은

그 시대에는 참으로파격이 아니었나 한다. 그들은 신분의 차별이 없이 만 백성이 평등한 세상을 꿈꾸었던 것이다.

결국 홍길동의 수하들이 세상을 뒤 엎어 보고자 일을 추진하였지만 최판돌과 미륵 당래가 배신하여 오히려 홍길동을죽이려 하였다.

그러나 도술을 쓸 줄 아는 홍길동은 도술로 위기를 모면하고, 박원종이 거사를 일으킨 날 저녁 연산군 뒤를 이어 왕이 될 진성대군을 도와 주며 ‘여민동락’ 할 것을 부탁하고 조선을 떠나게 된다.

 

"운명이 정해진 것이라면 사람은 무엇 때문에 사는 것이냐? 운명의 길을 따라가기 위해서 사는 것이라면 지각이 있는 인간으로 태어난 이유가

무엇이겠느냐? 네가 태어나면서 천출인 것은 하늘이 정해 주었지만 일생의 운명은 너 자신이 이루어 가는 것이니,

운명을 바꾸고자 하는 마음이 없는 자는 스스로 그렇게 살아갈 것이로되. 스스로 마음 먹고 행한다면 어찌 운명을 바꿀수 없겠느냐."

 

고전의 홍길동전이 판타지라면 대적은 사실과 허구가 모호하게 잘 표현된 소설이다.
구성지게 이야기 해주는 문체는 수준도 높고, 재미에 빠져 읽는 내내 뛰어난 가독력에, 재미까지 있는 소설이다.
과거 한국의 문화와 심리적인 감정, 섬세한 표현으로 무협까지 보여주고 있어,

읽는 내내 영화 한편을 보듯 신선하고, 재미있어서 흠뻑 빠져들어 읽을 수 있었다.
과거의 군주제가 아닌 민주주의 사회인 지금, 우리 주변엔 홍길동이 없으니~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우리 개개인의 행동들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낄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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