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윤순식 옮김 / 미래지식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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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프리드리히 니체 저 / 윤순식 역 / 미래지식]

학창시절에 책은 멀리했어도 명언이나 속담 읽기는 참 좋아했는데 그때 접한 철학자들 중 가장 인상적으로 기억에 남는 인물이 바로 독일의 위대한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이다. 그가 남긴 "신은 죽었다"라는 한 문장은 짧지만 여러가지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어 강한 인상을 남긴 기억이 있는데, 이번에 니체의 대표작인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가 새로 출간되어 읽어보고자 했다.

니체의 사상이 전부 담겨 있다고 하는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는 지금으로부터 100년도 더 전인 1883년에 처음 출간되었는데, 오랜시간 동안 수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계속해서 출간되어 오고 있다. 이 책은 철학자들의 철학서라고 불릴 정도로 유명한 책으로 인생을 제대로 살기 위해서는 꼭 한 번은 읽어봐야 할 불멸의 고전으로 손 꼽히는 책이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읽어보고 싶은 책 목록에 항상 포함되어 있는 책이기도 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제대로 읽어본 적이 없었다. 철학적 내용이 많이 심오하고 이해하기 난해하다고들 해서 나에게는 많이 어려울 것 같아 시도조차 안했는데 이번에는 더 늦기 전에 읽어보기로 한 것이다.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처음 책을 펼치고 조금 놀랐던 것은 내 생각과 많이 달랐다는 점이다. 철학서라기보다는 소설과 같은 문학 작품처럼 구성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차라투스트라라는 인물이 여행을 하면서 만난 동물이나 사람들과의 대화나 감정 등을 기록으로 남긴 이야기라 가벼운 마음으로 읽으니 소설처럼 상상되면서 술술 읽히기는 했지만 그 내용은 결코 가볍지 않았다.

삶과 죽음을 비록하여 사랑과 우정, 결혼과 가정, 아이, 고독과 외로움, 죄와 복수등 사람이 태어나 죽을 때까지 삶을 살면서 겪는, 혹은 언제든 겪을 수도 있는 문제들이 이 한 권의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우리는 살면서 끊임없이 고민을 하고 선택을 하는데, 그 근본적인 문제들과 마주할 수 있는 내용이었다. 단, 니체는 이 책을 통해 철학적 문제만 던질 뿐 답을 가르쳐 주지는 않는다. 그 해답은 읽는 독자들이 자신의 사상과 가치관에 따라 찾아야 하는 것이다.

이 책은 많은 출판사에서 출간되어 여러 책들이 있지만 나는 이번에 처음 읽어본 것이라 번역이 매끄럽게 잘 되었는지, 내용에 문제는 없는지 같은 것은 잘 모르겠지만, 책은 너무 마음에 들었다. 가벼운 마음으로 쓱 한 번 읽어봤는데 소설처럼 읽기에는 사람의 인생 여정이 통으로 담겨 있어 아주 많이 어렵고 난해했지만 좋은 시간이었다. 잘은 모르겠지만 차라투스트라를 통해 만나는 심오한 철학적 질문에 답을 찾아가는 그 시간이 바로 우리에게 의미가 있는 것이고, 올바른 삶을 제대로 살 수 있도록 인생의 가르침, 철학적 깨달음을 주는 것이 아닐까 싶다. 역시 불멸의 고전이라고 불리는 데는 이유가 있었다. 조만간 다시 한 번 깊이 있게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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